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일기
한강 스케치
그늘버섯꽃
2015. 9. 10. 23:23
서울의 하이라이트는 한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을 마감하기에 만만한 장소인 듯도 하지만,
그 마감하고 싶은 생에 신선한 공기 한 줌을 넣어 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리 위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
다리 위에서 카메라를 셋팅하고 자신만의 절경을 잡아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
마냥 멍한 표정으로 걷는 사람,
그 사람들 곁을 쌩쌩 지나는 숱한 차들,
강을 가로질러 보이는 값나갈 아파트, 빌딩들, 강에 걸쳐있는 또 다른 한강다리
막연한 치유의 기운을 느낍니다.
해가 지고 해가 뜨고
먹구름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파란 하늘에 예쁜 흰구름이 둥실 떠있는 때를 만나기도 하는 것,
그것이 사는 것이겠지요
LOVE HA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