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분기 일본드라마
보스 시즌 2
후지 TV 방영
출연 아마미 유키, 다케노우치 유타카





마지막 엔딩이 올라가는 순간, 설마 시즌 3까지 하는 것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시즌 3은 참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방영하면 안 보면 그만이겠지만 나의 로망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있는 한은 보지 않는 것은 조금 어려울 듯 싶다

어지간히 유명한 일본드라마는 웬만큼 본 결과 일본은 드라마 소재로 형사물을 참 좋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매 분기 드라마에서 형사물은 꼭꼭 끼어있는 것 같다, 사실 간혹 썩 재밌는 것도 있다, 에구치 요스케 주연의 트라이앵글도 볼만한 드라마였다, 원작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원작과 상관없이 잘 만든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보스는 다양한 범죄가 등장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지가 않아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아마미 유키의 연기 내공이 잘 발휘된 드라마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시즌 2에선 개그 욕심을 많이 부려 자칫 유치찬란해질 주 있는 요소들이 많았고 실제로 조금 유치했지만 아마미 유키의 연기를 비롯 조연들의 연기가 나쁘지 않아 드라마가 망가지지 않았다고 본다, 다만 카타기리를 연기한 타마야마 테츠지의 그 어색함과 토다 에리카의 부족한 내공은 어쩔 도리 없이 도드라졌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각 에피소드에 출연한 게스트들도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에피소드마다 소재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범죄자의 범행동기나 범죄자의 성격 혹은 병적인 모습 등은 너무 무게 잡거나 과장되거나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또 식상한 소재를 식상하게 만든 에피소드도 있었다. 무엇보다 인간애와 정의 등을 말하는 장면은 솔직히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았다. 다만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좋을 뿐....
미국 형사물이 사건이 발생하면 하나 하나 증거를 찾아 다분히 객관적으로 사건을 해결한 간다는 느낌인 반면, 일본 형사물은 '인간'. 즉 감정적인 것을 보태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토다 에리카를 처음과 끝에 투입하여 시즌 1의 저격 사건을 시즌 2에서 마무리지어주는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전체에 큰 줄거리가 있고 어느 정도 무게감도 있으며 구성도 좀 더 탄탄해 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반전도 있어서 반전까지는 좋았지만 금방 죽을 것 같았던 오사와 에리코의 마지막 공항 장면은 자신들의 노력을 자신들 손으로 갉아 먹는 모양새로 보였다.

시즌 2는 다케노우치 유타카의 한결 숙성된 자태에 적당한 가벼움이 얹혀진 모습이 드라마를 보는 보람이었다, 그리고 잠시 얼굴 내민 정도긴 하지만 2PM의 등장이 뜻밖의 재미를 주는 요소였다, 우리나라 가수들의 인기가 일본에서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 진다

이 드라마에 별점을 준다면 다섯개 만점에 세개 반 정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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