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즐거운 드라마를 만났다
처음부터 유치하다, 억지스럽다, 가치관이 어쩌니 저쩌니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테리아박이 제시한 미션을 해결하는 부분에선  솔직히 너무 어설픈 것 아닌가 싶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부터 나는 이 드라마가 마음에 들었다
이 드라마는 석봉의 성장기 내지는 성공기라 본다
허준, 대장금 같이 남들이 고군분투하면서 성장 내지 성공을 일구어가는 이야기는 대체로 재미있다, 부자의 탄생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으나 약간의 코믹버전 정도쯤이지 아닐까 싶다

나는 이 드라마에서 지현우라는 탤런트를 처음 알았다, 매력있는 배우인듯, 무엇보다 최석봉에 잘 어울려서 좋다,
이보영이 분하는 이신미는 궂이 따진다면 억지스런 부분이 없지 않지만 상관없다, 드라마만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이신미라는 사람은 상당히 올곧은 사람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성품을 이용하는 인물이 추운석, 음흉하다는 것이 딱일듯, 교활한 아우라를 품고 있는 추운석을 연기하는 남궁민이라는 배우에 대해선 불만족이다, 나에겐 그의 말투가 늘어지게 들린다, 솔직히 좀 거슬린다
그리고 어설픈 악녀 부태희, 이시영! 오호~ 귀엽다
추운석과 부태희는 상당히 잘 어울리는 한 쌍인 것 같다, 극중의 추운석도 신미보다는 태희에게 감정적으로 더 친근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시영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거듭나는 것 같다, 부태희라는 인물이 착착 감겨 부태희 이꼬르 이시영, 완전한 일체가 된 느낌이다. 그녀의 부태희는 주인공인 최석봉 다음으로 호감이 간다, 부태희는 제멋대로이지만 솔직하다, 그래서 안하무인일지라도 밉지만은 않다
부자의 탄생은 강호네 식구들을 제외한 출연자들이 다들 존재감이 있다고 본다
특히 세 명의 아버지들, 이분들 대체 뭘 감추는 것일까, 좀 대단한 비밀이길 바란다 
부자의 탄생에서 최석봉의 아버지도 궁금하지만 성지루가 연기하는 우병도라는 인물도 정말 이 사람은 뭐야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한다, 우병도가 단지 최석봉의 멘토같지 않은 멘토만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어떤 의미를 갖는 인물일지 궁금하다
이제 부자의 탄생은 절반 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것 같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기대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