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 비지오네르
'얼티메이트?!'라며 살짝 콧방귀를 꼈지만 샘플을 받아 써보니 수분 공급력이 맘에 쏙 든다, 화이트닝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화이트닝이라는 것이 한 두달 사이에 확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화이트닝 기능은 떨어진다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한가지 더 맘에 드는 것은 샘플이지만 양이 상당해서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리뉴잉은 밤에 그리고 하이드레이트 크림은 아침에 발라주니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기운이 사그러든다. 그래서 구매 결정!!
한 이틀 강렬한 햇볕 아래서 헤매었더니 흑인되셨다며 이러쿵 저러쿵 주절거리며 얼티메이트....크림들 사겠다 했더니, 점원님께서 내 나이엔 얼티메이트 시리즈로는 안된단다..샘플로 썼던 아이들은 단순 화이트닝 라인이라며 노화대비를 해야 한다며 다른 것을 권한다. 팔랑팔랑한 귀, 비지오네르를 권하는 점원의 말에 혹했다.
이 녀석은 instyle에서 봤던 만능 스킨 코렉터!!!
판매원 언니 왈 이 녀석이 모공도 잡아주고 잔주름도 잡아 주신단다, 출시 전에 직원에게 나눠준 샘플 써보니 좋았다면서 효능을 늘어놓는다..흠...과장이 없을 수 없다 생각하면서도 그럼 이걸루...하는 마음이 솔솔 피어오르는데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약간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더니 이번엔 '앱솔루트' 베타 화이트, 이 녀석으로 미백하라고 한다, 비지오네르는 미백용이 아니라 앱솔루트 베타 황이트가 필요하다며 권한다...훌쩍...햇볕에 새까맣게 그을린 나, 이 것 두 개 하면 머리속으로 계산기 두드리고, 얼티메이트 XX 크림 두 개 사는 값하고 상계될 것이라며 구매 결정.
그런데 점원, 잠시만 기다리라며 포로로 옆 진열대 가시더니 또 다른 황금빛 용기 들고 오신다...그것은 바로 앱솔루트 프레셔스 셀스 화이트...이것이 있어야 진정한 마무리가 된단다...
그리고 결국 샀다...
한때 백인보다 하얗던 과거가 있었다, 창백해 보인다며 어디 아프냐는 질문을 늘 받으며 살던 때가 있었다, 아름다움, 건강함 그런것과 거리 멀고 멀지만 난 그때가 좋았다, 지금 내 생애 가장 검은 피부의 때에 이르러 흰둥이 시절에 대한 향수와 집착으로 세 녀석을 집어왔다...
화이트닝 안되면 죽었어 하며 한 삼일 부지런히 발랐는데 바르는 순서가 너무 복잡하다...지난번에 지르신 엑스퍼트 블랑크 라인과 순서가 뒤죽박죽되어 결국 다 바르고 난 다음 하나 빼먹거나 순서가 바뀌거나 했다는 것을 깨닫는 촌극이 ....
삼일 발라본 소감은
화이트닝, 잔주름, 모공 컨트롤 이런 것은 모르겠다, 신의 그것도 아니고 삼일 만에 효과가 있을리 없으리라 보기에 아직은 평상심, 그런데 이것 저것 많이 바르니 건조함은 확실히 잡힌다, 딱히 랑콤이 아니어도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줄줄이 발라주면 건조함은 완화될터이나 돈쓴 보람 억지로 만들어 보고저 한다....여하튼 기대해 보려한다, 통한의 후회가 없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