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일기
지리산 화엄사 앞 다방
그늘버섯꽃
2011. 1. 4. 00:39
서울 촌놈 지리산에 처음 갔다.
유명하신 화엄사 구경도 했다.
화엄사 구경마치고 겨울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일겸 행여 기념엽서 이따위 것을 팔까하여 들어간 화엄사 입구의 찻집
한참을 둘러봐도 엽서는 없었지만 서울 촌녀 마음을 나름 흡족케 해주는 찻집이였다.
특히나 입구에 있던 깔개인듯한 천조가리에 써있는 글귀에 몹시나 마음이 흔들렸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한동안 물끄러미 응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되뇌어 보기, 응시, 되뇌어 보기, 응시를 반복하다 발걸음을 돌리다.
나에게 이런 말을 해 줄이도 내가 이런 말을 해 줄 누군가도 없지만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짧은 한 문장을 마음결에 새겼다.
이 곳이 다른 어떤 곳보다 특별하거나 새롭거나 하는 맛은 없었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다.
절집 옆에 기념품 판매점 치곤 어울리지 않는 여인상이나 골프치는 남자상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찻집에서 파는 기념품들, 인사동에 가도 웬만한 관광지에 가면 볼 수 있는 기념품들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을 품고 구석구석 찬찬히 구경했다. 어쨌든 즐거웠다는 것.....
찻집에서 할 일인 끽다
메뉴판이 마음에 들어 마실 차를 주문하고도 오랫동안 뒤적였다.
메뉴판을 비롯 소품도 마음에 들었다, 자리잡고 앉아 두리번 두리번
탁자는 반닫이이고 그 위에 가게 입구에서 봤던 깔개를 좀 더 크게 키운 다른 모양의 깔개를 얹고 유리를 덮었다.
그리고 탁자 위에 있는 작은 등, 천장의 등, 천장의 등은 예전에 집 천장에 붙어 있던 것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집에 있던 것보단 멋이 있어 보였다.
이 집의 자랑스런 차는 산방약차, 주인장께서 적극 추천, 맛은 찐한 쌍화차, 뒷맛은 쓴맛과 단맛의 묘한 조화
차와 함께 나온 떡덩이들, 나무가지를 짤라 만들었다. 옆에 살짝 삐진 조그만 가지가 오히려 정겹다, 떡덩이? 먹을 만했다.
언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차 한잔, 굳이 약차가 아니어도 행복했을 것이다.
화엄사 구경마치고 겨울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일겸 행여 기념엽서 이따위 것을 팔까하여 들어간 화엄사 입구의 찻집
한참을 둘러봐도 엽서는 없었지만 서울 촌녀 마음을 나름 흡족케 해주는 찻집이였다.
특히나 입구에 있던 깔개인듯한 천조가리에 써있는 글귀에 몹시나 마음이 흔들렸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한동안 물끄러미 응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되뇌어 보기, 응시, 되뇌어 보기, 응시를 반복하다 발걸음을 돌리다.
나에게 이런 말을 해 줄이도 내가 이런 말을 해 줄 누군가도 없지만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짧은 한 문장을 마음결에 새겼다.
이 곳이 다른 어떤 곳보다 특별하거나 새롭거나 하는 맛은 없었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다.
절집 옆에 기념품 판매점 치곤 어울리지 않는 여인상이나 골프치는 남자상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찻집에서 파는 기념품들, 인사동에 가도 웬만한 관광지에 가면 볼 수 있는 기념품들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을 품고 구석구석 찬찬히 구경했다. 어쨌든 즐거웠다는 것.....
찻집에서 할 일인 끽다
메뉴판이 마음에 들어 마실 차를 주문하고도 오랫동안 뒤적였다.
메뉴판을 비롯 소품도 마음에 들었다, 자리잡고 앉아 두리번 두리번
탁자는 반닫이이고 그 위에 가게 입구에서 봤던 깔개를 좀 더 크게 키운 다른 모양의 깔개를 얹고 유리를 덮었다.
그리고 탁자 위에 있는 작은 등, 천장의 등, 천장의 등은 예전에 집 천장에 붙어 있던 것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집에 있던 것보단 멋이 있어 보였다.
이 집의 자랑스런 차는 산방약차, 주인장께서 적극 추천, 맛은 찐한 쌍화차, 뒷맛은 쓴맛과 단맛의 묘한 조화
차와 함께 나온 떡덩이들, 나무가지를 짤라 만들었다. 옆에 살짝 삐진 조그만 가지가 오히려 정겹다, 떡덩이? 먹을 만했다.
언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차 한잔, 굳이 약차가 아니어도 행복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