아시아 라이징스타 염아륜

누군데 라이징스타?

 

염.아.륜.

그는 대만 청년이고, 우리나라에도 꽤 유명한 대만 남성 그룹 비륜해의 멤버였어요.

그리고 2015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 와서 아시아 스타(?)상을 받았지요. 노래도 한 곡 부르고요.

 

 

 

위의 사진 속에서 처럼 앞머리를 가지런히 내려줬을 때 아륜군이 가장 러블리하게 보입니다만, 극히 개취입니다.

개취를 더 풀어놓자면 어렸을 때 아륜군보다 최근의 아륜군의 모습을 선호합니다만, 전제했듯이 그것도 개취입니다.

 

아륜군이 성인스러운 얼굴로 등장한 드라마 세 편의 감상 후기를 주절거려 보고자 합니다.

세 편의 드라마는 바로 급애려사적기적,취시요니애상아, 애상량개아입니다.

 

급애려사적기적이 가장 오래 되었고 그 다음 취시요니애상아, 애상량개아 순으로 방송되었습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불렀던 곡은 애상량개아의 OST입니다. 아륜군도 드라마 출연하고, 출연한 드라마의 OST 부르고...북치고 장구치고 그런 것이 가능한 연예인이지요.

 

세 드라마에 극히 개인적 순위를 매기자면

1위는 취시요니애상아

2위는 급애려사적기적

3위는 애상량개아

입니다.

 

취시요니애상아는 우리 결혼했어요 국제판에서 김희철과 함께 했던 곽설부와 아륜군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입니다. 디테일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특별히 지독한 사람도 없고, 지독한 시련도 없고, 등장인물들도 대체로 선량한 경쾌한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염아륜과 곽설부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볼수록 새록새록한 드라마였습니다.

 

 

이야기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아요. 그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설부의 량량이 귀엽지요. 여주인공에 대한 애정이 상승하는 드라마입니다. 두 사람의 키스신이 대만방송시상에서 2013년 그 해의 드라마 속 아름다운 키스신으로 상도 받았던 것 같던데요. 하군상도 그렇고 아륜군도 키스신과 베드신은 탁월해 보입니다. 대만 드라마 특유의 달달함과 코믹함이 잘 섞여 있습니다.

 

이 드라마 편미곡이면서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아륜군의 擋不住的太陽도 들을만 합니다. 아륜군의 노래 목소리는 고운데요, 라이브할 때는 음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관록이라고 할까요? 무대매너는 프로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륜군의 댄스곡인 一刀不剪, 단칼에 자를 수 없다는 의미인가요? 이 댄스곡은 공연할 때는 어떤 댄서와 함께 하지만 설부와도 함께 뮤비를 촬영했지요. 둘이 참 잘 어울려요. 설부가 타고난 댄서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그 어떤 댄서와 함께 할 때보다 설부와 함께 하는 一刀不剪이 더 볼 만한듯 합니다. 노래 시작부분의 아륜군의 팔뻗기 동작도 상당히 절도가 있어 힘있는 댄스를 보여주고요.  

 

 

설부는 대만의 여성 그룹 Dream Girls의 멤버이지요. 세 명의 멤버 중의 한 명이 설부이고, 또 한 명이 애상량개아의 이육분이지요.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한국인 송미진입니다. 드림걸즈가 귀엽긴 하지만 노래 실력이나 댄스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설부 외에 또 다른 드림걸즈 이육분과 함께한 애상량개아.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대만에서 시청률이 높았던 것 같은데요. 루티앤씽이라는 인물도 그닥이지만 이육분이 맡은 역할도 그냥저냥합니다. 그리고 티앤씽거거를 좋아하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 여자아인, 비호감 캐릭터였습니다. 달달한 로맨스보단 질척거리는 로맨스 느낌이 컸어요. 그리고 샤오루이자 루티앤씽이 이육분에게 다시 돌아가게 되는 여정이 그다지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더군요. 이육분과 결혼식 장면에서 아륜군 머리새도 맘에 안들었구요. 육분이는 시종일관 귀여운 외모를 뽐내긴 했지요.

 

 

루티앤씽이면서 샤오루였던 아륜군, 상의를 탈의한 장면이 꽤 나왔습니다. 대만도 은근히 배우를 잘 벗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노출신에 성평등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로맨틱 드라마를 여자들이 더 많이 본다는 점을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자배우 노출신은 없어도 몸좋은 남자배우들의 상의탈의 장면은 꼭 있는 것 같아요. 아륜군도 벗기니 복근이 상당하더군요. 열심히 헬스하는 것 같았습니다.

 

애상량개아, 두 명의 나를 사랑해줘. 루티앤씽의 절규가 제목이 된 것 같습니다. OST 중 한곡인 這不是我 역시 루티앤씽의 고백이겠고요. 저는 우리나라 가수라는 지나와 부른 주제곡보다 這不是我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不是我도아륜군이 불렀습니다.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여주인공의 엄마는 취시요니애상니에서 아륜군의 엄마였고, 여주인공과 같이 사는 친구 역시 취시요니애상니의 량량의 절친 케이트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루티앤씽을 돌봐주는 집사아저씨는 취시요니애상니에서 독특한 커피농군으로 등장하지요. 그러고보면 대만 티브이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늘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급애려사적기적은 여주인공이 예쁘지 않다는 불평이 참 많은 드라마입니다. 솔직히 여주인공으로서 흔히 채용되는 마스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그녀가 아륜군의 짝사랑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저는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래 가끔 잘생긴 것들이 평범한 애들에게 무한 애정 쏟아줘야 세상이 그나마 살만하지 않겠어 하는 마음이랄까요. 하하하.

 

급애려사적기적은 드림걸즈와 함께 한 드라마들보다 묵직합니다. 약간의 스릴러도 있고, 고뇌도 있고, 좀더 소설적인 허구가 녹아졌다고나 할까요. 수걸해가 몹시 거슬리기는 했으나 드라마는 볼만합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선 앞에서 언급한 아륜군의 놀라운 베드신이 나오지요. 급애려사적기적에서 아륜군이 맡은 인물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읽으면 하정우입니다. 그 유명한 하정우...얼마전부터 하정우가 좋아져서 그의 영화를 다 찾아봤다는 사람을 최근에 만났는데요, 저는 실존 배우 하정우보다 드라마속 바이올리니스트 하정우가 더 맘에 듭니다.

 

 

까칠한 바이올리니스트, 썩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습니다. 리사와 그 딸이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좀더 쫀쫀하고, 하정우, 대만식으로 허팅위가 갱생하는 계기인 뮤지컬을 좀더 잘 포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만식 달콤유치함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여기서도 아륜군은 OST를 부릅니다. 原來라는 곡인데요. 시종일관 아륜군의 탱탱한 얼굴이 나오는 뮤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륜군 노래 목소리 깔끔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느낌도 잘 살려서 부르고요. 라이브가 아쉽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경쾌한 대만 드라마 최신판을 찾으신다면 취시요니애상아를 추천해드립니다. 다만 자막은 물론 깨끗한 고화질로 보실려면 곰TV에서 값을 지불하시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판도라, 엠군 등에서는 자막이 붙은 취시요니애상아를 만날 수 없답니다.

 

그나저나 아륜군의 새로운 드라마, 노래는 언제쯤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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