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 삼매경에 빠졌다, 드라마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 시간이 참 빠듯하다
주말엔 김만덕, 월화엔 부자의 탄생과 동이, 시간사정이 그러하다 보니 부자의 탄생에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긴 하지만 어여 끝나주길 바라는 마음 적지않다, 또한 김만덕도 빠르게 전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보지않으면 그만이라지만 그럴 수 없기에 .....
김만덕, 덕만을 뒤집어 놓은 이 '만덕'이란 이름은 소리내어 말해보면 결코 이쁘지 않다 생각한다, 그러나 그 뜻이 참 좋다, 사람은 이름따라 가는 것일까? 김만덕이란 인물은 그 행위가 그 이름, 萬德대로 자기가 속한 곳에서 덕을 끼치고 이웃을 살린 사람이니 말이다, 얼마전 쓰던 이름의 한자를 바꾼 나로서는 마음이 쓰이는 대목이다,
2010년 4월 11일 방영분에서 이름 외에 마음이 쓰이는 대목이 또 있었다, 그것은 김만덕의 선택과 꿈이다
드라마여서 극적요소를 더하고자 하여 덧붙인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자기와 함께 하겠다며 자기의 바람막이가 되겠다며 나서는 늘상 마음에 품어오던 님을 '기망'하여 떠나보내고, 돌보아주겠다는 아버지를 보내버리는 선택을 한다는 자체가 대단해 보일 따름이다, 그러한 선택과 결단으로 인하여 마음의 갈등과 나름의 설움, 아픔이 물론 존재할터이고 그로 인한 생채기가 생겼겠지만 여하튼 상당히 거침없어 보인다, 또한 그러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인 튼실한 꿈이 있다는 사실때문에 그녀가 더욱 빛나보인다, 대략 감동했다
4월 11일 일요일 방영분 거의 마지막 부근에 김만덕인 이미연의 비녀꽂은 모습을 보고 눈이 안정됨을 느꼈다, 이미연은 댕기머리보다 쪽지은 모습이 훨씬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명성황후의 포스가 겹쳐오기도 하는 듯하고...여하튼 앞으로는 보다 편안한 시선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을 듯 싶다
명가에서 차인표가 젊은 도령역을 하는 시기에 화면 가득한 어색한 기운을 느꼈는데 유사한 맥락에서 댕기머리 이미연이 불편하게 보였던 것 같다
다른 배우 이야기를 하자면 권모술수를 사랑하고 남 좋은 꼴을 싫어라 하는 인물이 박솔미에게 꽤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솔미의 연기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 수도... 그런데 잘 생기신 두 남자 한재석과 하석진은.... 여전히 순정만화같은 외모를 자랑할 수 있는 한재석의 연기는 내공이 느껴지지 않고 하석진이란 배우도 종종 실소를 짓게 하니....빛나는 외모만큼 연기도 빛나주길 바라는 바이다
왕년의 청춘스타셨던 최.재.성, 이분 정말 이제 중년의 풍채가 확 느껴진다, 아~ 세월이여
이 드라마는 교화를 목적으로 만든 드라마일터이니 앞으로 지켜보며 많은 교훈을 얻어볼란다, 솔직히 명가도 그렇고 김만덕도 그렇고 궁극에는 오블리스 노블리제의 메시지가 담긴 드라마라 생각하지만 그것을 실천해야 할 사람들은 정작 이 드라마를 볼 것 같지도 않고 설사 본다 한들 그들이 교화될리도 없고...다만 드라마 보면서 꿈꾸는 자들이 많아지고 꿈들이 이루어지고 나와 내가 더불어 살며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져 가기를 바랄뿐...드라마에 너무 무게를 얹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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