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명탐정 몽크
시즌 8까지 끝난 후에야 이 드라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각 다른 경로로 알게 된 두 사람에 의해서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재미를 선사한 드라마
역시 내공이 좋다

주로 살인 사건이 많아 세상에 살인 사건이 이리도 많나 싶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냉정히 보면 몽크의 사건 해결이 그다지 치밀한 것도 아니다
뭔가 어설픈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다
인간이 완벽하면 얼마나 완벽하겠는가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의 최고봉은 몽크
드라마를 보면 몽크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참 별나고도 별난 이 사람 몽크
사랑스럽기조차 하다
별스럽지만 명민하고 근본적으로는 따뜻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별스럽지만 명민한 캐릭터를 선호할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등장한 명탐정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쪽은 덜 별스럽고 '기품'도 좀 있다
여튼 몽크가 너무 좋아져서 몽크 좀 따라하겠다면서 시도 좀 해보았는데 금새 다시 엉망진창이 되버렸다
좀 병적이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샤로나가 없다면 몽크가 몽크답게 살긴 매우 어려울 것이다
두 말하면 잔소리이지만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샤로나의 도움은 몽크에게 그나마 원만한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해 준다
샤로나의 인내심이란 대단한 것이다
그냥 보기만 할 때 몽크는 매력적이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실제 저런 인물이 있어 매일 겪어야 한다면 돌아버리기에 안성맞춤인 유형의 사람 아닌가!!
그런데 샤로나가 시즌 3부터인지 등장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척 섭섭하다



스톨마이어 경감
이 아저씨 은근히 매력적이다
매우 인간적이신...몽크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사건 해결에 그만큼 탁월하지 못하니 어찌할 수 없이 몽크를 불러야 하는 스톨마이어 경감, 어찌하리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요 등장인물 디셔 경관
이 사람의 엉성함
저렇게 하면서도 경찰서에서 잘도 버티고 있다 싶은 이 인물
역시 밉지 않다
몽크의 코믹 담당인 듯



이 드라마는 얄미운 사람이 없다
각자 착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그 유별남이 매우 별스러운 몽크
범상한 사람들보다 뛰어난 관찰력과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기억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간다
잡다한 지식도 많아 보인다
모두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나 모두가 질문의 여지를 두지 않는 일들을 몽크는 유심히 보고 의문을 갖는다
나는 의문을 갖는다 고로 사건 해결한다?!

몽크 시즌 2까지 봤다
하우스 시즌 7을 보다 더 이상 애정을 갖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 몽크를 알게 되었다
하우스의 조금은 어둡고 매우 시니컬한 명민함을 뛰어 넘어버린 몽크!!
몽크를 소개해 준 한 친구가 어디까지 보았느냐고 물어보길래 시즌 2 본다 했더니 아직 볼 것이 많이 남아 있어서 좋겠다는 이야기를 되돌려 주었다
그 친구 말에 동감한다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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