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우에 가시는 분들이 많지요. 이우를 가는 방법 중에 하나는 항주로 가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우로 이동하는 거죠. 항주에서 이우로 이동은 버스가 편합니다. 기차역은 공항에서 멀지만 버스터미널은 국내선쪽으로 이동하면 있기 때문이죠.

인천공항에서는 스타벅스가 철수했지만 항주소산공항에는 국내선쪽에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항주공항에서 무언가 요기를 하고 싶다면 국제선 쪽보다 국내선 쪽이 좋을 것 같아요. 맥도널드도 있고요.


항주소산공항 국내선 풍경입니다. 스타벅스 왼쪽에 맥도날드가 있고요, 오른쪽엔 홍콩식 음식점도 있습니다. 위층에도 뭔가 있는듯한데 오로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겠다는 일념 뿐이어서 주의깊게 보질 않았어요.

톨사이즈가 숏사이즈같아서 그란데?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서울의 벤티 사이즈에 비등해 보입니다. 아이폰6와 별차이가 안납니다. 마시다 지쳐서 다 마시지 못하고 버렸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신 후에 입안에 기름기가 도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비행기에서 콜라로 열심히 입가심했어요.
스벅 냅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큼지막한 것이 쓸만하더군요.

스타벅스는 국내선 쪽 가장 끝에 있습니다. 스벅에 들리신다면 스벅에서부터 향 냄새가 진동하는 국내선 텅사를 가로질러 반대 방향으로 끝까지 가야 국제선 청사로 갈 수 있지요.

심양공항과 항주공항은 모두 버스에서 내려주는 곳이 국내선 쪽이더군요.

항주공항의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넘어가는 브릿지 모습이에요.

이 브릿지 부근에 오니 향냄새가 없더군요. 이곳에서도 향냄새가 진동한다면 컴플레인이 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수속하려고 했더니 40분 후에 오라고 해서 정말 심심하게 빈둥거려야 했습니다.

국제선 쪽에는 발맛사지 가게가 있었어요. 그리고 중국식, 서양식 음식점하고요. 중국식 음식점에 메뉴가 뭐 있나 보고 있는데 점원이 말을 시켰는데 무심결에 '저스트 칸'이 툭 튀어 나왔습니다. 'Just 看'. 이미 내뱉어진 소리이기에..... 잠시 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조절해 가며 웃느라 좀 고생했습니다.

공항에 차 한대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차 앞에 설명이 있길래 앉아서 찬찬히 읽어 보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안읽게 되더군요.

중국공항의 입출국 수속은 정말 싫습니다. 버스 터미널, 지하철, 기차역마다 있는 짐 검사기도 마음에 안들고요.

지겹고 짜증스런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니 마음도 입도 부루퉁해지더군요. 갑자기 밀려오는 허기가 국내선터미널에서 돌아나온 맥도널드에 대한 아쉬움을 몰아 오더군요.

출국수속을 마치고 진입한 곳에는 휑한 카페와 하겐다즈가 먹을거리를 파는 전부였어요.
느무느무 배가 고파서 휑한 카페에 갔습니다. 선불이더군요. 참치 샌드위치를 시켰어요. 맛은 그냥그냥 먹을만 했는데요, 빵을 참 파삭하게 구웠더군요. 빵의 식감이 좀 거슬렸지만 허기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넘 비싸요 45원이나 줬거든요.

먹고나니 할 일이 또 없어져 노트북을 열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 인천행 비행기 탑승 안한 승객들 어여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티켓을 보니 탑승시간을 착각하고 놀고 있었던거죠. 헛!! 부랴부랴 탑승하고 나니 항주공항 활주로가 복잡하다며 출발 지연.......

항주와 소주는 유명한 관광지여서 1월에도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비행기 좌석이 많이 비어 있더군요. 항주가 여름철 관광지인건지 아니면 한국경제가 심히 곤핍한 건지... 어떤 것일까요?

위의 사진은 제 옆자리들이에요. 그 앞 뒤로도 비어있었어요.

아시아나 국제선은 처음 타봤는데요. 대한항공과 비교해서 아시아나 기내식이 더 나은 것 같아요.

해가 저물어 갈 즈음 비행기 안으로 스며드는 빛이 편안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더군요. 사진 속에 보이는 남자분 죄송합니다. 계속 찍히셨네요.

햇빛도 감상하고 영화도 감상했습니다. 마션을 봤는데요. 역시 맷데이먼은 멋있어요. 마션, 영화도 볼 만하네요. 마션에서 맷데이먼의 대사를 곰곰히 씹어봤어요. 그러고 나니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가는 것, 그것이 최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창가좌석은 기차, 버스, 비행기 막론하고 좋은 자리인듯 해요.
그리고 하늘은, 구름 위에서 보든 구름 아래서 보든 언제든 황홀한 대상입니다.

탈없는 여정에 감사하며 이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