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출근길은 정말 지옥이었다.

지하철에서 구겨지는 인권은 구제할 자 아무도 없다.

혹 모르겠다, 탁월하고 카리스마있고 좋은 것 다 붙은 행정의 신이 나타나 회사 밀도와 인구 밀도를 골고루 분포시켜 사람들을 분산시켜 준다면 조금이나마 출퇴근길이 인간적이 될 수 있겠으나 ... 언감생심이겠지.

 

구둣발의 가차없는 어택에, 앞에는 땀으로 축축해진 셔츠남, 옆은 니코틴냄새와 퀘퀘한 체취를 뿜어 내는 팔뚝 굵은 남자, 또 한 옆은 발열 심하게 되는 청년,

목적지에서 내리자 타고 온 지하철은 나의 진기를 모두 갖고 다음 역을 향해 쏜 살같이 가버린다.

 

월요일 아침에 금요일 아침 피로감이 밀려 온다, 반쯤 감긴 눈으로 오전 근무를 하다 보니 노동의욕은 끝을 모를 바닥으로 떨어진다. 

결국 반차!!

아침에 주어든 M25와 함께 하는 대낮 퇴근길....

 

오~ 이건 뭐?!! 붕붕드링크....

1번에서 5번까지 옵션을 보니 아무래도 1번이 제일 약해 보여도 가장 무난할 것 같다.

버스정류장에 있는 왓슨에서 박카스와 레모나를 사가지고 귀가!!

 

 

집에 오자마자 가방에서 주섬주섬 붕붕드링크 원료를 꺼내 들고 제조시작.

박카스 양이 많아졌나?! 컵의 3분의 2도 안될 것 같았는데 두 병 들이부으니 제법 많아보인다. 안좋은 느낌이 스멀스멀~

여튼 레모나 두 개, 이럴수기 용해도 바닥이다.

팔에 잔근육 생길 정도로 휙휙 휘저었지만 그래도 레모나 분말이 남아있다. 어쨌든 제조 완료!!

 

 

M25에디터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개인차가 있는 법, 기대와 의심과 불안을 안고 나의 붕붕드링크 썩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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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 하 하

 

 

 

붕붕드링크 1번....

---박카스를 잔에 부어 마셨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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