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시즌이라는 표현은 영국식은 아닌 듯 하다. 멀린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시즌 대신 시리즈라고 써 있다. 홈페이지 표현 그대로라면 멀린 시즌 4가 아닌 멀린 시리즈 4

4년째 그 해의 4사분기에는 멀린을 매주 기다렸다. 시리즈 4의 마지막 회인 13회가 끝나고 will return이 떴으니 2012년에 시리즈 5가 온다는 이야기 겠지? 그럼 내년에도....
만날 나오는 몇 명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있는 멀린, 주몽이 생각날 따름, 그래서 멀린을 영국의 주몽이라 생각 하면서도 꽤나 즐기면서 사랑하고 있다. 지금의 추위가 물러가고 더위가 오고 그 더위가 가실 무렵까지 살아내면 시리즈 5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리라...


시리즈 4가 마무리된 이 시점에 시리즈 4의 프리뷰 영상을 다시 한번



BBC 홈페이지에 가면 멀린 clip이나 게임이 있지만 네가 사는 지역에선 영상 이용못해 라는 메세지가 뜨는데다 로딩속도도 느려 속터질 것 같아 잘 안간다. 게임을 해 볼 기회도 없었다. 기분도 나질 않고... 그럼에도 종영 기념으로 홈페이지에 갔더니 무슨 일인지 프리뷰 영상은 서비스가 된다. 어쨌든...

매 시리즈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더는 멀린이 있기 때문에 아더일 수 있다. 제목이 말해주듯 역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멀린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 유명한 아더의 바위에서 칼 뽑기 이야기가 나온다. 아더가 칼을 뽑을 때 멀린의 눈 색이 변했다. 그리고 아더가 칼을 뽑는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 젊은 마법사는 아더의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를 위한 드래곤의 도움을 거절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렸더랬다.
칼뽑는 아더를 보며 생각했다. 아더는 멀린의, 멀린에 의한 왕이었던 것이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에서 김정일 신격화를 위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그것은 김정은의 후계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있다. 지금의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련의 그런 일들 뿐 아니라 역사를 보더라도 왕, 권력자가 만들어질 땐 스토리도 함께 만들어짐을 볼 수 있다. 우리 역사 속의 숱한 왕과 얽힌 신비한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면 느낌이 확 온다.
왕, 권력은 만들어진다. 그리고 동시에 생성된 스토리는 왕을 받쳐 준다. 이러면에서 볼 때 멀린은 스토리텔러이며 아더를 왕으로 존재하게 하기 위한 존재이다. 멀린 없이 어찌 아더가 아더일 수 있으랴!! 멀린 쵝오!!

이번 시리즈에서 모르가나는 살짝 식상한 캐릭터였다. 비비씨 드라마국에서도 그것을 잘 아는 듯 아그라베인의 활약을 기반으로 모르가나라는 캐릭터를 지켜가는 듯이 보였다. 

 

아그라베인은 아더의 외삼촌이다. 아더의 신임을 전적으로 받으며 모르가나의 어설픈 카멜롯 뺏기 작전을 도왔다. 아더는 아그라베인의 배신으로 상처를 크게 입는다. 아더는 이미 그웨너비어의 배신으로 상처를 입은 상태였기에 아그라베인의 배신은 아더 자신의 왕으로서 자질에 대한 번민을 깊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물론 그 번민은 우리 멀린이 말끔히 해결해 주신다.

마지막에 이제 알에서 깨어난 작은 드래곤을 만나주신 모르가나, 다음 시리즈에선 업그레이드된 마녀로 등장해 주길 바란다. 엠리스와 대적할 만한 존재여야지 볼 맛이 나지 않겠는가!!


이번 시리즈에선 등장하는 인물들은 기존 시리즈들에 비해 좀 더 풍성했다. CG의 힘을 많이 썼다는 것이 보이긴 했지만 이전의 시리즈들 보다 덜 주몽스러워 보였다. 시리즈를 거듭해 가면서 점점 진화하는 듯이 보이니 매번 기다려 챙겨보는 이에겐 기쁨이다.

이번 시리즈의 대미는 그웨너비어와 아더의 결혼이었다. 그웨너비어가 아름답고 총명하고 용기있는 여자로 나오지만 그웨너비어를 연기하는 배우를 보면 당최 그런 느낌이 안 온다. 애시당초 그웨너비어가 흑인이라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그웨너비어를 연기하는 배우는 미스 캐스팅이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뜬금없이 등장하신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졸데 역을 하신 배우가 그웨너비어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이졸데 언니, 금방도 죽어주셨다.


다시 그웨너비어로 돌아가련다, 엘리언은 누나가 카멜롯의 여왕이 되었으니 다음 시리즈부터는 신분 상승 내지 권력 좀 얻으시려나?
그웨너비어 이야기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란슬롯, 그는 이번 시리즈를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서 죽어주셨고, 후에 잠시 좀비 같이 등장해 다시 저승으로 가셨다. 여기서 궁금해진다. 그웨너비어는 란슬롯과 바람나서 나중에 카멜롯을 반토막 내는 여인이건만 란슬롯이 저승으로 가셨으니 멀린에서 그웨너비어는 아더만 주구장창 사랑하며 사십니다 라고 전개할 것인가? 이번 드라마에서 노인인 멀린이 젊은이가 되었으니 그렇게 이야기를 못 만들라는 법도 없겠지만 어쨌든 다음 시리즈에서 어떤 이야기가 등장할 지 기대가 된다.


BBC에서 찾은 그웨너비어의 결혼 이야기의 일부를 만나보자. 드라마와 많이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어느 나라든 사극은 기록과 달라야 더 재미있어 지는 것인가?!!


"Marry you?" Arthur laughed, resting on his bed of moss under a tree, his high boots leaning against its bark. "Why not?" Guinevere replied. "You told me I was your best friend."

Indeed, there was an old custom which said that a girl could propose to a young man under a tree in the month of May. "All right! All right! Since you're so cheeky."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she said, adding, "It'll be the longest day of the year - but don't be late!"
"Not even half a minute?" he said. "At the half-day. Noon on the dot," she replied, and Arthur laughed again and rose to his feet to give her a kiss, but she jerked the reins and rode off, leaving him kissing the air. Then, she remembered that it was today he would be appointing his knights. Oh dear!"

Guinevere went everywhere on horseback. That afternoon she rode off to tell her father, the giant Ogfran, and his wife Eigfran, her good news. In the distnace sh saw Merlin in the forest and she gave him the curlew's cry, her signal to him when life was good. She wondered, had Merlin changed Arthur's mind?

The days were full of the excitement of wedding plans, gathering wild flowers from the fields, primroses, Bachelor's buttons, Michaelmas daisies and honeysuckle. The scent of the honeysuckle was lovely, almost as lovely as her dress of satin with a pale hint of blue thanks to a int of blackberries wshed in river water'.

Her mother's friends has stitched the bodice with a pattern of spider' webs and ribbons of petals. "You're so pretty", said her mother, plaiting violets into her hair. "I don't want to be pretty," she retorted, "I want to be interesting."

Her father sighed. There hadn't been a dull moment since the day she was born. There was the young deer struck by lighting that she brought home to raise as a pet before it returned to the wild, then the swarm of bees she nurtured in a hollow oak tree. She wanted to be interesting but her parents would have wolcomed a few dull moments!

There were arguments about the dress with with her mother, about the placing of dried rose petals on the sleeves, and with her father about his decision that oak-leaf wine would be vest to quench the guests' thirst. "It's horrible," she said.  "Only elderflower champagne or spring water will do."

On the morning of the weddiing there was great excitment in the forest. Not only were the wild creatures all eyes for the bride, but every little twig reached out for a better view. Arthur's knights arrived first. Arthur was late. "Con't fuss now," snapped her mother. "Think how lovely day will be, especially whe he sees his sedding present."

Arhhur arrived and they exchanged their vows. As was the custom at a wedding ceremony, they walked backwards towards one another until they were stopped by ther guests in case they fell into the fire.

Guinevere's father called everyone to come close. He made Arthur cover his eyes before seeing the wedding gift. In the heart of the forest stood the most beautiful table Arthur had ever seen. It was a round table.

"Oh! Excellent!" he said, "This is just what I nedd so that all my chosen knights will be equal. No tricks, no speaking behind your hand at the end of the table. In this way the world will be round. Thank you." "What about me? It was my idea," said Guinevere. The guests laghed. "You can choode your place first," said Arthur, "so you can decide where the centre is." Everyone laughed again, because that was impossible.

Guinerver woke with the sun in her eyes. Another summer morning. As she sat up in bed, she realised that Arthur wasn't there. Nor was anybody else. There was no-one in sight, not a horse, not a monkey. Gradually it dawned on her - Arthur had gone, and left her without a word.

What on earth was she going to do on her own in the forest all day? This isn't funny, she thought. No partner. No friend. Nobody. She felt bored and lonely at the thought. Nothing to do and no-one to talk to, alone in the forest. She'd give him a telling-off later.

Suddenly she heard a shuffling sound, and a badger appeared, luring her to follow where wild garlic flowered beneath an oak tree. She came to a small tree stump where a blue tit was picking moss from the bark and tossing it in the air like a juggler, making a heap on the ground. Then she noticed the birdsong, a choir of birds singing with their beaks open wide, and the knock-knock-knock of a woodpecker drumming till the rhythm made her want to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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