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그늘버섯꽃 / 2020. 6. 4. 17:53 / 일상잡기

https://youtu.be/-p6Rw_ZRE0c

기자가 이렇게 말을 한다

~ 투표 용지가 쏟아지고 카메라 수십대가 움직입니다 ~~

라고 말하는데 일 말만 들으면 개표장에서 모든 투표함을 열때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촬영했나보다 라고 착각할 것 같다, 

그러기는 커녕 참관인들의 촬영에 대해서 경고하는데 촬영하지 말라라고 방송을 하질 않나, 법에 규정되기를 1미터 이상 떨어져서 촬영해야 한다면서 참관인 보고 멀리 떨어져라 뭐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을 참관 방송들을 보면 들을 수 있다. 

 

화면에 보이 투표지

저 표가 유효표의 예시일까 무효표의 예시일까?

시연한다고 할 때 앞에 번호 1번 숫자가 기재되어 있는 칸에 도장이 찍힌 투표지 사진만 뉴스에서 보고 무효표 예시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유효표였다 

지금 위 캡쳐 화면에서 손에 들고 있는 투표지를 보면 당에도 찍혀 있고 이름에도 찍혀 있고 원래 기표하는 칸에도 도장이 찍혀있다. 저 세 가지 경우가 모두 유효표이다. 

아마도 민주당 표일 경우에만 모두 유효표로 개수하고 나머지 당, 특히 미통당일 경우는 재분류 표였을 거라고 본다 

여기서 잠깐, 미통당이 많이 당선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민주당이나 미통당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통당의 비겁함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참 쓸모 없는 족속들이다 

 

OBS이 기사 꼭지, 보다못한 선관위....

그 선관위가 법을 어겼음

 

큐알코드

선거법 151조 6항 

제151조(투표용지와 투표함의 작성)

⑥ 구ㆍ시ㆍ군선거관리위원회는 제1항 및 제5항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소에서 교부할 투표용지는 사전투표관리관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발급기를 이용하여 작성하게 하여야 한다. 이 경우 투표용지에 인쇄하는 일련번호는 바코드(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한 막대 모양의 기호를 말한다)의 형태로 표시하여야 하며, 바코드에는 선거명, 선거구명 및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명을 함께 담을 수 있다. <신설 2014. 1. 17.>

 

법이 있는데 이걸 어긴 선거를 했다

중앙선관위가 시연 쇼를 하고 난 후 기자회견에서

큐알코드에 대한 기자에 질문에

선관위의 편의를 위해 썼다 라고 말하고 

뒤이어 다른 사람이 큐알코드 쓸 수 있는 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국회가 바빠서 인지 못해줬다 라고 말한다 

바보들 아닌가?

결론은 자기들 편의를 위해서 법이 제정되지 않았지만 큐알코드 썼어 라는 말이잖아

 

아래 영상의 20분 이후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youtu.be/c7luZBe21po

 

그리고 굉장히 당당하게 해킹이 있었다라고 하는데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증거를 가져오라 라고 하는데 

해킹의 증거를 찾으려면 서버나 전자기기들을 살펴 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의혹이 있으니 선거에 사용된 이런 것들을 증거보전해 달라라고 했더니 서버를 비롯한 전자기기들은 다 증거보전신청 기각 했잖아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위법한 행위가 들어간 선거를 진행해 놓고 왜 이렇게 당당하지 

151조 6항 하나만으로도 이 선거 무효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선관위에 들어가면 다 오만해지는 걸까? 

아래 양천구을 개표현황 3 영상을 보면 이의제기를 하는 참관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시라

 

 

https://youtu.be/jZiapJyV4tMyoutu.be/H0TMI9NHK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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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7. 4. 12. 17:05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점심을 거하게 먹었어요
햇살좋은 날 종로 3가역에서 창덕궁 쪽으로 발걸음을 내딛다가 만난 쌈밥정식집 '창덕궁'

피사체에 정신이 팔려 찍을 때는 몰랐던 형광 주황색 점퍼 아저씨의 눈빛이 민망스럽네요....어쩔....
쌈밥을 꼭 먹어야 하겠어요

제육은 매울까 저어하여 패스하오니 점심메뉴는 대패쌈정식으로 주문하였사오니

쌈용 야채 긴 접시에 얌전히 푸르른 자태로 앉아계시니
푸성귀 킬러 눈엔 그저 사랑사랑스러울 따름이옵고

남이섬 방문 추억 돋게하시는 노오란 양은 도시락에 밥이 나오고, 어허!! 밥양이 풍성하니 여인에겐 과식이요 사내들에겐 딱이겠습니다
거기다 백미밥이 아니니 건강식으로 보이옵니다

대패쌈정식에 딸려오는 반찬들 때깔이 참 곱습니다
아사아삭 오이소배기?
적당히 씹기 좋은 멸치 볶음
상큼한 무생채무침, 실한 도토리묵에
적절하게 익어 입맛을 돌게 하는데다가 배추살이 아직 탱탱하여 씹는 맛이 즐거운 김치, 이 김치가 돼지고기의 기름기를 확실히 잘 커버해 주더군요


창덕궁의 돌돌돌 대패삼겹살

불판에 올리니 김 모락모락
치이익~~
삼겹살익는 소리에 식욕은 무르익어가고

이리 뒤집 저리 뒤집
잘 익은 녀석들
이제는 쵸묵쵸묵

양념된장에 한번
소금에 한번 콕콕 찍어서
푸른 잎사귀들에 잘 감싸서 입안에 쏘옥 넣어 오물오물
캬아~~
여기가 종로의 '창덕궁'이로세
점심 잘 먹었슴다
만족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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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4. 1. 23:20 / 일상잡기
요새는 디지털 싱글로 드라마 주제곡이 발표되지만 예전엔 테이프도 발매했었지요

호텔, 다모, 스크린, 러브레터, 종합병원

호텔, 이런 드라마가 있었나 봅니다
도대체 이 드라마 테이프를 왜 갖고 있을까요? 별들도 모를 일인 것 같습니다

한석규 아저씨가 보입니다
정말 이 드라마는 뭘까요 하하

 
테이프 내지에 드라마 장면 컷들이 있네요
호텔리어라는 드라마도 있었지요, 아마도?
일본드라마에도 호텔리어가 있었고요
그러고 보니 일본 드라마 주제곡 씨디를 두 장 갖고 있더군요, 정말 왜 샀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씨디들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참 당황스러운 내용이었지요, 그런 내용을 티브이 드라마로 방영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었지요

빅머니는 처음 본 일본드라마였어요, 그렇다고 음악이 특별히 좋았던 것 같지도 않은데 씨디까지 구입해 놓다니....물건이 생각을 자극하네요

종합병원은 응팔세대라면 잘 아는 드라마일 것 같아요

Buio in Paradiso

삽입된 노래들  중에 있는 카테리나 카셀리의 노래에요
그녀의 앨범 프리마베라에 수록되어 있지요
위의 곡명에 유툽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러브레터를 인터넷 창에 치면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가 대체로 검색되지요
이와이 슌지 러브레터의 오겡끼데스까, 순백의 설원, 일본의 겨울 풍경 뭐하나 인상적이지 않은 것이 없긴 하지요

음악은 또 얼마나 쫄깃한지 트랙하나하나가 영화의 장면을 재생시켜 주지요

그런데 드라마 러브레터도 꽤 괜찮습니다
저는 한국판 A.J. 크로닌같은 느낌을 받았었지요

아프냐, 나도 아프다
요새 유행하는 ~지 말입니다 말투 이상의 히트를 친 대사였지 말입니다
다모폐인까지 등장했던 다모
그냥 재미있게 봤을 뿐인데 테이프 뿐만 아니라 씨디까지 갖추고 있어 또 한번 놀랐지요

내 심장을 뚫어버린 사랑
심장이 뚫리면 살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주인공들이 다 죽었나봅니다 이 드라마

이 드라마도 사실 기억에 없습니다
도대체 왜 갖고 있는지 미스터리일 뿐이지만 계속 갖고 있기로 결정했지요

그런데 당황스런 씨디 한장을 더 발견했습니다

공주의 남자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주의 남자를 재미있게 보긴 했으나 백지영의 노래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건만...
역시 자기 안에는 수많은 자신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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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2. 27. 23:32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인천 강화도에서 G4 사진놀이

돌담 위에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서있는 앙상하고 작은 나무

돌틈 사이에 뿌리를 박고 홀로 서서 바닷바람을 고스란히 견디고 있는 작은 나무가 예사롭지 않다.

 

 

 

그늘버섯꽃 / 2016. 1. 22. 20:52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2015년 12월 마지막 주를 중국에서 보냈어요.

중국에 방문했을 때 현지에 계신 분이 비싼 음식을 사주시곤 해서 원판돌리며 식사하는 일이 많았었는데, 이번엔 오롯이 제 돈만 써야 하고 분주하기도 해서 가볍게 혹은 숙소 주변에서 해결했습니다.

 

첫날은 숙소 주변의 야시장에 갔어요.

야시장에 먹을거리 노점상이 많지는 않더군요. 좀 과장해서 꼬치구이 노점상이 7할 이상은 차지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별 것을 다해 구어먹는구나 하며 여기 저기 둘러보다 면과 밥을 볶아 파는 노점상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볶음면과 볶음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단동 시장에서는 볶음밥이 7원이었는데 입맛에도 맞고 맛도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선택한 메뉴였는데 .... 경험에 근거한 선택이 바람직할 때가 많긴 해요.

 

 

 

볶음면도 먹었는데.....볶음면 사진은 어디로.....갔을까요.....?

기름기가 좔좔좔 넘치지만 중국식 향료와 양념이 기름기를 커버해 주어서 배가 충분히 채워질 때까지 먹을 수 있었어요.

 

 

 

있는 동안 하루를 빼고 매일 먹은 양꼬치예요.

양꼬치 사진 두 장 중 위의 사진은 LG폰으로, 아래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짧은 상식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육두구로 추정되는 것을 고루 바르고 알수없는 기타 향료를 뿌려서 구운 양꼬치와 채소구이, 질리지 않아요. 냠냠.

 

 

 

 

낮에 돌아다니다 점심으로 만두를 사먹었어요.

5원짜리 돼지고기 만두, 가격대비 만족도는 높았는데요. 이 대목에서 먹을거리에 장난을 많이 치는 곳이 중국이라는 점이 보글보글 생각났지만 어쨌든 맛있었습니다.

 

 

 

 

 

 

낮에 만두 하나 먹은 날, 저녁엔 양꼬치와 야채구이를 포장해서 컵라면과 흡입했어요.

소고기 라면, 하나는 매운 맛, 하나는 순한 맛이었는데요, 저 스프엔 무엇을 넣었을까요? 소고기일리 없을 듯한데....

여튼 배불리 먹었지요.

아, 중국 컵라면에는 안에 포크가 들어있지요. 혹시 드셔보지 않으신 분들은 컵라면 사실 때 젓가락 달라고 안하셔도 되어요.

 

한 날은 점심을 빵집에서 흑(黑)커피와 브리또 같은 것으로 때웠는데요, 커피 한 잔에 15원이었어요. 결코 싸지 않은 흑커피와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브리또 비스끄므리한 것을 먹고 나니, 다음날 점심은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 지더군요.

 

그래서 훈둔, 10원짜리 시장표 훈둔인데요. 마른 새우 몇 개 투척해서 후루룩 후루룩 먹었어요. 간간하고 뜨끈뜨끈한 것으로 채우고 나니 힘이 불끈 솟더군요.

 

 

 

한 날 점심은 물건을 산 가게 주인이 같이 점심 먹자고 권해줘서 그 집에서 밥을 먹었어요.

한국에 관심이 꽤 많은 사람인 것 같았어요.

 

밥 한 상자에 얼추 밥 두 공기는 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 속에 보이는 푸르른 푸성귀가 아삭아삭한 식감에 맛도 상쾌한 것이 맛있었어요. 연두색깔 그 야채 앞에 있는, 젓가락이 꽂힌 반찬은 감자인데요. 보기에는 매워 보이지 않았는데 먹을수록 맵더군요.

 

 

부실한 점심을 보충해 주려고 숙소 주변의 밥집을 찾아 갔어요. 무협만화나 중국무협드라마에서 보암직 했던 까만 탁자와 의자를 보고 있자니 객잔이 생각나더군요.

 

 

 

그러나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아도 강호에 숨겨진 고수 아우라는 보이질 않아요. 대신에 흑형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이 동네에 외쿡인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흑형들만이 유독 이 가게에 와서 식사를 하더군요. 이 가게도 이틀 연짱 갔었거든요. 이틀 동안 지켜 본 결과에 의하면 그랬습니다.

 

 

이 가게는 들어가서 쌓여있는 쟁반을 들고 먹고 싶은 반찬을 집어 계산해서 빈 자리가서 쵸묵쵸묵하면 됩니다. 카운터에 망고즙이 보이길래 망고즙도 집었더니...웁스...50원돈이 나오네요. 망고즙이 비싸진 않았는데요. 제가 집은 반찬들이 비쌌던 거죠. 

  

제가 보기엔 매우 멀건 망고즙은 그렇다 치고 새우볶음의 고추가 장난아니게 매워서 3분의 1도 못먹었어요. 그런데 저 새우볶음이 비싼 반찬이었다는 서글픈 아픔이...

 

 

 

동행인께서 생선을 집었는데요. 저 생선, 살이 많은 줄 알았는데 생선 밑에 두부가 깔려 있더군요. 좀 많이 짭짤하지만 양념장이 맛있었어요. 생선살과 두부 그리고 간장의 양념장 조화가 잘 되긴 했지만 생선이 먹을 것이 너무 없더군요.

 

 

 

두 번째 간 날엔 반찬을 유의해서 집었어요. 집중과 신중을 기하여 선택한 결과 30원 안에서 해결할 수 있었지요. 짜지만 않으면 점수를 후히 줄 수 있겠는데요. 중국 사람들 참 짜게 먹는 것 같아요.

 

포스팅을 하다 보니 양꼬치가 먹고 싶어지네요. 서초동에 신강이라는 양꼬치 집이 있던데 언제 한번 가봐야 겠어요.

 

 

 

 

 

 

 

 

그늘버섯꽃 / 2016. 1. 15. 20:24 / 일상잡기
크레이지몽키 롤링 아로마
이것이 무엇에다 쓰는 물건인고????

카탈로그에 있는 설명으론 잘 모르겠더군요
눈가에 바른다는데 무엇때문에 바르는 건지...제품을 손에 쥐고나서 알았습니다.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이었어요


크레이지 몽키가 좋다며 롤링 아로마 10개들이 박스 하나를 사신 분이 저에게 하나를 주어서 알게 된 사실이죠..

한박스에 다섯종류 아로마가 있고, 각각의 아로마는 두 개씩 들어있더군요. 해외나들이 갔다가 현지에서 괜찮은 선물을 못사신 분들은 기내 면세점에서 한 박스 구입하면 열명은 커버할 수 있겠더라고요. 가격도 50달러를 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열개 중에서 하나를 가지라 해서 저는 라벤더를 골랐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크기는 자일리톨 껌통보다 살짝 짧은 길이고요, 두께는 보통 립글로즈들의 그것과 비슷한 정도인 것 같아요.

저녁에 세수하고 눈밑에다 저걸 문질러봤어요. 금속성 구슬이 슬슬 굴러다니면서 맛사지 효과도 나면서 라벤더 향이 은은히 퍼지더군요. 눈가의 피로가 쏴악 풀려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 맛에 눈밑에 이걸 롤링하는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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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1. 15. 10:17 / 일상잡기
얼마전에 백운호수 근처에서 밥을 먹었어요.
음식점, 카페가 많았는데요. 그쪽으로 가자고 제안을 했던 분이 그러더군요, 이쪽은 불륜커플들이 찾는 곳이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40대들의 데이트코스로도 무리없겠다고요, 실제로 백운호수 근방은 40대들의 데이트 코스로 적절해 보여요.

저흰 선비묵집이라는 곳을 찾았어요. 조용하고 깔끔하더군요.
선비묵집의 선비는 우리가 아는 그 선비가 아닌듯 해요. 접시에 인쇄된 선비의 '비'자가 사극에서 만나는 후궁들의 작위에 붙는 그 '비'자였어요.
여튼 선비묵집에선 반찬그릇에 묵으로 만든 샐러드도 나오고요, 쫄깃한 식감의 묵도 내오더군요. 그리고 백김치.
에스, 에이, 비코스가 있는데요. 아마도 비코스를 제외하고 오리고기가 곁들여져요. 그 오리고기를 묵무침과 같이 먹는 거죠.
그리고 부침개에 고추장 묵 샐러드(?)를 싸먹는 메뉴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고추장 묵 샐러드가 매콤해요. 매운것을 못먹는 사람에겐 맵고 매운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 매운 것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대체로 만족스런 한끼를 먹을 수 있어요.

식사 후에 차한잔을 위해 이 카페 저 카페 들러봤는데요, 가격대비 매력도가 떨어지더군요.
위 사진의 올라라는 곳은 분위기 괜찮아 보였는데요, 저녁엔 식사하는 사람만 받는다고 하도군요, 그럼 카페를 떼버리던가....췟
배를 채워 마음이 너그러워진터라 이 불만족스런 카페들에서 그냥 커피를 썩션했지요.

백운호수에서 저녁식사사랑의 교회에서 점심식사
사랑의 교회 식당은 13층에 있어요. 창가에 앉으니 서초구의 빌딩숲을 조망하며 밥을 먹을 수 있더군요.
식판에 먹는 밥이지만 사랑의 교회 식당 밥은 일단 보기에도 나쁘지 않고 맛도 괜찮아요. 그리고 점심엔 숭늉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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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1. 12. 12:50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2015년 연말에 이우 국제상무성에 다녀왔어요. 푸이엔? 시장이라고들 하는 것 같더군요.
이우에는 황위엔 시장도 있다고 합니다. 황위엔 시장은 주로 의류시장이고요, 이우에 간다면 주로 국제상무성일 거라 추측됩니다.

국제상무성은 1구에서부터 5구까지 있고요, 5구가 신삥 시장이죠.

1구 부근의 아침 풍경이에요. 하늘이 맑질 않아요.

올 겨울 이우 날씨도 예전과 달리 많이 따뜻하다고 그러더군요.
춥지않아서 유니클로의 플리스 자켓하나만으로 충분할 정도였어요.

연말연시여서 그런지 각 구마다 한산한 모습이었어요.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았구요.

가게 입구에 중국스러운 빨간색 바탕에 금색으로 쓴 뭔가가 걸려 있는 곳이 꽤 있었습니다. 가게의 번창을 기원하는 말들 같았는데요. 财源广进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어를 잘 모르지만 미루어 짐작컨데 '돈아 들어와라'라는 기원으로 보입니다. 참 솔직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부자되세요를 외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긴 하겠네요. 이런 말들이 우리 안의 물질만능, 물질최고의 기운을 채워가는 것이겠죠?

각 구는 다 연결이 되어 있어서 건물 내에서 이동이 가능해요.
아니면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원하는 구로 이동할 수도 있고요.
셔틀버스 정류장에 안내판이 있어요. 노선표와 배차간격 등을 써놨는데요. 우리나라 광역버스 배차간격시간과 비슷하더군요. 성질 급한 놈은 숨넘어가는거죠. 그래서 전 걸어다녔습니다. 무지막지하게 걸었죠.

어마무시한 규모를 자랑하는지라 몇몇 상품을 정하고 둘러보아도 몇 만보 걷는 건 기본인 것 같아요.
중간중간 바로 위 사진 속에 보이는 철제 벤치에서 한숨 돌려야 했죠. 안그럼 방전되루것 같았어요.
벤치에서 물 마시며 쉬는게 전부였던 제게 그 위의 사진에 있는 비즈니스 앤 레져 바가 아주 새롭고 놀랍게 생각되더군요.

위의 사진은 3구예요. 3구만 저렇게 조화식물이 치렁치렁하더군요.

각 구마다 위의 사진들 속에 보이는 것처럼 천장에 뭔가 주렁주렁 달려 있더군요.

계단으로 이동하다 보니 날짜와 시간 등을 보여주는 전광판이 있더군요. 2015년 12월 30일, 이미 영원 속으로 사라져 버렸네요, 데이빗 보위처럼.

1구 4층에서 본 주변 풍경이에요. 주차된 차들이 어마무시하네요.
아래 사진들에서 보는 것처럼 한산한 날인데도 말이죠.

이 국제상무성에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의 수도 엄청날 거예요. 그리고 관련해서 파생된 일거리들도 엄청날터구요.

이우의 아가씨들이 다른 도시에서 만나는 여자들보다 촌스럽지 않은 이유는 국제상무성에서 생성되는 경제효과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번창한 곳이지만 화장실은 참 마음에 안들어요. 다른 곳들의 화장실보다 깨끗한 편인듯 했지만.

변태처럼 화장실을 찍었습니다.

대체로 공중화장실은 이런 식인 것 같아요. 사실 양변기보다 마음 편합니다.

그런데, 이번 이우 시장 구경길에서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노크라는 방법으로 확인하질 않고 냅다 문을 열어재끼려는 사람을 만났어요. 아놔!!

그런 반면 인심 좋은 사람도 있더군요. 같이 점심 먹자고 초대해 줘서 배달해 온 밥을 가게 주인과 그 아들래미와 함께 먹었습니다. 가게에 외쿡 바이어가 와서 앞 가게에서 점심을 썩션했지요.

요즘 아이들은 국적불문하고 부모 휴대폰이 장난감인 것 같아요. 이 아이, 밥 먹으면서 저에게 제 휴대폰으로도 놀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물론 놀 수 있고 게임도 있다 했더니 보여 달라고 하더군요. 마음에 드는 게임이면 해 볼 생각이었던 것 같았는데요, 다행스럽게 카카오 프렌즈팝은 이 친구의 구미에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개 눈에는 모만 보인다고 하지요. 저의 목적물이 아닌 것들이 시선을 끌더군요.

치비 마루코 머그 잔 보이시죠? 이우는 확실히 저작권의 무덤인 것 같아요. 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캐릭터와 일러스트레이트를 볼 수 있었는데요. 창작자들이 보면 마음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들은 이야긴데요, 어떤 문화 관련 한 회사에서 중국인을 고용했는데요,자기 기획서에 대해 저작권료를 주지 않으면 기획서를 보여 줄 수 없다고 했다 합니다. 그 친구 개인적인 일일 수도 있겠지만 중국이란 나라와 연관짓는다면 보여지는 입장에 따른 대비가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우 국제상무성의 맛을 아주 조금 맛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우리 동대문시장도 떠올려보고, 세상 사람들의 생각, 취향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우리 경제에 대해서 걱정도 해보는 등등 다양한 자극을 받은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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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1. 11. 01:06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중국 이우에 가시는 분들이 많지요. 이우를 가는 방법 중에 하나는 항주로 가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우로 이동하는 거죠. 항주에서 이우로 이동은 버스가 편합니다. 기차역은 공항에서 멀지만 버스터미널은 국내선쪽으로 이동하면 있기 때문이죠.

인천공항에서는 스타벅스가 철수했지만 항주소산공항에는 국내선쪽에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항주공항에서 무언가 요기를 하고 싶다면 국제선 쪽보다 국내선 쪽이 좋을 것 같아요. 맥도널드도 있고요.


항주소산공항 국내선 풍경입니다. 스타벅스 왼쪽에 맥도날드가 있고요, 오른쪽엔 홍콩식 음식점도 있습니다. 위층에도 뭔가 있는듯한데 오로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겠다는 일념 뿐이어서 주의깊게 보질 않았어요.

톨사이즈가 숏사이즈같아서 그란데?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서울의 벤티 사이즈에 비등해 보입니다. 아이폰6와 별차이가 안납니다. 마시다 지쳐서 다 마시지 못하고 버렸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신 후에 입안에 기름기가 도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비행기에서 콜라로 열심히 입가심했어요.
스벅 냅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큼지막한 것이 쓸만하더군요.

스타벅스는 국내선 쪽 가장 끝에 있습니다. 스벅에 들리신다면 스벅에서부터 향 냄새가 진동하는 국내선 텅사를 가로질러 반대 방향으로 끝까지 가야 국제선 청사로 갈 수 있지요.

심양공항과 항주공항은 모두 버스에서 내려주는 곳이 국내선 쪽이더군요.

항주공항의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넘어가는 브릿지 모습이에요.

이 브릿지 부근에 오니 향냄새가 없더군요. 이곳에서도 향냄새가 진동한다면 컴플레인이 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수속하려고 했더니 40분 후에 오라고 해서 정말 심심하게 빈둥거려야 했습니다.

국제선 쪽에는 발맛사지 가게가 있었어요. 그리고 중국식, 서양식 음식점하고요. 중국식 음식점에 메뉴가 뭐 있나 보고 있는데 점원이 말을 시켰는데 무심결에 '저스트 칸'이 툭 튀어 나왔습니다. 'Just 看'. 이미 내뱉어진 소리이기에..... 잠시 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조절해 가며 웃느라 좀 고생했습니다.

공항에 차 한대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차 앞에 설명이 있길래 앉아서 찬찬히 읽어 보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안읽게 되더군요.

중국공항의 입출국 수속은 정말 싫습니다. 버스 터미널, 지하철, 기차역마다 있는 짐 검사기도 마음에 안들고요.

지겹고 짜증스런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니 마음도 입도 부루퉁해지더군요. 갑자기 밀려오는 허기가 국내선터미널에서 돌아나온 맥도널드에 대한 아쉬움을 몰아 오더군요.

출국수속을 마치고 진입한 곳에는 휑한 카페와 하겐다즈가 먹을거리를 파는 전부였어요.
느무느무 배가 고파서 휑한 카페에 갔습니다. 선불이더군요. 참치 샌드위치를 시켰어요. 맛은 그냥그냥 먹을만 했는데요, 빵을 참 파삭하게 구웠더군요. 빵의 식감이 좀 거슬렸지만 허기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넘 비싸요 45원이나 줬거든요.

먹고나니 할 일이 또 없어져 노트북을 열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 인천행 비행기 탑승 안한 승객들 어여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티켓을 보니 탑승시간을 착각하고 놀고 있었던거죠. 헛!! 부랴부랴 탑승하고 나니 항주공항 활주로가 복잡하다며 출발 지연.......

항주와 소주는 유명한 관광지여서 1월에도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비행기 좌석이 많이 비어 있더군요. 항주가 여름철 관광지인건지 아니면 한국경제가 심히 곤핍한 건지... 어떤 것일까요?

위의 사진은 제 옆자리들이에요. 그 앞 뒤로도 비어있었어요.

아시아나 국제선은 처음 타봤는데요. 대한항공과 비교해서 아시아나 기내식이 더 나은 것 같아요.

해가 저물어 갈 즈음 비행기 안으로 스며드는 빛이 편안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더군요. 사진 속에 보이는 남자분 죄송합니다. 계속 찍히셨네요.

햇빛도 감상하고 영화도 감상했습니다. 마션을 봤는데요. 역시 맷데이먼은 멋있어요. 마션, 영화도 볼 만하네요. 마션에서 맷데이먼의 대사를 곰곰히 씹어봤어요. 그러고 나니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가는 것, 그것이 최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창가좌석은 기차, 버스, 비행기 막론하고 좋은 자리인듯 해요.
그리고 하늘은, 구름 위에서 보든 구름 아래서 보든 언제든 황홀한 대상입니다.

탈없는 여정에 감사하며 이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그늘버섯꽃 / 2016. 1. 7. 21:19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중국 슈퍼에 가서 휴지를 고르다 눈에 익은 그림을 만났습니다. 한참 들여다 보니 생각나더군요, 그림의 정체가. 

그림의 정체는 바로 뚱이 였습니다. 카카오톡에서 자주 만나는 이모티콘의 주인공 뚱이.

저 휴지 회사에서 뚱이 라이센스를 받아 쓰진 않았겠지요?

중국 이우시장에서 육심원의 캐릭터가 박혀 있는 지갑, 가방 등의 잡화를 꽤 봤습니다. 역시나 허락받고 저작권료를 지불할 턱이 없겠지요.2015년 10월경일까요? 육심원에서 중국어에 능통한 지적재산권 담당자 구인광고를 내보냈더군요. 정말 중국어에 능통한 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뭐든지 중국에게 따라잡히고 먹혀서 이제 먹고 살 것들이 묘연해지는 대한민국에서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지적재산권이라도 철저히 지켜야 함이 마땅하겠지요. 

중국 이우시장에서 만난 육심원 캐릭터가 박힌 상품 몇 개 보시지요. 

마지막 사진은 한국드라마를 좋아하고 박누구와 이종석을 좋아한다면서 묻는 말에 자연스럽게 "예"라고 답하는 처자가 저에게 보여 준 지갑입니다. 사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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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1. 6. 16:38 / 일상잡기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으면서 뒷편에 소개된 일본 복식을 스캔해서 예전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트를 옮겨 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아마도 솔출판사에서 펴낸 '도쿠가와 이에야스'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가물합니다만.

노시 直衣

공경公卿의 평상복. 천황의 허락을 방은 경우에는 조정에 출사할 때도 입는다. 그럴 때는 관을 착용한다

에보시노시烏帽子直衣 (여름에 입는 노시)(왼쪽그림)와 카무리노시冠直衣(겨울에 입는 노시)(오른쪽 그림)

 

 

사시누키指貫 - 발목을 졸라매는 바지
스이에이垂纓 - 갓끈을 그대로 뒤로 늘어뜨린 것
에보시烏모子 - 공경이나 무사가 쓰는 巾의 일종. 처음에는 검은 紗로 만들었으나, 뒤에는 종이로 만들어 옻을 칠해 굳혔다.
 

 

호코 布袴
소쿠타이의 우에노하카마를 사시누키로 바궈 입는 약식 예복. 소쿠타이 다음의 정장(왼쪽그림)
이칸 衣冠
호코 다음의 정장. 호코의 세키타이와 쿄 등을 생략한 약식예복(오른쪽그림)

 

카리기누 狩衣
귀인의 간편한 평상복. 본래는 사냥복(왼쪽그림)
스이칸 水干
평상복. 소년의 나들이옷, 카리기누의 하나(오른쪽그림)
 

 
다이몬 大紋
커다란 가문家紋을 물들인 베로 지은 히타타레(왼쪽그림)
히타타레 直垂
예복의 일종. 문장 紋章이 없으며 옷자락은 하카마 속에 넣어 입는다.(오른쪽그림)

 
평상복과 약식예복

 

 

 

여행복
(왼쪽 - 도보, 오른쪽 - 승마)

카케오비 掛帶 - 절이나 신사에 참배할 때에 사용한다

 

소쿠타이 束帶 - 정무와 의식에 입는 정장

 

[문관]

 

 

 

우에노하카마 表袴 - 소쿠타이에 입는 하카마
카자리타치 飾大刀 - 의장용 큰 칼
쿄 (시타가사네 下襲) - 속옷 밑에 받쳐 입는 옷으로 직위에 따라 뒷자락의 길이가 달라진다
호에키노호 縫腋袍 - 양 겨드랑이 밑을 꿰맨 문관용 도포
히라오 平緖 - 허리끈
* 그림은 3품이상의 관리의 조복

 

[무관]

 

 

 

 

 

오이카케 老懸 - 무관의 관 좌우에 단 장식. 말 꼬리를 사용하며, 부채 모양으로 펼친다.
켄에이 卷纓 - 갓끈을 말아서 검은 칠을 한 좁은 나무를 붙인 것
켓테키노호  闕腋 - 양 겨드랑이 밑을 꿰매지 않은 무관용 도포
타토카미 帖紙 - 가로로 두 번, 세로로 네 번 접어서 몇 장을 겹쳐 풀속에 넣고 다니는 종이. 주로 시가 詩歌등을 쓸 때 사용한다
한피 半臂- 소쿠타이의 겉옷 바로 밑에 입는 짧은 옷
호소다치 細大刀 - 가늘고 긴 의장용 큰 칼
히라야나구이 - 평평하게 만들어, 화살을 휴대하고 다닐 때 사용한다.
* 그림은 헤이안시대 중기 이후 5품 관리의 여름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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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1. 6. 11:54 / 일상잡기

공감가는 KOSEN의 캠페인이 있어 업어왔습니다.

 

반.응.합.시.다.

 

 

티스토리에도 방문자의 반응을 보여주는 루트가 여러개 있지요.

우선 덧글, 공감, 그리고 하나더 붙이면 밀어주기이지요.

 

공감과 덧글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지만 그래도 덧글과 공감이 반가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덧글이 달렸다는 알림에 반갑게 열어봤을때 광고글이 도배되어 있을 땐, 성질 게이지만 상승하지만요.

 

반응합시다가 공감을 일으킨 이유는 다른 블로그의 넘치는 덧글과 공감에 대한 부러움때문만은 아닙니다. 카카오톡의 단체톡, 밴드 등에서 만나는 무반응 때문이기도 하죠.

아무리 공지글이라도 그에 대한 반응이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모든 공지글에 대해서 반응해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참석 여부를 묻는 공지라면 온다 안온다라는 반응은 해주면 좋겠다는 거죠. 참석여부를 확인받기 위해서 다시 일일이 개인적인 연락을 시키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 연락해도 답이 없으신 분들......

 

반. 응. 합. 시. 다.

 

 

 

주소 : http://www.kosen21.org/work/11_aboutKosen/1111_webzine/webzine_view.jsp?webzine_seq=165&board_seq=1837&data_seq=2122&quiz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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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1. 6. 02:40 / 일상잡기
쥐5가 나온다는 시점에서 나는 아직 쥐4 놀이 중이다.

어찌하면 전문가 모드를 떡주무르듯이 할 수 있을까라는 욕구가 쥐5를 향한 관심을 절단하는 느낌이다.

고래적부터 컴퓨터를 배울 때 늘상 듣는 말은 백문이불여일타 이다.
마찬가지로 사진도 맘껏 실컷 찍어보라며 지름길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얕게 숨겨둔 조언들을 한다.
그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지.

먹을때 먹는 거에 정신이 팔려 사진을 찍는 일은 안중에 없지만 아주 드물게 한컷씩 찍어 보고 있다. 즉 음식 포르노를 조금씩 시작했다.


사랑의 교회 식당밥이다. 교회에서 먹는 밥을 내 주위에선 교밥이라고 부른다. 사랑의 교회 교밥은 사랑의 교회의 일반적인 평판과 달리 썩 좋다.

가격은 4500원인데 보통 식당에서 6,7천원 주고 먹는 밥보다 정갈하고 맛갈있다. 교밥은 아름다웠다.


스타벅스에서 쿠폰당첨의 행운을 얻었다. 쿠폰에 소정 금액을 더해 벤티 사이즈를 주문해 봤다.

컵의 기럭지가 예사롭지 않으나......벤티 사이즈 위용에 비해 헤이즐넛 어쩌고 라떼는 맛을 상실한 듯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당역 파스텔시티 코코이찌방야에서 하이라이스에 폰카메라를 들이 밀어봤다. 달걀의 결만큼은 생생해 보이나 하이라이스는 그닥 맛있게 보이질 않는다. 뭐 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하면 실제로도 맛은 그저그랬었던 듯하다. 동행인은 주문한 카레를 먹다 말았다. 동행인과 나, 우리에게 코코이찌방야의 맛은 먹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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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1. 3. 01:12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며칠 전에 항주공항에서 이우가는 길에 대해서 포스팅했었습니다.

http://xianu.tistory.com/1125

위 주소에서 항주에서 이우까지의 이동기를 보실 수 있어요.

오늘은 이우에서 항주소산공항가는 길을 주저리주저리 풀어보려합니다.

항주에서 이우, 이우에서 항주, 여기서 저기가고 저기서 이리 오는데 뭘 또 이야기하고 싶은건데 라는 의문이 드시는 분들도 있겠죠. 저도 별다를 것 없이 같으리라 생각했었더랬습니다. 그러나 택시부터 다르더군요.

우선 먼저 항주에서 이우가는 길 포스팅에서 택시 운전석에 합승에 대한 불만신고하라는 글이 걸려 있었다고 했었으나 증빙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증빙자료를 획득했습니다.

저 초록색 딱지는 그저 장식인거죠, 애석하지만.

어찌되었든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할 때와는 달리 이우를 떠나는 날은 숙소 앞에서 택시를 쉽게 잡았습니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미터기를 켜는 행위였습니다. 중간에 합승시도도 않고요. 그러나....미터기에는 7원이라 찍혀 있었는데 9원을 받더군요. 이건 또 뭥미? 싶었으나 이우에 도착했을 때 20원이나 썼던 것을 생각하면 양호한거죠. 그래서 그냥 10원 줬습니다.

버스터미널 외관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남자들 중 많은 수가 어딜가냐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에요. 개의치 않고 건물 내로 들어가면 우측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무인 매표기도 있어요. 무인 매표기에 보니 소산이라는 지명이 있었으나 혹시나 잘못갈까봐 유인매표소로 가서 항주공항간다며 버스표를 샀습니다. 그런데요 버스비가 항주에서 이우올때는 62원이었는데 항주로 가는 버스비는 59원이었습니다. 항주공항과 이우버스터미널 사이를 오가는데 버스비가 다른 이유는 뭘까요?

의문스럽지만 3원에 골머리 썩히지 않기로 결심했더랬습니다.

버스표를 산 후에는 2층으로 올라가야 해요. 2층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면 대합실이에요.

바로 아래 사진이 매표하고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와 계단이에요.

항주공항에서 이우갈때는 폐차가 멀지 않을 것 같은 버스를 탔었는데, 이우에서 항주공항갈 때의 버스는 신삥이었습니다. 다만 2시간여의 주행시간 내내 중국 유행가를 계속 듣고 가야하는 고통이 있었지요.

바로 위의 사진은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버스에 앉아 찍은 이우의 아침 모습입니다.
드디어 버스 출발~~ 오마이갓.....중국에서 운전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설마 4차선 도로를, 저기서 오는 차들을 무시하고 도로를 가로 질러 가는 담대한 운전을 경험할 줄 꿈엔들 알았겠을까요. 심장 벌렁.

벌렁거리는 심장을 안고 항주소산공항으로 가는 길에 강인지 넓은 내인지 잘 모르겠으나 빨래터가 있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빨래하는 모습도 보고, 어떤 아저씨가 노상에서 응가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눈버렸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탄 버스가 항주소산공항까지 무사히 데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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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6. 1. 1. 11:50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한국에서 이우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상해에서 이우로 가시기도 하고, 항주에서 이우로 가시기도 하지요.
저는 항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이우를 갔습니다.
공항에 내려서 국내선 쪽으로 가시면 버스매표소가 있어요. 길찾는데 정신이 팔려 매표소 사진을 안찍었네요. 대합실은 담배냄새에 짜증 발산하느라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서 항주에서 이우행 버스를 검색하시면 중국돈으로 60원이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저도 그렇게 알고 예산 짜는데 참고했고요. 그런데 2015년 12월 말 버스비가 62원이더군요. 제가 참고한 블로그 포스팅들은 2015년 상반기에 작성된 것들인데 그새 2원이 올랐네요.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에요. 항주에서 이우 사이를 오가실 때 참조하세요.

버스를 탔는데 오래된 버스였는지 손잡이도 뜯겨나가고 발판이 있었다는 흔적만 있더군요. 뭐 큰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몸을 살짝 기대자 뒤로 확 넘어가는 좌석상태엔 식겁했습니다. 좌석 등받이 조절상태가 메롱한 좌석에 앉게 된 슬픈 사태를 만나거죠.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택시 호객하는 사람들이 길목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택시라고 우기지만 일반 승용차를 운영하는 이들도 많아요. 그런 택시라고 우기는 승용차들도 차비를 흥정해야 하지만 택시도 타자마자 미터기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가격흥정을 하더군요. 결국 호텔에서 들었던 버스터미널에서 호텔까지 택시비보다 7원을 더 얹어주는 기분 나쁜 상황을 만났지요. 7원에 목숨걸기 싫어 참았지만 중국은 좋아하기 힘들어요. 거기다 운전석에 양해없이 합승하면 불만신고하라고 버젓이 써붙여놓고서 가다가 아무나 불러서 합승을 시도하는 기사를 보면서 분노게이지 상승을 느꼈지요.

본 포스팅의 결론은 항주공항에서 이우까지 버스비는 62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늘버섯꽃 / 2015. 12. 27. 22:37 / 일상잡기
중국 위안화, 인민폐 속 인물은 모택동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모택동 입술 아래 큰 뾰로지처럼 보이지만 점으로 추정되는 그것도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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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12. 27. 01:11 / 일상잡기/일상잡기 - 영화

양조위는 멋있습니다.

그의 눈빛, 미소는 그의 왜소한 체구와 짧은 기럭지를 아무것도 아니게 만드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할 때 보여주는 그의 선량한 눈빛과 태도 역시 멋있습니다. 

 

양조위, Tony Leung Chiu Wai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시아 스타 중의 한 명일 것입니다. Taste of Cinema에서 소개하는 그의 베스트 영화 15선입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한 영화목록인지는 잘 모릅니다. 연대별로 정리한 목록입니다.

 

1. 비정성시 悲情城市 A City of Sadness  

1989년, 허우 샤오시엔 侯孝賢 감독

 

 

 

2. 첩혈속집 Hard  Boiled

1992년, 오우삼 John Woo 감독

 

 

3. 중경삼림 重慶森林 Chunking Express

1994년, 왕가위 Wong Kar Wai 감독

 

 

중경삼림의 OST, 몽중인과 California Dreaming 유투브 영상입니다.

 

 

4. 동사서독 Ashes of Time

1994년, 왕가위 Wong Kar Wai 감독

 

 

운드트랙 A Lonely Heart 입니다.

 

 

5. 씨클로 Cyclo

1994년, 트란 안 훙 Ahn Hung Tran 감독

 

 

6. 해피투게더 春光乍洩 Happy Together

1997년, 왕가위 Wong Kar Wai 감독

 

 

 

7. 암화 暗花 The Longest Nite

998년, 유달지 Patrick Yau 감독

 

 

8. 해상화 海上花 Flowers of Shanghai

1998년, 허우 샤오시엔 侯孝賢 감독

 

링크를 클릭하시면 영어자막으로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G4kB2yV-Ns8

 

9. 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년, 왕가위 Wong Kar Wai 감독

 

 

Yumeji's theme 유투브 영상입니다.

 

10. 영웅 Hero

2002년, 장예모 Zhang Yimou 감독

 

 

11. 무간도 無間道 Infernal Affairs

2002년, 유위강 Andrew Lau 감독

 

被遺忘的時光

 

 

12. 2046

2004년, 왕가위 Wong Kar Wai 감독

 

13. 색계 Lust / Caution

2007년, 이안 Ang Lee 감독

 

14. 적벽대전 Red Cliff

2008년, 오우삼 John Woo 감독

 

15. 일대종사 The Grandmaster

2013년, 왕가위 Wong Kar Wai 감독

 

 

그늘버섯꽃 / 2015. 12. 12. 23:48 / 일상잡기/일상잡기 - 영화

Veranda에서 소개한 로맨틱 영화 50선.

연말에 골라보면 퍽퍽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가슴 설레일 수 있겠죠.

 

아멜리에 (2001년)

영화도 좋지만 사운드트랙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노트북 (2004년)

로미오와 줄리엣 (1996년)

Des'Ree의 kissing you가 반사적으로 떠오릅니다.

 

 

 

지상에서 영원으로 (1953년)

사랑과 영혼 (1990년)

Uncahined melody를 듣지 아니하고 넘어갈 수 없기에 링크합니다.

 

   

타이타닉 (1997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1995년)

 

 

러브스토리 (1970년)

란시스 레이의 테마, 과거엔 겨울에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은 희미한 기억이 있습니다만....

 

 

졸업  (1967년)

Mrs. Robinson도 영화음악 명곡 아닐까요?

 

 

(2009년)

러브 어페어 (1957년)

 2015년 12월 추억극장 미림에서 상영합니다.

아티스트 (2011년)

금지된 사랑 (1989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에 하나이죠.

사관과 신사 (1982년)

Up where we belong을 들어보아요.

 

 

초콜릿 (2000년)

쉘부르의 우산 (1964년)

까뜨린느 드뇌브의 실연도 좋지만 나나 무스끄리도 좋죠.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년)

애니홀 (1977년)

미녀와 야수 (1991년)

원 사운드 트랙은 아니지만 스텝스의 클레어가 맘껏 내지르는 소리에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The way we were,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 등 쟁쟁한 영화들이 쭈욱 이어지나 제 포스팅에 50선을 다 소개하다가는 스크롤의 압박이 어마무시할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 원문 주소를 따라가 보세요.

 

 

 

원문 ㅣ http://www.veranda.com/luxury-lifestyle/g1474/most-romantic-movies/?slide=1

 

그늘버섯꽃 / 2015. 12. 4. 20:42 / 일상잡기/일상잡기 - 드라마

아시아 라이징스타 염아륜

누군데 라이징스타?

 

염.아.륜.

그는 대만 청년이고, 우리나라에도 꽤 유명한 대만 남성 그룹 비륜해의 멤버였어요.

그리고 2015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 와서 아시아 스타(?)상을 받았지요. 노래도 한 곡 부르고요.

 

 

 

위의 사진 속에서 처럼 앞머리를 가지런히 내려줬을 때 아륜군이 가장 러블리하게 보입니다만, 극히 개취입니다.

개취를 더 풀어놓자면 어렸을 때 아륜군보다 최근의 아륜군의 모습을 선호합니다만, 전제했듯이 그것도 개취입니다.

 

아륜군이 성인스러운 얼굴로 등장한 드라마 세 편의 감상 후기를 주절거려 보고자 합니다.

세 편의 드라마는 바로 급애려사적기적,취시요니애상아, 애상량개아입니다.

 

급애려사적기적이 가장 오래 되었고 그 다음 취시요니애상아, 애상량개아 순으로 방송되었습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불렀던 곡은 애상량개아의 OST입니다. 아륜군도 드라마 출연하고, 출연한 드라마의 OST 부르고...북치고 장구치고 그런 것이 가능한 연예인이지요.

 

세 드라마에 극히 개인적 순위를 매기자면

1위는 취시요니애상아

2위는 급애려사적기적

3위는 애상량개아

입니다.

 

취시요니애상아는 우리 결혼했어요 국제판에서 김희철과 함께 했던 곽설부와 아륜군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입니다. 디테일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특별히 지독한 사람도 없고, 지독한 시련도 없고, 등장인물들도 대체로 선량한 경쾌한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염아륜과 곽설부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볼수록 새록새록한 드라마였습니다.

 

 

이야기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아요. 그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설부의 량량이 귀엽지요. 여주인공에 대한 애정이 상승하는 드라마입니다. 두 사람의 키스신이 대만방송시상에서 2013년 그 해의 드라마 속 아름다운 키스신으로 상도 받았던 것 같던데요. 하군상도 그렇고 아륜군도 키스신과 베드신은 탁월해 보입니다. 대만 드라마 특유의 달달함과 코믹함이 잘 섞여 있습니다.

 

이 드라마 편미곡이면서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아륜군의 擋不住的太陽도 들을만 합니다. 아륜군의 노래 목소리는 고운데요, 라이브할 때는 음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관록이라고 할까요? 무대매너는 프로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륜군의 댄스곡인 一刀不剪, 단칼에 자를 수 없다는 의미인가요? 이 댄스곡은 공연할 때는 어떤 댄서와 함께 하지만 설부와도 함께 뮤비를 촬영했지요. 둘이 참 잘 어울려요. 설부가 타고난 댄서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그 어떤 댄서와 함께 할 때보다 설부와 함께 하는 一刀不剪이 더 볼 만한듯 합니다. 노래 시작부분의 아륜군의 팔뻗기 동작도 상당히 절도가 있어 힘있는 댄스를 보여주고요.  

 

 

설부는 대만의 여성 그룹 Dream Girls의 멤버이지요. 세 명의 멤버 중의 한 명이 설부이고, 또 한 명이 애상량개아의 이육분이지요.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한국인 송미진입니다. 드림걸즈가 귀엽긴 하지만 노래 실력이나 댄스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설부 외에 또 다른 드림걸즈 이육분과 함께한 애상량개아.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대만에서 시청률이 높았던 것 같은데요. 루티앤씽이라는 인물도 그닥이지만 이육분이 맡은 역할도 그냥저냥합니다. 그리고 티앤씽거거를 좋아하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 여자아인, 비호감 캐릭터였습니다. 달달한 로맨스보단 질척거리는 로맨스 느낌이 컸어요. 그리고 샤오루이자 루티앤씽이 이육분에게 다시 돌아가게 되는 여정이 그다지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더군요. 이육분과 결혼식 장면에서 아륜군 머리새도 맘에 안들었구요. 육분이는 시종일관 귀여운 외모를 뽐내긴 했지요.

 

 

루티앤씽이면서 샤오루였던 아륜군, 상의를 탈의한 장면이 꽤 나왔습니다. 대만도 은근히 배우를 잘 벗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노출신에 성평등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로맨틱 드라마를 여자들이 더 많이 본다는 점을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자배우 노출신은 없어도 몸좋은 남자배우들의 상의탈의 장면은 꼭 있는 것 같아요. 아륜군도 벗기니 복근이 상당하더군요. 열심히 헬스하는 것 같았습니다.

 

애상량개아, 두 명의 나를 사랑해줘. 루티앤씽의 절규가 제목이 된 것 같습니다. OST 중 한곡인 這不是我 역시 루티앤씽의 고백이겠고요. 저는 우리나라 가수라는 지나와 부른 주제곡보다 這不是我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不是我도아륜군이 불렀습니다.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여주인공의 엄마는 취시요니애상니에서 아륜군의 엄마였고, 여주인공과 같이 사는 친구 역시 취시요니애상니의 량량의 절친 케이트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루티앤씽을 돌봐주는 집사아저씨는 취시요니애상니에서 독특한 커피농군으로 등장하지요. 그러고보면 대만 티브이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늘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급애려사적기적은 여주인공이 예쁘지 않다는 불평이 참 많은 드라마입니다. 솔직히 여주인공으로서 흔히 채용되는 마스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그녀가 아륜군의 짝사랑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저는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래 가끔 잘생긴 것들이 평범한 애들에게 무한 애정 쏟아줘야 세상이 그나마 살만하지 않겠어 하는 마음이랄까요. 하하하.

 

급애려사적기적은 드림걸즈와 함께 한 드라마들보다 묵직합니다. 약간의 스릴러도 있고, 고뇌도 있고, 좀더 소설적인 허구가 녹아졌다고나 할까요. 수걸해가 몹시 거슬리기는 했으나 드라마는 볼만합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선 앞에서 언급한 아륜군의 놀라운 베드신이 나오지요. 급애려사적기적에서 아륜군이 맡은 인물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읽으면 하정우입니다. 그 유명한 하정우...얼마전부터 하정우가 좋아져서 그의 영화를 다 찾아봤다는 사람을 최근에 만났는데요, 저는 실존 배우 하정우보다 드라마속 바이올리니스트 하정우가 더 맘에 듭니다.

 

 

까칠한 바이올리니스트, 썩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습니다. 리사와 그 딸이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좀더 쫀쫀하고, 하정우, 대만식으로 허팅위가 갱생하는 계기인 뮤지컬을 좀더 잘 포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만식 달콤유치함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여기서도 아륜군은 OST를 부릅니다. 原來라는 곡인데요. 시종일관 아륜군의 탱탱한 얼굴이 나오는 뮤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륜군 노래 목소리 깔끔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느낌도 잘 살려서 부르고요. 라이브가 아쉽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경쾌한 대만 드라마 최신판을 찾으신다면 취시요니애상아를 추천해드립니다. 다만 자막은 물론 깨끗한 고화질로 보실려면 곰TV에서 값을 지불하시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판도라, 엠군 등에서는 자막이 붙은 취시요니애상아를 만날 수 없답니다.

 

그나저나 아륜군의 새로운 드라마, 노래는 언제쯤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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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11. 30. 22:16 / 일상잡기
나는 LG전자에서 모른다는 사실이 섭섭한 LG전자제품 소비자이다. 우리집 가전은 대부분 엘쥐전자제품이다. 가족 중에서 나는 특히 더 엘쥐팬이다. 예전엔 야구 엘쥐트윈스를 응원하기도 했고, 현재 데스크톱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모두 엘쥐제품이다. 휴대전화는 연달아 엘쥐 것만 세 대를 쓰고 있다. 엘쥐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디스플레이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디스플레이는 엘쥐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된다. 사진의 때깔이 확실히 다르다. 삼성폰이 좋다한들 엘쥐의 색감에 비할 바가 안된다. 내가 폰에 저장해 갖고 있는 그림파일들을 달라고 하는 삼성폰 유저들에게 그림을 공유해주면 그들은 모두 이렇게 말한다. 왜 네 폰에서 볼때하고 내 폰에서 볼때하고 그림이 다른겨? 라고 말이다. 그거야 너희 폰은 삼성이고 내 폰은 엘쥐니까 라고 말하는데.... 난 엘쥐랑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 관련은 커녕 엘쥐에 덕 본일도 없고 주변에 엘쥐에서 일하는 사람조차 없다.

최근 사용하는 폰은 g4이다. 내 폰은 쥐포야 라고 말하면 흔히들 쥐포를 반복하며 입맛을 다신다. 참 빈약하고 썰렁한 멘탈의 소유자들하고만 어울리는 듯....

쥐포는 출시할 때 카메라를 강조했다. 그리고 가죽케이스와 뒷면에 자리한 버튼.

뒷면에 있는 버튼과 화면을 톡톡 가볍게 두드리면 커지고 켜지는 것 모두 좋지만 작은 충격에도 훅 가시는 프레임과 빈약한 색상의 가죽프레임은 비호감이다.

쥐포의 미덕은 상품 홍보할 때 강조하던 카메라이라 생각한다. 셀카 뷰티모드는 아이폰 유저 친구도 부러워한다. 그리고 아이폰 유저 친구는 내 폰으로 셀카찍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iso조절, 사실 다른 폰들도 아이에스오조절 다 가능하다. 그러나 쥐포만큼의 느낌은 없다.

나는 약간 노리끼리한 분위기로 사진찍기를 좋아한다. 사람도 따뜻한 느낌으로 찍히지만 먹을 것은 느낌이 더 좋다.

 

쥐포는 접사도 좋다. 빵먹다 말고 휴대전화를 들이데 사진을 찍고 혼자만의 만족감에 푹빠져 헤벌쭉할만큼 사진문외한에게 만족스런 결과물을 던져준다.

 

찍고 난 후에 갤러리를 보는 느낌도 만족스럽다. 쥐포로 담은 가을빛들이다.

 

마지막 사진은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상당히 깨끗하다. 그날 탄 버스 창문이 유달리 깨끗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버스 안에서 창밖을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맘에 든다.


특별한 전문가 모드가 아닌 일반 모드로 찍은 먹을거리 사진도 색감이 예쁘다. 이전의 엘쥐폰들보다 만족도가 쭉쭉 올라간다.

 

엘쥐전자에서 날 좀 아는 척 좀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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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11. 17. 21:59 / 일상잡기

지난 늦여름 노량진을 배회하다 '면사무소'라는 가게가 있어 들어가 봤습니다.

'새마을식당'이 살짝 생각나는 면사무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새마을운동하러 나가실 때 입을 법한 조끼와 모자를 착용하고 계셨습니다.

나름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만두, 칼국수,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고기주는 면사무소, 공짜로 고기를 주진 않겠지만 밥인심만큼은 쓰시겠다는 면사무소, 노량진이라는 지역적 특색에 대한 제스쳐이겠죠.

두리번 거리는 사이에 아마도 모듬만두?가 나왔습니다. 오 마이 갓! 만두피는 뻣뻣하고 내용물의 맛도 한입 이상은 하고 싶지 않더군요.

 

 

그리고 칼국수, 면발이 참 튼튼했습니다. 면따로 국물맛따로, 따로 '면탕', 양만큼은 착했으나 칼국수의 착한 양이 전혀 반갑지 않았습니다.

 

 

 

냉면 역시 만두와 칼국수에 이어 일관성있게 맛없더군요.

면발부터 시작해서 시원한 얼음맛 이외에 칭찬해 줄 것이 없었습니다.

 

 

 

세 가지를 주문했는데 만원이 조금 넘었던 음식들, 착한 가격에 양도 넉넉했지만 참 맛이 없었습니다.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무척 친절하셨지만 음식은 일단 맛이 좋아야 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친절하신 면사무소 여러분, 맛을 조금만 더 업그레이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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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10. 11. 00:14 / 일상잡기

 

 

 

고객에게 위로의 꽃다발과 카드를 보내는 것이 자포스의 ‘서비스 정책’은 아니다. 이 여성과 통화한 컨택센터의 직원이 어미를 잃은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다는 인간적인 배려와 판단에 따라 꽃과 카드를 보낸 것이다.

 

자포스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콜센터나 고객센터라는 명칭 대신 컨택센터(Contact Center)라 부르는 부서가 있다. 이곳은 전화뿐 아니라, 메일, 라이브 채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고객과 접촉하는 곳이다.

 

그런데 자포스의 컨택센터에는 매뉴얼이 없다. 고객의 이런 요청에는 이렇게 답하라는 지침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고객의 주문이나 문의에 어떻게 답하고 어떻게 대응할지는 전화를 받는 컨택센터 직원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하면 된다.

 

즉, 고객을 대하는 직원이 인간 대 인간으로 고객과 마주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과 상황에 따라 서비스의 ‘내용’은 달라진다. 그리고 이것은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잊기 어려운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자포스의 CEO 토니 셰이는 이것을 ‘행복의 배달’이라고 부른다. 직원과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 그것이 회사를 장기적으로 번영으로 이끄는 최강의 전략이라고 자포스는 확신하고 있다.

 

인사이트에 소개된 글을 읽다 보니 분통터졌던 기억이 나서 분노의 타이핑질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통신사의 횡포는 특별한 화제거리도 아닐 것이다. 계약할 때는 입속의 혀같이 굴지만 불편개선이나 해약을 할 때는 고약해도 그렇게 고약할 수가 없다.

 

하나포스 시절부터 SK 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이용료 연체한번 없이 10여년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광케이블이라고 하던 인터넷망은 거의 모뎀 수준이었다. 주거지가 아파트가 아님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느렸다. 야간 서비스를 이용한 적도 있었다. 야간 서비스 담당자가 케이블 교체 요청을 하라는 안내를 해줬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연결된 전화도 수시로 먹통이었다. 게다가 TV는 전원을 킨 후에 5분은 대기해야 정규 방송이 시작되었다.

 

사정이 이랬지만 만날 불편신고전화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정말 간간히 서비스 개선 요청 전화를 했다. 그러나 케이블을 교체했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은 이후로 인내심이 바닥이 났다. 그래서 해지해달랬더니 약정 기간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그 동안 할인받은 금액까지 해서 약 60만원 상당의 위약금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다. 만약 위약금을 내기 싫으면 한달에 세번을 몰아서 서비스요청 전화를 하고 서비스 기사의 방문을 받으란다. 고객 네가 1년에 걸쳐서 여러번 불편 전화를 한 기록이 있지만 한달에 몰아서 세번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며 60만원 내거나 세번 기사를 부르는 양자택일을 하라는 고객센터의 말은 어이를 완벽하게 상실시켰다.

 

그런 와중에 TV에 문제가 있어 기사가 방문했다. 그 기사에게 푸념을 했더니 3개월 사용안하면 자동해지되니까 사용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줬다. 올커니 하고 순진하게 선을 다 뽑아버리고, 그 참에 인터넷 사용회사를 바꿨다.

 

참사는 거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순진한 것인지 바보인지 .... 양자 모두이겠지만 3개월 후에 연체자 딱지를 얻게 되었다. 사용하지 않았지만 자기들은 인터넷과 TV를 다 제공하고 있었으므로 3개월 사용료를 내라는 통지를 받았다. 모뎀 회수를 온 기사가 자동해지 조언을 해줬던 동일기사여서 이렇게 되었다 말했더니 고객이 잘못한거예요 라는 당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벙찐다는 말은 그럴때 적용될 것이다. 기사의 모르쇠 발언과 더불어 또 몇 가지 황당 발언들이 있었으나 후에 SK브로드밴드 본사 고객팀과 전화와는 비교가 안된다.

 

돈을 내고도 제대로 된 서비스도 못받고 연체자 딱지까지 붙이게 된 억울함을 고객센터와 해결하려 했더니, 콜센터 직원을 거쳐 결국엔 본사 고객팀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본사 고객팀에선 자기들은 매뉴얼대로 할 뿐이니 돈을 내라는 답만 녹음기처럼 반복할 뿐이었다. 그리고 급기어는 고객이 죽어 장례를 치뤄서 사용하지 못했더라도 자기들은 사용료를 받는다고 했다. 매뉴얼대로.....

 

그들과 대화는 육방이 막히는 느낌이었고, 15만원 정도의 연체료를 내지 않고 버티었다. 그랬더니 어느날 신용관리회사에서 문자와 우편물이 날아들어 왔다. 그러던 어느날 받은 우편물에 돈 받으러 너희 집에 갈 것인데, 너희 집 물건에 손상이 가거나 신체 상에 상해를 입어도 우리 책임이 아니라는 요지의 글자들이 박혀있었다.

 

계약성사를 위해서 자전거 등의 사은품을 껴 주는 것이 '고객서비스'라는 정의는 우리나라 통신사들의 이상한 정의일 뿐이다. 고객을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한다는 자포스, 이용자로 등록된 고객이 사망했어도 남은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며 매뉴얼대로 처리한다는 SK브로드밴드, 비교되도 너무 비교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SK를 이용해 통신이나 인터넷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떤 '혜택'을 준다해도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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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10. 6. 19:48 / 일상잡기/일상잡기 - 영화

가끔 일본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숨을 돌리게 될 때가 있다. 

오랜 세월 일제 식민지 치하를 벗어나자 동잔 상잔의 비극이 있었던 이 땅에서 잘먹고 잘사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 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오늘날 한국 사회는 그저 텁텁하다.

 

 

 

두 편의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나니 성경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8:22

 

코모리에서 이치코는 겨울에 다음해 농사를 준비한다. 그리고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키우고 가을에 거두어 겨울을 위해 저장하고 그리고 그 다음해의 농사를 준비한다. 그리고 시기에 따라 코모리를 둘러싼 숲에서 자라는 풀, 열매를 채집하러 다닌다.

 

사계절이 지나면서 땅을 갈고 씨를 뿌려 돌보아 추수를 한 땀의 결실인 싱싱한 먹을거리로 자신을 몸을 돌보는 삶을 보는 것만으로 치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잔잔하게 파장을 일으킨다.

 

영화 속에는 농사짓고, 그 사이사이 먹을 것을 해먹고, 또 엄마, 친구, 이웃과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간간히 끼어들어 있다. 그리곤 특별한 갈등도 엄청난 이야기도 없다. 그럼에도 시선을 붙잡고 마음을 만져준다.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은 문명의 이기들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늘버섯꽃 / 2015. 10. 5. 11:47 / 일상잡기





돈을 건낼 일이 생겼다
그런데 그냥 주면 자기가 내주는 것이라고 받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돈으로 포장한 초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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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10. 2. 00:43 / 일상잡기

2015년 10월의 첫날

아침나절에 정말 간만에 시원스럽게 비가 내리더니

오후부터 바람이 예사롭지 않고

급기어 저녁때가 되자 옷깃을 여미며 '쌀쌀한 기운'이 세상을 채웠다

 

어둠을 가르는 가로등 불빛과 찬기운과 벗하며 걷자니

지난 여름 어느날 먹었던 뜨끈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이 생각났다

 

이글이글대는 불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나 뜨겁소'를 외치는 듯한 보글거리는 소리의 기억,

더위가 천지를 진동하는 때이었지만 입을 통해 뱃속으로 들어간 후에 존재감을 과시하듯 몸 구석구석 퍼지는 추어탕의 열기가 마냥 좋았던 기억,

그 기억이 머리가 아니라 몸의 어느 밑바닥에서부터 차올라왔다.  

 

 

 

 

 

 

예전 외갓집 천장을 닮은 천장을 갖고 있는 종로 어드메 구석에 있는 가게에서

그렇게 뜨끈한 추어탕으로 배를 채우고 나와

미국화의 대명사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한

여름날 소박하나 넉넉하게 배를 채우고 힘을 채워준 밥 한끼 기억으로 열기를 지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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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9. 28. 20:40 / 일상잡기/일상잡기 - 드라마

 

 

강희비사 혹은 강조비사라는 몇년 전의 중국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중국드라마 사극에서 청조의 단골 황제들은 역시 강희제, 옹정제인 것같습니다. 강희비사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강희제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채림이 이 드라마에서 강희제의 황후 혁사리로 출연합니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찾아서 이 드라마를 본 것은 아닙니다. 애정하는 종한량을 따라가다 보니 보게 된 드라마이지요. 그래서 종한량이 분하는 납란성덕이 깨꼬닥함으로 자체 종영시켰습니다. 납란성덕 사후 2편 정도 남아있는데 후의 이야기는 그닥 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이 드라마가 표방하는 것은 강희제가 즉위하고 나서 바로 친정을 한 것이 아니라 보신들이 국사를 펼치고 있을 그때, 친정을 하고 싶어하는 강희제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납란성덕이 죽을 그 즈음 강희제는 이미 친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쯤 들어본 팔기군, 그리고 오삼계를 토벌한 이후이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채림이 얼굴은 예쁘지만 크기는 좀 큰 것 같았습니다. 황제와 포옹하는 장면마다 황제 얼굴이 더 작아 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닥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서 황제와 채림의 클로즈샷에 집중하곤 했습니다.

 

강희비사가 친정을 도모하는 강희제를 보여준다 한들 사랑이야기가 꽤 비중을 차지합니다. 강희제, 납란성덕, 칭걸, 납란혜아 그리고 칭걸을 좋아하는 강희제의 형인 복전. 이 다섯사람이 사랑타령을 합니다. 원래 납란성덕과 납란혜아가 연인이었죠. 그런데 납란혜아가 강희제의 후궁이 됩니다. 그리고 납란성덕의 사랑은 자신을 좋아하던 칭걸에게 옮겨갑니다.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가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질문하죠. 성덕과 혜아가 얼마나 죽고 못살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찌 되었는지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변하는 예는 숱하게 많은 것을. 하림은 또 이렇게 노래하잖아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다 그런 법이죠.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면, 납란성덕과 칭걸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황가의 두 형제, 복전과 황제가 칭걸을 짝사랑하지요.

 

 

이 드라마에서 사랑이야기의 비중이 적지 않지만 그리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런 것들 없애고 걍 온전한 역사드라마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태황태후였습니다. 태황태후역을 하는 배우의 외모도 고상하게 고왔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그녀의 영향력이었습니다. 태황태후이기에 영향력이 없을 수는 없지요.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 그녀는 상당히 노회한 정치력을 보여줍니다. 명말 청초를 다루는 드라마에서는 대부분 효장문황후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흥미가 생기긴 하지만 다 볼 수는 없고 청풍운을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효장문황후가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효장문황후는 몽골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족보가 참 그렇습니다. 효장문황후, 즉 강희제의 할아버지이자 효장문황후의 남편 홍타이지는 그녀의 고모부이기도 합니다. 홍타이지의 정실부인이 횽장문황후의 고모입니다. 그리고 홍타이지의 또 다른 후궁은 효장문황후의 친언니이고, 그 친언니가 홍타이지의 애첩이었다고 합니다.

 

강희비사는 강희제를 좋아한다면, 혹은 종한량에 대한 팬심으로 그럭저럭 참고 볼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 자체는 역사물로도 어정쩡하고 연애물로도 어정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늘버섯꽃 / 2015. 9. 21. 22:33 / 일상잡기/일상잡기 - 영화

괜찮은 배우인데 상과는 인연이 없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연예대상 이런 상들은 배우나 연예인들에게 돌아가면서 주는 상인 것같은 느낌이 사실 없지 않은데 그것과도 연이 없는 이들이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상에 대한 생각이 철저히 주관적인 것일까요? Taste of Cinema에 소개된 오스카와 연이 안닿은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

 

노미네이트 이력

Best Supporting Actor 남우조연상 : 길버트 그레이프 What’s Eating Gilbert Grape? (1993)
Best Actor 남우주연상 : 에비에이터 The Aviator (2004),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2006),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글렌 클로즈 Glenn Close

 

 

노미네이트 이력

Best Supporting Actress 여우조연상: 가프 The World According to Garp (1982), 새로운 탄생 The Big Chill (1983), 내츄럴 The Natural (1984)
Best Actress 여우주연상: 위험한 정사 Fatal Attraction (1987),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 (1988), 앨버트 놉스 Albert Nobbs (2011)

 

미쉘 파이퍼 Michelle Pfieffer

 

노미네이트 이력

Best Supporting Actress 여우조연상: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 (1988),
Best Actress여우주연상: 사랑의 행로 The Fabulous Baker Boys (1989), 러브필드Love Field (1992)


 

존 쿠삭 John Cusack

 

(왜 노미네이트도 없는건데, 날 잊은겨?)

 

 

마이클 키튼 Michael Keaton

노미네이트 이력

Best Actor남우주연상: 버드맨 Birdman (2014)

 

 

짐 캐리 Jim Carrey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

 

노미네이트 이력

Best Supporting Actress여우조연상: 준벅 Junebug (2005), 다우트 Doubt (2008), 파이터 The Fighter (2010), 마스터 The Master (2012)

Best Actress여우주연상 :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2013)

 

 

브루스 윌리스 Bruce Willis

 

 

톰 크루즈 Tom Cruise

 

노미네이트 이력

Best Actor 남우주연상: 7월 4일생 Born on the Fourth of July (1989), 제리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Best Supporting Actor 남우조연상: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브래드 피트 Brad Pitt

 

노미네이트 이력

Best Supporting Actor남우조연상: 12 몽키즈 12 Monkeys (1995)

Best Actor남우주연상: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머니볼 Moneyball (2011)

 

커스턴 던스트 Kirsten Dunst & 스칼렛 요한슨 Scarlett Johansson

 

 

조니뎁 Johnny Depp

 

노미네이트 이력

Best Actor남우주연상: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 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 (2004),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제니퍼 제이슨 리 Jennifer Jason Leigh

 

 


 

빌 머레이 Bill Murray

 

노미네이트 이력

Best Actor남우주연상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이안 맥켈런 Ian McKellen

 

노미네이트 이력

Best Actor 남우주연상: 갓 앤 몬스터 Gods and Monsters (1998)

Best Supporting Actor 남우조연상: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 (2001)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Robert Downey Jr.

 

노미네이트 이력

Best Actor남우주연상: 채플린 Chaplin (1992)

Best Supporting Actor: 트로픽 썬더 Tropic Thunder (2008)



게리 올드만 Gary Oldman

노미네이트 이력

Best Actor남우주연상: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원문 : The 19 Greatest Contemporary Actors Who Have Never Won an Oscar

 

 




그늘버섯꽃 / 2015. 9. 21. 18:59 / 일상잡기

요새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형광펜에 푹 빠졌습니다.

 

다섯색깔 슬림형광펜은 펜대도 볼펜굵기입니다. 그리고 펜심이라고 해야 할지 펜촉이라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굵기가 슬림합니다. 그래서 성경책에 줄긋기에 정말 딱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무런 노력없이 쓱쓱 그으면 성경책 활자 크기와 딱 들어맞습니다. 그래서 한 테트를 더 사서 쟁여두었습니다. 다이소도 SPA 옷가게 처럼 동일한 상품이 늘 있는 것 같지 않아서요. 그리고 주변에도 선물했습니다. 1000원에 작은 기쁨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종류의 형광펜, 이 형광펜은 정말 느낌이 좋습니다. 종이 위를 지날 때 마치 크레파스 같은 느낌이 납니다. 이틀전에 다이소에 가니 제가 갖고 있는 색 이외에 분홍색이 더 있더군요. 사려고 손을 뻗었다 거두고 왔습니다만, 조만간 다시 가서 집어 올것 같습니다. 참고로 각각의 색은 노란색 펜과 한 세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노란색과 파란색, 노란색과 보라색..... 이렇게요.

이 형광펜의 장점은 다른 형광펜처럼 사용 후에 종이 뒷면에 많이 비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노트에 끄적거린 후에 강조하고 싶은 곳에 슬쩍슬쩍 칠을 하면 강조도 되고, 형광펜을 칠한 종이를 넘겨도 뒷면도 깔쌈한 참으로 러블리한 형광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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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9. 8. 21:18 / 일상잡기/일상잡기 - 나들이

한바탕 세차게 비가 지나간 후에 먹는것을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경리단길에 갔습니다. 그 유명한 젖소케잌을 먹으러요. 젖소케잌은 만드는 날과 시간이 따로 있어 결국 맛보지 못했습니다. 특정한 날, 특정 시간에 만들어내느 특정화, 특성화 '젖소케잌', 궁금하긴 하지만 무지개 케잌으로 그 궁금증을 삼키기로 했습니다.

 

 

 

어떤 분의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초록 몸체를 가진 빈티지 미니가 FRANK's의 풍경에 풍취를 더해주었습니다. 한컷 찰칵. 스마트폰은 참 좋아요.  비온뒤라 조금 어둑한지라 가게 외관의 노랑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옵니다. 가게 밖에도 화분이 많지만 안에도 많더군요. 그래서인지 가게 안이 더 북적거려 보이더군요. 가게를 채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자들이었습니다. 맛집 내지는 핫한 트렌드는 여자없이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젖소 대신 무지개롤

생생한 색감의 무지개롤, 눈이 즐겁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집의 미덕은 커피가 담긴 넙적한 머그잔이라 생각됩니다.

보기만 해도 넉넉한 커피가 흐뭇하기 그지 없습니다.

 

 

 

 

생생한 빛깔로 눈을 호강시키는 무지개롤

예쁘지만, 이 아인 먹히기 위해 존재하므로

제공받은 플라스틱 칼로 잘랐습니다.

부들부들하게 짤린 케잌을 역시나 제공받은 플라스틱 포크로 먹었습니다.

오우, 정말 보기에도 보들보들했지만 입안에서도 보들보들했습니다.

그러나 두 세번의 포크질로 입안은 이미 느끼함으로 채워지더군요.

저에겐 커피없이 한조각도 힘든 녀석이었습니다.

결국 남은 조각들을 포장했습니다.

남은 케잌을 담은 귀여운 상자를 달랑달랑 들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푸성귀가 엉켜붙은 시멘트 계단이 정겹고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비 내린 흔적이 조금 남아 있는 저 시멘트 계단을 오르던 2015년의 여름도 이젠 아침저녁을 덮은 찬바람이 점점 먼 곳으로 데려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 여름은 응가 주머니를 쏟아내는 귀여운 사자가 매달려 있는 건물 앞을 걸었던 순간과 함께 흐릿한 기억으로 남아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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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친구와 어울리다 보니 노는 것이 바로 먹는 것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우선 용산아이파크몰에 있는 메밀공방에서 메밀국수 썩션!!

맛있는 메밀국수 집으로 어느 정도 이름이 나있는 곳인듯, 대기자가 많았습니다.

그 긴 대기행렬에서 기다렸다가 먹을만큼 맛있다고 생각되진 않아요.

단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맛에 한 사발 들이키기엔 나쁘지 않지만, 대기자가 너무 많을 때는 다른 곳에 가서 다른 음식을 드시라고 하고 싶어요.

 

 

 

눈이 있어도 눈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지라...검은 김에 덮혀 있는 빨간 덩어리가 토마토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상은 이러했습니다. '막국수에 웬 토마토? 유명하다더니 특이점이 있구낭.....헛....고추장....'

 

 

 

용만이네김밥도 가게도 음식맛도 깔끔해요. 용산아이파크몰에 갔을 때 가볍게 배를 채우기에 괜찮아요.

 

 

아비꼬가 곳곳에 세를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용산아이파크몰에도 임접해 있더군요. 벚꽃나무는 아비꼬 매장의 기본 인테리어일까요? 왜색을 너무 즐기는 것 아닌가 싶으면서도 '몸에 좋다'는 '카레'를 먹기 위해 아비꼬에 들렸습니다. 왜색이 맘메 걸리지만..아비꼬의 쭈욱 몸을 펴고 튀겨진 새우튀김은 사랑스러웠습니다.

 

 

 

니뽕내뽕, 니코보코라는 브랜드를 연상시키는데요. 니코보코를 아시는 분들은 나이가 어느정도 되시는 분들일 것입니다, 필시.

니뽄내뽕에서는 차뽕, 태뽕, 일뽕을 흡입했습니다. 면들을 먹으면서 피자시킨 사람들을 부러워했었습니다.

 

 

보트같기도 하고, 요람인듯도 보이고, 좀 더 나아가면 중국 무협지에서 보던 은자 모양같기도 한 그릇이 매력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에서는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할 수 없지요. 즐겁게 환담을 나누다 보니 차태일뽕이 속속 준비되었습니다.

 

 

세 뽕, 모두 홍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홍합탕 생각이 뽀로록 떠올랐습니다. 부추, 날치알 고명이 얹어 있어 건강에 좋아보입니다. 면과 국물에 적당히 걸쳐있는 메추리알에 광택이 아주 빤딱빤딱합니다.

 

일뽕, 시원한 해산물 국물을 바라며 시켰건만 이 아인 내맛도 네맛도 나질 않군요. 모호한 정체성의 일뽕은 밋밋한 맛이어도 면이면 무조건 좋다는 분만 드신다면 그럭저럭 합격점을 매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차뽕 역시 어정쩡하긴 매한가지였습니다. 역시 면과 피자를 시켰어야 했던 거지요. 그나마 우리를 위로해줬던 것은 태뽕이었습니다. 부추와 날치알 외에 견과류도 얹혀있고 면 밑에 새우살이 보이는 비주얼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맛도 좋았습니다. 차뽕과 일뽕의 면을 건져 태뽕 접시에 자작한 양념에 열심히 비벼 먹었습니다.

 

배를 채우고 디저트로는 팥빙수를 찜하고 설빙을 찾았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인절미 콩고물에 밥을 비벼서 먹었던 기억이 흐릿하게 있습니다. 콩고물에 비빈 밥은 한알 한알 제멋대로 놀지만 고소한 것이 먹을 만했습니다. 인절미 콩고물의 추억을 더듬으며 인절미빙수를 주문해서 깨끗이 비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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