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추억의 버스

그늘버섯꽃 2010. 3. 17. 23:11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라는 책을 읽고 있다
청계고가도로를 이야기하는 중에 실린 사진에서 85번 버스를 발견했다
봉천5동과 성북동을 종점으로 보라매, 노량진, 서울역, 광교, 창경궁, 삼선교를 거친다
이 버스는 몸체는 두터운 주황색 줄이 있고, 버스 앞부분 상단에는 파란색을 배경으로 하얀 테두리를 갖는 빨간색 숫자85를 중심으로 양쪽에 흰글씨로 종점이 써있다
가야쇼핑을 지나 보라매 가는 길을 가다 보면 자주 볼 수 있었던 85번 버스
이젠 아득한 기억 속에 그 버스는 인터넷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사라진 것들에 대한 기억의 양은 내가 산 세월과 비례해 간다는 당연한 사실을 선명하게 떠올리며 잠시 무게를 느끼게 되었다, 나이의 그리고 세월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