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그늘버섯꽃 / 2015. 8. 24. 22:49 / 가내수공업

진 시노다 볼린의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을 보면 헤스티아(화로와 신전의 수호신, 지혜로운 노처녀 고모) 성향이 강한 여자들은 혼자 식사할 때도 양푼이와 숟가락만 들고 끼니를 때우는 일이 없습니다. 혼자만의 끼니에도 할 수 있는 한 멋진 밥상을 차립니다.  

 

향초를 피우거나 완벽한 세팅을 한 밥상은 차릴지 못할지라도 그저 대충대충 허기를 채우는 대신 최소한의 격식을 차린 밥상 혹은 찻상으로 스스로를 대접해 보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러기위해 혼자만의 밥상을 근사하게 차리기 전에 물한잔을 마실 때도 적절한 컵에 곱상하게 물을 따르고, 벌컥 벌컥 들이키는 대신에 천천히 곱게 마시다가 컵을 내려놓을 때도 아무데나 내려놓지 않고 '컵받침' 위에 올려 놓음으로써 오랜동안 잠들어 있는 내 안에 헤스티아를 깨워 보기로 했습니다.

 

원단을 담아놓은 상자에서 조각 천과 누빔지를 주섬주섬 챙겼습니다. 슬금슬금 조각 천을 동강내고 누빔지도 조각천 크기에 맞춰 동강내서 노루발의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손바닥만한 천을 조물락거리면서 손가락하나 굵기만한 창구멍으로 뒤집었더니 구깃구깃합니다. 그 구깃구깃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멋대로 상침을 했습니다. 반듯반듯한 네모를 만들려고 했는데 노루발이 지난 곳은 반듯한 사각형 대신 자유로이 구겨진 사각형이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헤스티아가 깨어있었다면 아마도 이런 일은 없었겠지요. 하하하.

 

적어도 두 개는 만들어두어야 할 듯해 남아있는 페이즐리의 원단도 슬금슬금 가위질을 한 뒤에 사방에 상침을 해서 마무리 했습니다.

 

 

우선 손에 잡히는 종이컵을 얹어 보았습니다. 나름 괜찮다는 자족이 밀려옵니다. 하하하. 이제부터 혼자마시는 물 한잔, 커피 한잔 일지라도 컵받침 을 살포시 깔아두고 벌컥거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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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7. 9. 20:58 / 가내수공업

 

30수 정도의 광대폭 광목입니다.

옅은 베이지색의 광목 느낌이 깔끔합니다.

엉겨붙지도 않고 적당한 깔깔함이 적절한 거리감을 줍니다.

 

 

 

쿨한 광목으로 30센티 크기의 사각형 두 장을 만들고

주머니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천은 시접만 정리했습니다.

 

 

광목이 살짝 비췸이 있습니다.

시접을 정리한 이 광목 사각형들은 한증막에 갈 때 동행할 것입니다.

 

 

큰 사각형, 작은 사각형 광목들을 운반하는데 사용하려고 

같은 광목을 드르르륵 재봉질을 해서 노끈을 끼운 주머니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광목 주머니에 광목 사각형들을 차곡 차곡 들여보내었습니다.

노끈을 치렁치렁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광목과 함께 불한증막에 갈 그이가 원하는 길이로 조절해서 쓰라고 할 것입니다.

 

 

광목과 노끈,

괜찮은 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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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6. 27. 21:51 / 가내수공업

두란노 우리말 성경, 작은 크기의 성경책 커버입니다.

꽃무늬가 여유있게 인쇄된 면과 밝은 갈색의 무지 면으로 이루어진 커버입니다.

 

완성된 커버의 겉면입니다.

꽃무늬 갈색 천이 책등과 앞뒷면의 절반 정도를 덮어줄 것입니다.

 

 

안면입니다.

책날개를 넓게 잡지 않았습니다.

밝은 갈색 무지 천으로 겉면 절반과 안면으로 했습니다.

 

 

 

성경에 커버를 씌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라떼 한잔이 떠오릅니다.

 

 

커버를 씌우고 책을 펼쳤을 때의 모습입니다.

아무곳이나 펼쳤는데 '애가'에서 펴졌군요.

슬픈 노래가 아니라 기쁨에 찬 사랑 노래가 여기 저기서 흘러나오면 좋겠습니다.

 

 

멀리 보내려 단장해 보았습니다.

생강젤리로 이별의 정도 나눠보고요.

 

 

 

 

두란노 우리말 성경의 다른 커버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xianu.tistory.com/998

http://xianu.tistory.com/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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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6. 20. 17:26 / 가내수공업

원피스는 여성스러움을 은근하게 강조해 주면서, 어떻게 무엇을 입어야 할지의 고민을 단 한벌로 단번에 해결해 주는 옷이다. 여자라면 한 벌 정도는 있을 기본 중의 기본 아이템일 것이다.

 

개인에 따라 그 여성스러움이 부담스럽거나, 옷입는 맛이 덜하여 원피스를 선호하지 않는 여성도 있을 것이다. 

 

옷을 입었을 때 기성복이더라도 몸에 딱 맞아야 내 옷이라는 느낌도 살고, 입을 맛도 생긴다. 

 

화사해지는 봄날에, 바람에 진한 훈기가 돌기시작하는 초여름 노란기운을 발산하며 스스로 낭창낭창한 고운 처자 착각에 빠져보고 싶었던 원피스. 그 원피스가 입을 때마다 남의 옷을 빌려입은 듯 테가 나지 않아 입고 싶은 마음이 줄행랑쳐버렸다. 그리하여 옷장 속에서 햇빛을 보지 못하던 원피스를 결국엔 과감하게 두 동강 냈다.

 

 

 

지퍼를 새로 달고, 비침을 무마시켜주던 안감도 떼어낸 후, 원래있던 허리선 위를 노루발로 꼭꼭 밟아 주었다. 단벌 치마가 되버린 원피스. 샤넬라인을 살짝 넘긴 길이에 잘 잡힌 주름이 중력에 순응한 노란빛 치마는 입는 이에게 음전한 기운을 입혀주었다.

 

 

올 여름에는 노란치마 펄럭이며 햇살을 받아야 겠다. 맞지 않는다면 고치고 자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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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6. 18. 20:20 / 가내수공업

 

 

셰프들이 두르는 형태의 앞치마입니다.

음.... 옆으로 넓은 직사각형 중앙에 주머니를 달고 사각형 모서리에 끈을 달았습니다.

 

 

몸판과 주머니는 동일한 천으로

끈은 다른 천으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모서리는 사진 속의 모양으로 정리했습니다.

 

 

끈을 단 부분의 모습입니다.

 

 

앞치마는 면입니다.

약간의 비침이 있습니다.

끈 역시 무지 면입니다.

 

 

80g 용량의 핸드크림을 넣어봤습니다.

쏙 밀려들어갑니다.

 

전체길이는 160cm 전후의 분들에겐 샤넬라인에서 조금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55~66 사이즈인 경우 앞치마로 몸을 포옥 감쌀 수 있습니다.

 

그늘버섯꽃 / 2015. 6. 10. 00:29 / 가내수공업

두란노 우리말 성경은 작은 크기와 큰 크기 두 종류가 있습니다.

큰 성경도 작은 성경과 마찬가지로 책겉장이 비닐 재질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해지는 양태는 크기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지요.

그래서 커버를 만들었습니다.

작은 크기의 성경 커버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xianu.tistory.com/996

 

 

 

남색 코펜하겐 무지가 겉감입니다.

검정색으로 보일 수 있지만, 좀더 짙은 남색 천을 안감으로 사용했습니다.

너울에 써도 될 정도의 비침이 있는 원단입니다.

 

 

 

단색 무지만으로는 심심할 것 같아 십자수를 놓은 흰색 옥스포드를 포인트로 연결했습니다.

 

 

안쪽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겉모습 사진의 색이 실제 색과 가깝습니다.

책날개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통자로 만들어 양끝을 접어 책날개를 만들었습니다.

 

 

 

 

큰 크기의 우리말 성경에 커버를 씌우기 전입니다.

위쪽의 사진 색이 실제 색과 유사합니다.

 

 

 

커버를 씌우고 나서 앞면과 뒷면 모습입니다.

휴대전화 카메라의 자동모드로 형광등 아래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 미숙해서 같은 대상의 색깔이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

 

 

커버를 씌워서 펼쳤을 때의 모습입니다.

걸리적거리거나 댕기거나 하지 않고 여유있게 책을 펼치고 접을 수 있습니다.

 

 

책커버를 입양보내기 위해 한지 색지로 두른 후 노끈으로 여며줬습니다.

이 책커버는 입양가는 동안은 한지와 노끈으로 단장하고 있을 겁니다.

책커버 단장이 입양받은 이의 마음을 흡족케 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커버 자체도 받는 이가 만족해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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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 지갑들입니다.

정성이 담긴 '작품'들입니다.

그야말로 한땀 한땀 시간을 담았습니다.

이런 퀼트 작품을 만드시는 손으로 브로치를 만드셨습니다.

 

살짝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수 있으나, 예쁜 것은 크게 봐야 겠기에 큼직한 사진들 올립니다.

 

먼저, 요즘 수공예의 대세인 리본자수를 적용한 브로치입니다.

 

 

 

사랑스러운 브로치들입니다.

크기들은 대략 타원의 장지름이 3센티 정도입니다.


리본자수로 장식한 벽걸이도 있습니다.

약 10~12센티미터 정도 길이입니다.

좁은 벽이나 기둥에 걸면 분위기가 러블리해질 것 같습니다.

소녀 딸래미들 침상 머리맡에 몇개 걸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본자수 브로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자기한 장식이 된 브로치도 있습니다.

큐뜨합니다.

젊은 여성들이 착용하기에 딱인것 같습니다.

나비 장식이 청량합니다.

 

 

나비날개 같은 드레스 자락을 드리우고

우아하게 수놓는 여인이 담긴 브로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브로치들보다

더 심플하고 경쾌한 브로치 소개드립니다.

고급 원단인 리버티로 만든 브로치입니다.

청바지 위에 가볍게 매치한 단색의 셔츠에 살포시 얹어주면

부드럽고 여성스런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다.

에어컨이나 햇볕때문에 걸친 가디건에  얹어주거나

혹은

느슨하게 늘어뜨린 스카프에 무심하게 달아주거나

목에 짧게 맨 스카프에 포인트를 주어도

사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지름이 2센티미터 정도의 크기입니다.

 

 

아크에는

흑백의 오드리 햅번, 그레이스 켈리 브로치도 있습니다.

리본자수브로치, 리버티 브로치보다 큽니다.

길이가 5센티미터 가량 됩니다.

 

 

오드리 햅번이나 그레이스 켈리

그녀들이 새겨진 브로치를 걸치면

그녀들의 우아한 아우라를 뿜어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저는 그레이스 켈리를 캔버스 가방에 걸어 볼까 합니다.

어서 어서 희멀겋거나 누리끼리한 캔버스 가방 하나 만들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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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에서 나온 우리말성경의 표지는 비닐재질입니다.

구입하고 오래지 않아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해집니다.

그래서 성경책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성.경.커.버.

 

 

책 날개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통자로 만들었습니다.

 

 

심심하지 않은 책싸개를 위해 페이즐리를 중심에 배치했습니다.

 

 

완성품의 겉과 안의 모습입니다.

 

 

싸개를 씌운 후의 성경책의 앞면과 뒷면 모습입니다.

 

 

책을 펼쳤을 때의 모습입니다.

넉넉하게 잘 펴집니다.

 

 

안쪽에 달아둔 고무줄을 두른 모습입니다.

가방에 넣었을 때 펼쳐져서 책이 구겨지지 말라고 달아보았습니다.

 

LG Gpro로 형광등 아래서 사진을 찍었는데 색이 정말 제각각입니다.

마지막에서 두번째 사진, 고무줄을 두른 모습이 가장 실제 색과 근접해 보입니다.

 

두란노 우리말 성경 커버 (대)에 관한 포스팅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xianu.tistory.com/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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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책, 성경 등등 쓰고 보다 보면 가장자리가 너덜거리거나 닳습니다.

깨끗하게 잘 쓰거나 보관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2011년 달력이 인쇄된 린넨입니다.

위의 천을 겉, 속, 그리고 표지를 끼워넣을 날개로 각각 재단하였습니다.

 

 

린넨만으로는 허전할 것 같아 연두빛 레이스를 달았습니다.

 

 

날개를 조금 넓게 해서 책, 노트 등을 끼워 넣었을 때 쉽게 빠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단추와 단추를 여밀 수 있는 끈을 달아 가방 속에서 책이 펼쳐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좀더 소박한 핸드메이드 느낌을 살려보려고 가장자리에 탑스티치를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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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한 주머니형 파우치를 만들어봤습니다.

 

 

입구부분에 고리를 달고 몸통에 단추를 달아 주머니를 접었을 때 고정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속에 넣은 누빔지가 두터워 쿠션이 좀 있는 파우치가 되었습니다.

 

 

CD를 들고 다닐 일은 없겠지만, CD 두 어장과 포터블 CDP를 넣어도 될 만큼의 크기입니다. 

 

 

쿠션이 있어 각잡힌 카메라 가방 대신에 카메라를 넣어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에 파우치를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자주색 바이어스로 만든 고리가 진분홍 빛 천과 잘 어울립니다.

동글동글한 소보로 빵을 닮은 단추도 꽤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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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파우치 입니다.

폭은 좁아 날씬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적합합니다.

 

 

큼직해서 여행갈 때 이것 저것 챙겨 담기에도 좋습니다.

 

 

페이즐리 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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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5. 5. 13. 21:00 / 가내수공업

 

남색 면과 페이즐리 옥스포드입니다.

 

 

페이즐리와 무지를 겹쳐 배치하여 가방 외면에 주머니가 생겼습니다.

휴대전화, 이어폰, 조그만 수첩 및 필기구, 손거울, 핸드크림 등등 자주 꺼내 쓰는 작은 물건들을 넣어 두기에 좋습니다.

 

 

가로 32센티, 높이 23센티, 폭 3센티 정도로 간단한 소지품 몇 가지 넣고 다니기에 적합합니다.

줄길이가 36센티 정도로 옷모양에 상관없이 편하게 맬 수 있습니다.

페이즐리와 진한 색의 무지 천으로 되어 있어 어느 옷이든 무난하게 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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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파우치입니다.

큼직한 프린트가 들어간 연두빛 캔버스로 만들었습니다.

 

 

 

양 끝을 포장지가 접힌 듯한 모양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접힌 모양이 귀여운 주름장식처럼 보입니다.

 

 

길이는 약 14센티이고요, 폭은 약 8센티, 높이가 약 7센티 크기입니다.

어지간한 선블럭, 핸드크림 등을 담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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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취향을 근간으로 선명한 대비를 빚어낼 수 있는 실을 선택한다

큰 삼각형을 만들면서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미색실 길이가 가장 길어야 한다

기본형에서 더나아가 다양한 무늬 팔찌를 만들 때
어느 위치에서 어떤 무늬를 구성하는가에 따라 실길이를 달리해야 한다
기본형만 생각하고 동일한 실길이로 시작을 했다간 한 두 가닥의 길이가 짧아 팔목 둘레의 결과물이 나오기도 전에 매듭짓기를 마무리지어야 할 수도 있다

매듭짖는 법은
유투브에서 동영상으로
온라인 상에 그림으로
쉽세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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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3. 9. 11. 01:02 / 가내수공업

 한동안 우정팔찌만 엮다보니 가내수공업을 다각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거기에 늘 한 가지 가방만 들고다니다 보니 그 아이가 너무 혹사당하는 것 같기도 하여 오랫만에 재봉틀 앞에 앉았다.

 

갖고 있는 책 중에 ママと女の子 作りしたい 秋冬服이라는 책에 들고 다니기에 무난해 보이는 숄더백이 소개되어 있어 참고하였다.

 

책에 실물본이 첨부되어 있지 않아 달력을 뜯어내어 본을 그렸다. 올해 우리집은 11월 부재!

정말 오랫만에 자를 들어 보니 마음가짐이 새로워져 본의아니게 정성들여 치수대로 본을 그리고, 역시 정성들여 본을 잘라내어 천 위에 본을 올려놓고 초크로 그린 후에 시접을 주어 과감한 가위질!

 

동대문에 가서 자카드보다 튼실하면서 캔버스 느낌이 나는 천을 구해 왔다. 미제 섬유로 한마에 2만원을 줬지만 폭이 넓어서 보통의 한마보다 큼직하여 풍성한 느낌이다. 다만, 그 천을 샀을 때의 동대문 경험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는 점.

 

 

위에 있는 사진은 책의 해당 쪽을 대충 찍은 사진이다. 사진대로 우선 안감과 겉감을 마주대하여 가로와 세로에 박음질을 한 후, 모서리를 잘 맞추어 다시 한 번 박음질을 한다.

 

안감과 겉감을 마주대하고 박음질 할때 창구멍을 남기는 것을 깜빡해서 다시 창구멍을 내는 삽질을 했다. 노루발 아래서 쭉쭉 밀려가는 천의 느낌을 너무 사랑한 것 같다.

 

가방의 몸통 부분의 안감과 겉감 재봉이 끝나면 어깨끈도 안감과 겉감을 마주 대하고 박음질해 준다. 숄더백이어서 끈이 좀 긴 편이다, 뒤집을 때 도구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어깨끈을 만들고 난 후, 책을 찍은 사진을 보면 단추를 여맬 끈을 만들어 넣지만, 그 부분을 생략하고 안감에 안주머니를 붙였다. 이런 통짜 가방의 단점은 수납 공간이 분리되지 않다는 것일게다. 큼직한 물건들이야 상관없지만 열쇠나 손수건 등 자잘한 녀석들은 공간이 따로 필요하다.

 

 

만드는 과정이 담긴 책 사진에서 5번을 보면 가방 윗부분의 곡선 부분을 박음질하기 전에 가위집을 넣어주고 있다. 익히 알려진 사실로서 곡선 부분을 박음질할 때 가위집을 넣어 주면 곡선이 깔끔하게 박음질된다.

 

 

아래 사진은 갖고 있는 재봉틀이다. 바느질 형태가 그려져 있는 부분이 너무 넓다는 생각이다. 노루발 부근의 공간이 좁아서 많이 불편하다.

 

 

어깨끈을 붙이고 나서 가방 몸통 아랫부분에 낸 창구멍을 통해 겉감이 보이도록 뒤집고 창구멍은 음전하게 손바느질로 꿰매주면 얼추 가방이 완성된다.

 

 

 

 

창구멍을 정돈한 뒤의 가방 모습이다. 안감이 겉감을 집어삼켜 안팎이 뒤바뀔 것 같은 기세이다. 가방 입구를 상침하여 안감의 기세를 눌러주면 숄더백 완성이다.

 

 

상침까지 하고 나니 가방이 심심 밋밋한데다 푸대자루 같아 보이기도 해서 일단 장식용으로 단추를 달아준 후에 남아도는 우정팔찌를 하나 묶었다. 장식용이지만 단추를 가방 몸통 두 쪽에 모두 달아 놓았기 때문에 여차하면 저 우정팔찌로 대강 여며보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폭이 넓은 천을 샀더니 많이 남아서 같은 모양으로 작은 가방을 하나 더 만들수 있었다. 위의 언급한 책에 엄마용과 아이용 가방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용 가방을 참고로 하였다. 책에 소개된 아이 가방은 어른들이 쓰기엔 작아서, 크기를 조정해 조금 크게 만들었다. 덕분에 달력의 12월도 없게 되었다. 

만들고 나니 19센치미터 정도 길이의 다이어리가 딱 맞는 크기이다. 블라우스에 딸려온 브로치를 떼어 달아주니 가방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보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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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3. 8. 30. 00:05 / 가내수공업

 

 

우정팔찌, 그 유래는 무엇일까? 한번 찾아 봐야 겠다. 꼬는 재미가 배가될지도...

 

 

삼색의 조화를 바라며 엮은 것이다. 우측의 우정팔찌는 중간에 구획선 역할을 하는 선에 비해서 주된 색상들의 실을 길게 잘라 사용하면 좋다.

 

 

위의 우정팔찌는 팔목의 두께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나 1미터 정도면 어떤 팔뚝이라도 감쌀만한 길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정팔찌의 가장 기본형태로 엮은 녀석들이다. 왼쪽은 8줄, 오른쪽은 4줄로 엮은 것으로 왼쪽은 딱 팔목 두께만큼의 길이로, 오른쪽은 팔목 두께의 두 배 정도 길이로 만든 것이다. 왼쪽 형태의 것을 단색실로 엮어도 예쁠 것 같다.

 

 

쑥색이 섞인 녀석은 이중사슬형 double chain knot으로 만들었고 갈색 녀석은 소용돌이 땋기 swirl braid 로 만들었다.

 

 

세 녀석들은 대략 열 두서너줄로 엮었다. 기본형에 비해 몇 배의 시간들이 소요된다. 윗편의 왼쪽 아인 가운데 무늬를 만드는 색을 바탕색보다 길게 쓰는 것이 좋다.

 

 

발바닥을 만들었다. 발바닥과 바탕 모두 한가지 색이어야 깔끔할 터인데 실이 없어 이 색 저 색 섞어 엮었더니 조금 지저분하다. 책갈피로 사용하고 있다.

 

 

어중간하게 남은 실들을 갖고 얇게 엮어 겹쳐서 매봤다. 나빠보이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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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3. 8. 17. 21:05 / 가내수공업

한창 십자수가 유행할 때 나도 한번 십자수를 해보겠노라 두 서너번 도안을 구입해서 했었더랬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목도 아프고 어깨도 뻣뻣하고 눈도 침침해지고..그래 이것은 내 할 일이 아닌거야라는 깨달음으로 수틀을 내려놓는 순간 십자수실은 애물단지가 되었다. 버리기도 아깝고 딱히 쓸 곳도 없고..그렇게 천덕꾸러기가 된 십자수실이 최근 그 쓰임을 찾게 되었다. 바로 우정팔찌. 일명 friendship bracelets

 

 

실 꼬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올 한 올 묶고 또 묶다 보면 이런 저런 녀석들이 나온다. 게다가 탄력이라곤 없는 십자수실들을 묶고 또 묶어 놓으면 그 결과물엔 탄력이 생긴다. 공극(?!)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단순해진 마음과 정신으로 십자수를 꼬아 만든 녀석들을 팔목에 두르고 나가면 예쁘다고 아우성쳐주는 이들이 있어 순간 우쭐해진 마음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풀어주다 보니 상당히 많이 실을 꼬았건만 남은 것은 적다. 립서비스(대체로 그러하다고 생각한다)에 마음이 우쭐해지는 됨됨이를 가졌으니 감내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내게 립서비스를 날려주는 이들 중엔 나의 가내수공예품을 진심으로 좋아해 준다는 느낌을 주는 이들이 있다. 그러기에 기쁜 마음으로 '가져'를 외치는 객기(?!)가 버려지지 않을 듯하다.

 

 

처음에는 기본형의 우정팔찌로 시작했다. 기본 품성이 섬세하지 못한지라 결과물도 섬세하지 못한 구석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가르쳐 준 네 줄 기본형에서 넘어서 여덟줄에도 도전해보았더랬다. 섬세하지 못함은 결코 나를 좌절시킬 수 없다. 

 

 

기본형의 여덟줄 응용을 마치고 오른쪽 왼쪽 방향을 틀어가는 형태에도 도전해 보고 이래 저래 꼬아 봄으로써 팔찌 용도에 더해 머리끈 용도 등으로 만들기도 하고 나니 실 꼬는데 점점 더 재미가 붙어간다.

 

 

균등한 매듭이 생기도록 힘 조절을 해 가면서 해야 하건만, 얼렁뚱땅하는 성격대로 하다 보니 조금은 조악스럽게 만들어졌으나 그런들 어떠하리 이런들 어떠하리.

 

 

위의 녀석은 인터넷에서 모양새를 보고 마음에 들었으나, 엮는 법을 찾지 못해 그 동안 꼬아 본 경험을 바탕으로 그냥 눈짐작으로 꼬아 본 녀석 중의 하나인데 썩 마음에 든다. 그래서 좀 더 생동감있다 생각되는 색의 실들로 조금 더 얇게 하나 더 꼬았다. 노란색 셔츠를 입고 나갈 때 팔목에 두르면 자기만족감이 충천할 것 같다.

 

 

욕심을 더 내서 복잡한 문양에 도전해 보았는데 실 길이 가늠과 색 선택에 실패했다. 거기다 실이 부족해서 도마뱀의 머리, 몸통, 발 색깔이 알록달록하기조차한 도마뱀 우정 팔찌. 더 나아가 도마뱀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점. 뼈 아프게 사무치는 녀석이다. 잘 보이지 않는 도마뱀 두 마리가 박힌 녀석이지만 책갈피로 사용하고 있다. 대략 만족스럽다.

 

 

블로그로 자랑질하고 싶은 녀석들이 몇몇 있지만 휴대전화에 사진 한 장 저장 못했는데 이미 다른 이들의 소유가 되어버린 것들이 있다. 

그 아쉬움을 삭히고 기본형으로 간단하게 꼬았으나 마음에 썩 드는 두 녀석을 소개하며 이 포스팅을 마무리하련다. 아래 오른쪽 사진의 녀석은 사실 머리띠하려고 꼬았으나 실 길이 가늠에 실패하고 팔찌로 사용하게 된 녀석이다. 녀석의 운명은 그런 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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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3. 4. 15. 00:29 / 가내수공업

급작스럽게 무엇인가 하고파지는 충동에 종종 휘둘리곤 한다.

불현듯 찾아온 욕구는 감자 스프를 들이키고 싶음...

냉장고를 뒤적거려 찾아낸 감자를 깎고 씻고 얇게 얇게 썰어내고 양파와 대파를 다듬어 체치고....

조선파의 위력...파가 이다지도 매울지 진정 몰랐었네.....

거기에 질세라 양파까지 기세등등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 시야가 뿌옇지만 굴하지 않고 파와 양파를 카놀라유에 마구 볶아 주었다.

나를 울리는 녀석들을 불과 기름의 힘을 빌려 기를 팍팍 죽여 주었다.

기를 죽여놓으니 이 녀석들 향긋하다. 오냐 앞으로도 사랑해주마.

우선 나의 사랑의 표시로 감자이불을 주마.

우르르~~~ 도마 위에 얇게 썰어놓은 감자를 들이붓고 감자와 더불어 물과 우유 세례....

감자여 무르게 무르게 삶아지거라....

어느새 고소한 기운이 솔솔.... 킁킁

 

후르륵..지난번엔 우유를 너무 많이 부어 감자 드링크였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스프의 모양새다. 음~

그런데 오늘따라 위력을 보여주던 파녀석, 불과 기름으로 거듭난 줄 알았더니 아직 살아남아 있다. 살짝 매콤하다.그래도 냉기 넘치는 봄날, 따뜻하게 나의 위장을 덮혀 주었으니 그걸로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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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3. 1. 12. 22:00 / 가내수공업
토요일,밀린 잠을 자고 일어나니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주말이 마음이 아파왔다.
늘상 피곤함과 게음름으로 생각만 하고 있던 일들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으로 약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느긋하게 찹쌀을 씻어서 푹 불으라고 물에 담궈두고 밤과 대추 손질에 나섰다. 밤을 까는 일도 손끝을 혹사시켰지만 냉동고에 얼어있던 대추를 살만 발라내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다. 밤 손질 하는 동안 말랑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lg냉장고 냉동력이 좋은 것인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밤과 대추로 피곤했던 손끝을 젖은 면보에 잣을 놓고 토닥이며 쉬게 하고 나서 찜통에 찹쌀을 넣고 찌기 시작했다. 평일 점심 회사 근처 식당에서 내놓는 찐밥은 맛이 없었다, 그런데 찐밥이 꼭 그렇게 맛없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찌면서 소금물을 뿌리며 맛본 찹쌀밥이 꼬득꼬득한 것이 입에 착착 들러붙었다.

밥이 쪄지는 동안 대추고를 만들었다. 삶아지는 대추가 뿜어내는 향이 달콤하고 따뜻했다. 삶은 대추를 체에 거르고 그 진액을 바특하게 조리는데 뜨거운 진액이 자꾸 튀어 손이 수난을 겪었지만 코만큼은 진한 대추향으로 호사를 누렸다.

얼추 이래저래 재료를 준비하고 나니 집에 흑설탕이 없어 흑설탕을 사오고나니 꿀도 없었다. 그래서 꿀은 생략하기로 했건만 참기름도 없었다.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했건 것들이라 살필 생각도 안했던 지라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사러나가긴 싫고 해서 참기름대신 들기름을 들이 부었다. 들기름을 붓고 있자니 밥에 기름을 두르고 몇가지 양념 더 집어넣고 비벼먹으면 맛나겠다는 생각에 침이 꿀꺽 넘어 갔다. 뭐 이런 가열찬 식탐이 밀려오는 것인지....

양념을 만들어 찐밥에 넣고 쓱쓱 섞고 다시 찜통에 찌는데 아뿔사! 찜기 밖으로 나온 면보에 불이 붙어 활활탄다. 급한 마음에 볼에 바람을 넣고 한 번 불다가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젖은 극세사 수건으로 불은 빨리 진압했으나 참 가지가지한다 싶어져 너털 웃음이 났다.

다 쪄진 약식을 스테인레스 그릇에 넣고 수건으로 돌돌 싸서 전기장판위에 두고 이불을 덮어 놨다. 원래 전통약식은 아랫목에 묻어 두고 놋그릇 같은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추고가 하이라이트이고.

소소한 좌충우돌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약식이 만들어졌다. 다만 슈퍼에서 구입한 계피가루 냄새가 좀 거슬린다. 다음엔 집에서 계피를 바스러뜨려 직접 가루를 만들어 써야할 것 같다. 그리고 꿀도 잊지 말아서 윤기가 반들반들하게 돌게 해야 겠다. 못마땅한 계피가루 향이 폴폴 나지만 전기장판 위에 약식은 만든지 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온기가 남아 있고 식구들이 맛나게 시식하는 것을 보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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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1. 10. 15. 22:05 / 가내수공업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주말
푹 늦잠을 잔 후 나들이를 하려 했더니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마치 여름 장마처럼 비가 퍼부어 나들이를 포기했다. 그리고 몇 개월전에 동대문에서 사온 캔버스 천을 꺼내 들었다.



각진 가방을 만들어볼까, 주머니를 달아볼까 이것 저것 생각하다 귀찮고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어 그저 주머니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쓱싹 쓱싹 천을 잘랐다. 우선 길게 한 줄 자르고, 길게 잘린 천을 반으로 접어 두 동강냈다. 그리고 두 동강 낸 천을 맞붙여 삼면을 재봉틀로 꿰매어 주었다. 너무 주머니스럽지 않도록  귀퉁이에 살짝 각을 잡아 주어 겉면 완성!!


조금 도톰하고 힘있는 녀석을 만들기 위해서 안면은 솜누빔지를 선택했다, 솜누빔지가 흰색이므로 그냥 그대로 사용하면 금세 떼꼬장물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될 터이니 솜누빔지에 다른 천을 대고 대충대충 누벼줬다.


늘 피보면서도 버려지지 않는 대충주의, 오늘도 대충대충 쓱싹쓱싹 하다 보니 겉면 모서리에 각 줄때 줄이 맞지 않게 박음질 되어 한번 뜯어내고 다시 재봉질했다, 그리고 대충 가위질을 하다보니 안면 크기가 겉면보다 크다, 아뿔사.... 그래서 택한 궁여지책은 안면의 시접을 넓게 잡아 박음질하기...그렇게 하여 안면을 완성했으나...창구멍을 남기지 않고 삼면을 모두 꼼꼼히 재봉질을 했다...또르르

안면 상단엔 겉면 박음질하기 전에 조금 잘라낸 천을 박음질해 두었다, 안면으로 사용한 천의 줄무늬가 조금 덜 보이라는 나의 배려?!


겉면의 겉과 안면의 겉을 마주대고 그 사이에 끈을 넣고 다시 박음질을 드르륵 드르륵...그리고 창구멍으로 뒤집어 주기,
가방이 만들어졌다. 야호~


벙벙해 보이는 상단을 가라앉히기 위해 박음질로 정돈해 주고 안면의 창구멍을 꿰매어 줬다. 그리고 라벨을 붙여 마무리!!

 


피섞인 원수가 네가 만든 티가  나고 거기다 솜씨가 떨어진다는 타박에 '쳇'하고 말았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볼때 그냥 저냥해 보이므로 조용히 타박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든 것이니 내가 만든 티가 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흥!! 그래도 난 내일부터 이 가방 들고 다닐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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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1. 7. 7. 22:51 / 가내수공업







입으면 짧은 다리를 유난히 도드라지게 만드는 청바지, 눈엣가시
내 너를 벌하리랏!!!

과감하게 싹둑싹둑 무릎 아래 절단


다음 단계는 해체, 좌우 다리의 실을 뜯어 바지의 형태를 무너뜨린다
멋지게 칼을 휘둘러 바지였음을 지워버리자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의 구획을 허물고 난 후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바지...허벅지에서 무릎까지 좁아졌다가 무릎에서 다시 넓어지는 형태이어서 중앙이 많이 빈다...적당한 천이 있는 것도 아니고...결국 잘라낸 부분을 활용하여 왼쪽과 오른쪽 사이에 생긴 공간을 매웠다

 

최종 완성된 5부 청치마이다


청바지가 스판인데다 일자형태가 아니어서 리폼하는데 그렇게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바느질 초자의 경우 아무 청바지나 덮석 잡고 청치마로 바꿔주겠다고 덤비는 것은 썩 바람직하지 않은 듯 하다, 결국 단처리가 귀찮아 방치해 둔 것을 엄마가 정리해 주시어 청치마를 완성했다, 바느질 할 때는 성가셨으나 스판이라 착용감이 썩 좋다, 파란색 물감으로 유천이 얼굴도 포인트로 넣어 주었더니 더 맘에 든다, 유천이 얼굴임을 알아보는 이는 팬들 뿐이겠지만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 유천얼굴 청치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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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1. 5. 21. 21:41 / 가내수공업

'파우치 만들기'라고 제목을 넣으면서 순간 '파우치'라는 말을 쓰기 이전에 어떤 단어를 썼었던가 하는 질문이 떠올라 파우치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더니 파우치의 정의가 어쩌고 저쩌고 '작은 가방'이네..
파우치와 작은 가방....
떠오르는 이미지가 사뭇 다르긴 하다
...이미지...이미지는 어떤 단어로 썼던가
순화어를 찾아보니 인상, 심상, 영상이다
그럼 여기서는 영상이 어울리려나....

어찌되었든 라미네이팅 파우치 만들기!

파란색 바탕에 꽃무늬가 옛날 옛날 옥양목 느낌이 살포시 나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잡지에서 제공해 준 것이라 그냥 사용


꽃무늬 하늘색 라미네이팅 천을 먼저 절단한다, 안감도 절단한다
절단한 후에는 다아트 부분을 겉감과 안감 모두 각각 꿰매어 준다.


다트를 다 꿰맨 후, 입체감이 생겼다
다음은 지퍼 달기
처음에는 손바느질로 지퍼를 달다 포기했다
라미네이팅을 얕보고 손바느질은 소중한 것이야라며 덤비면 파우치가 만들어지기 전에 손가락에 구멍 뚫릴 것이다
singer를 부려서 드르르륵 드르르륵 단숨에 지퍼달기 완성!!!

잠시 겉감을 치우고 안감의 삼면을 잘 꿰매준다
그리고 겉감의 삼면도 노루발 밑을 통과시킨다


삼면을 다 꿰매어 '작은 가방'의 형태 완성
그린대로 박지 않고 대충대충 설렁설렁 박아 입체감이 조금 지저분하게 만들어졌다.
손잡이는 원래 쇠고리를 걸어 끈도 나누어 짦게 달 예정이었으나....
쇠고리를 어디에 두었는지 알 수 없으므로 끈을 통째로 파우치에 끼어넣어 버렸다
여유있는 손잡이가 생겼다
팔목에 두르고도 잡을 곳이 넉넉하다 -.-


파우치 안쪽에 안감을 댄다
안감 윗면의 시접은 접어 꺾고 지퍼 부분에 공구르기 같은 바느질로 마무리한다


완성!!
지퍼부분 마무리나 겉면의 다아트가 깔끔하게 정돈되지 않았지만 뭐 이 정도면 쓰는데 지장없다


아주 예전에 내가 아직 십대가 되기 이전에 집에서 쓰던 이불에서 걷어낸 천
한쪽 부분을 잘랐는데 고질적인 대충주의로 자르다 보니 심하게 엉망으로 잘렸다
이것을 무엇에다 쓸 수 있을고?


일단 대충 삼면 막아주기, 박음선을 따라 천을 정돈해 주고....
이런 이런 재단이 과다히 엉망이다....
무엇을 어찌 하리....


초보 가내수공업자는 결국 저런 주머니를 만들고야 말았다
여하튼 주머니 완성
천은 이불에서 뜯어 놓은 천, 리본은 빵 포장에 사용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 '업사이클'?!!


이걸 어디에 쓰나 싶어 일단 눈에 뜨인 카메라를 집어 넣어 봤더니 쏘옥 들어간다 흠흠
혹시나 해서 끈을 허리에 둘러보니 묶일 정도의 여유가 있다
포터블 접착식 주머니닷!!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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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만들기

해가 바뀌면서 휴대전화 문자 혹은 이메일로만 새해 인사를 하기 아쉬워 자주 얼굴을 마주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직접 카드를 만들었다.
솜씨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시간도 넉넉치 않아 아주 간단하게 만들었다.
문구점에서 A4 크기의 종이 두 장을 샀다.
큰 문구점에 가면 다양한 재질의 종이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어떤 류의 그림을 그릴 것인지, 어떤 느낌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고 자신의 솜씨를 최대한 보안해 줄 수 있는 종이를 선택하면 좀 더 근사해 보일 것 같다.

두 장의 A4를 각각 길이 방향으로 4등분하고, 4등분된 8장의 종이 조각들을 절반 접는 것으로 카드의 형태 잡기 완료.
카드를 받을 사람들 각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느낌, 그리고 신묘년의 주인공인 토끼를 그려 넣었다.
색연필로 모든 것을 마치고 나니 아쉬운 점이 많아 스탬프를 찍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의미로 福자가 새겨진 스탬프와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하쿠나마타타 스탬프



교통카드지갑

시판되는 교통카드지갑을 사용하다 보면 물리더라도 새 것을 사는데 여러모로 신경쓰이는 것이 많을 것 같아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달력을 접어 교통카드지갑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방법으로 벌써 다섯 개 쯤은 바꾼 것 같다.
맘에 든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 만들어 선물한 적도 있다.

최근까지 사용하던 것이다.
달력을 접은 다음, 다이소에서 구입한 섬유 테이프로 감아 준 것이다.
오래 썼더니 모서리 부분도 헤어지고 섬유 테이프도 말리고..그야말로 너덜더덜해졌다.



닳은 것을 대신할 새 것을 만들기 위해서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리폼용 스티커를 샀다.
섬유 재질로 다양한 무늬들이 많다. 가격은 B5크기 정도의 스티커 한장이 삼천원 정도 한다.
이전에 쓰던 것은 안쪽에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칸이 두 칸이였으나,
이번에는 달력을 조금 짧게 짤라 접기를 한 번 생략하여 카드 꽂는 칸을 한 칸으로 만들었다.
아직 길이 들지 않아 카드를 집어 넣은 다음 조금 뚜껑이 들뜬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꾹 다물어진다.




우리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린 안내판이다.
이제 이 안내판을 떼어버릴 날이 멀지 않은 듯하여 여기에 이렇게 흔적으로 남겨본다.
이 안내판도 달력 뒷장에 그린 것이다.
달력 활용법을 더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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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1. 2. 6. 21:11 / 가내수공업
                       

 

브이넥 블라우스 만들기

소잉 하루에를 참조하였다.
가을 겨울에도 겹쳐입기 좋은 블라우스이다.
펑퍼짐한 것이 여름엔 시원하게 통풍이 잘 이루어질 것 같고, 봄, 가을, 겨울에 라운드 티셔츠나 폴라티와 겹쳐입어도 적당할 것 같다.
소잉 하루에에서는 생생한 기운이 도는 색이나 무늬의 천으로 만들도록 유도하는 듯했지만 나는 무난하고 점잖은 네이비 천을 골랐다. 
응용차원에서 옷 단에 레이스를 달 생각이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어설픈 솜씨로 덤볐다가 크게 망칠 것 같아서 레이스 달기는 접었다.
레이스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중간에 소매 부분에 면 리본을 줄무늬처럼 달아보려 시도했다가 재봉틀의 밑실이 자꾸 끊기는 통에 천에 구멍만 만들 것 같아  절반쯤 부착한 리본을 떼어내는 뻘짓을 했다.

작업은 전지에 옷본을 그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린 옷본은 잘 오려서 차곡차곡



오린 옷본을 천 위에 놓고 초오크로 잘 그려준다.
사 놓은 초오크를 어디에 두었는지 찾질 못해 옷본을 파스텔로 그린 적이 있었는데 파스텔 가루도 많이 날리고, 일단 선이 깔끔하게 그려지지 않아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
역시 옷본 그리기는 초오크로!!
옷본을 다 그린 후에는 시접분을 고려하여 재단한다. 싹뚝싹뚝



먼저 안단끼리 연결해 준다. 
바느질 할때 귀찮기는 하지만 시침질을 하거나 핀을 꼼꼼히 꽂아 주는 것은 바느질 초보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안내선이 되어준다. 매사 인내와 차분함과 꼼꼼함으로 덤벼야 하는 것이 바느질인 듯 싶다.

 

그리고 앞판과 뒷판을 이어준다.
앞뒷판을 맞붙인 다음에는 먼저 이어둔 안단을 목둘레와 함께 요령것 꿰맨다.



안단을 댄 후에는 겉에서 목 주변을 박음질하여 안단과 몸판이 고정될 수 있도록 한다.
곰돌이가 걸치고 있는 것을 보면 목 부분이 벙벙하다. 박음질하면 날차분하게 가라앉아 준다.
아래 사진을 보면 밑실을 갈아끼우지 않아 본의 아니게 흰색 스티치가 드러나고 말았다.
후에 봐서 하고 싶은 마음이 동하면 뜯어서 검정색 밑실을 써서 보정하려 한다.
지금 상태로는 바느질 솜씨가 엉망진창임을 고대로 보여 주는 비주얼이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대로 패스!!!


윗 부분에서  하이라이트는 소매달기인 듯 
위 사진은 소매까지 모두 연결한 다음의 사진이다.
소매달기는 정말 지난한 과정이었다.
뜯었다 다시 이었다를 몇 차례 거듭해서 이었지만 소매 정점 부근에 살짝 우는 부분이 남고야 말았다.



소매 잇기가 끝나면 아래 치마부분으로~
앞치마외 뒤치마는 윗부분에 주름을 잡아준다. 각각 시접부분에 두 줄로 시침하여 주름을 잡아준다. 
윗 부분의 몸판 길이에 맞추어 주름을 잡아 준다.
그러고나서 앞치마는 앞에, 뒤치마는 뒤에 각각 붙여준다.
재봉틀로 드르륵드르륵~



위 아래를 붙이고 생긴 시접 부분엔 오버록을 해줘 정리한다.
재봉틀은 오버록 모드로 변환!!



오버록을 마치고 나서 시접은 몸통부분으로 재껴서 다림질
그러고나서 소매와 옆단을 전체적으로 박음질해 준다.
한쪽 박음질이 끝난 이후로 뭘 잘못했는지 밑실이 자꾸 엉키는 바람에 한동안 재봉틀과 씨름하다 던져버리고 한쪽은 손바느질을 했다. 한땀 한땀, 바늘에 손찔려가면서...지난하여라...
손바느질을 하면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었다.
그러다 손바느질이란 자기 수양의 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재봉틀로는 대부분 노래의 전주가 끝날 즈음에 끝날 박음질이 노래가 몇 곡이 끝나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그야말로 인내의 시간!!
옛 여인들이 차분하면서 넓은 마음으로 인고의 세월을 살아낸 것은 다 바느질을 통한 수양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싶다.
예전 우리 복식을 생각할 때 요즘 상의따위와 비교되지 않는 길이의 천을 한땀 한땀 꿰매어 갔어야 했을 것이다.
세탁기도 없고 가스렌지도 없고 수도도 없는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마련한 다음 가사일을 하고 농사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하는 바느질...인내, 극기 훈련이 따로 없는 것 아닌가.
차분한 마음으로 끝까지 견뎌야 옷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앞 섶은 단추를 달아 정리해 주었고, 소매단도 다림질로 접어 박음질하고, 아랫단은 다림질로 접어두고.... 아랫단 박음질은 재봉틀이 정상 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무한 연기!!
여하튼 얼추 완성!!!!
밖에 입고 못나가겠지만 여름 내 집에서 시원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서툴고 엉성한 솜씨지만 자기 옷을 자기 손으로 만들어 본다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더욱이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것이라 정이 간다.
학창시절 가정,가사 시간을 싫어하고 바느질 숙제를 정말 귀찮아 하던 내가 이리 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아무렴 어떤가? 이런 변화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자...다음 옷을 위해 천 사냥에 나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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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1. 2. 3. 00:03 / 가내수공업
쿠겐에서 본 떡잡채를 해보았다.
친구에게 완성된 떡잡채 사진을 폰으로 전송했더니 자기 보기엔 궁중떡볶이같다고 한다. 내 보기에도 그런 것 같다. 
여하튼 고추장 듬뿍 넣은 음식을 좋아하진 않는 나로선 궁중떡볶이 같던 이름 그대로 떡잡채던 자극적이지 않는 맛으로 떡볶이 떡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일단 정육점에 가서 불고기용 쇠고기를 산다.
한우라고 하지만 글쎄 한우일지 미국산 소일지...어차피 구별도 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쇠고기가 내 뱃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도 아니고, 어떤 형태든 간접적으로 쇠고기를 먹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 하~~
먹을거리를 살 때 가격에 한번, 안정성에 한번 분노와 짜증을 느끼면서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게이지 상승.

어찌되었든 재료로 쇠고기, 떡볶이 떡, 피망, 양파, 당근, 파를 준비했다.
떡볶이 떡은 웬만하면 떡집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슈퍼나 마트에 상표붙어 포장되어 나온 떡볶이 떡은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그리고 이 떡잡채의 떡은 떡국용 떡으로 해도 상관없다고 잡지에 써있다.

불고기용 쇠고기를 정육점에서 6등분 해 온 채로 사용했는데, 고기는 좀 더 잘게 썰어주는 것이 보암직도 하고 골고루 떡과 섞기에도 바람직한 것 같다.
쇠고기는 간장에 갖은 양념을 해서 불고기용 양념을 만들어 재어 둔다. 파는 불고기 양념에 마구 다져서 듬뿍 넣었다. 양파도 갈아 넣었다. 울엄니께서 사랑하시는 필립스 분쇄기에 형체도 없이 갈아서...

떡은 데쳐서 물기를 빼고, 양파, 피망, 당근을 채썬다.
그리고 양념 만들기,
양념은 간장, 굴소스, 맛술, 물,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춧가루로 만든다.

재료준비가 끝났으므로 이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 후에 고기 볶다가 야채를 넣어 볶고 그리고 마지막에 떡을 넣고 볶다가 양념장을 넣어 잘 섞어 준다. 참기름 한 번 더 투하하고, 통깨도 솔솔솔 뿌려준다. 완성!!


깨를 뿌렸건만 잘 보이지를 않네...그릇에 예쁘게 담은 다음 초묵초묵
굴소스를 쏟아부었더니 평소 가끔 즐기는 굴소스 볶음우동 맛이 났다. 먹을 만했지만 굴소스 맛 때문에 차나 콜라가 마시고 싶은 경향이 있다. 그래도 간식거리도 괜찮을 듯하고 밥대신 한끼 해결하기에도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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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버섯꽃 / 2011. 1. 17. 22:31 / 가내수공업


지하상가나 속옷 가게 등등에서 팔고 있는 수면(?)바지
입으면 왤케 통통해지시는지...저주받은 하체임이 너무 극렬히 드러나셔서 미워하던 바지
하트무늬 콩콩박혀 더 미워하던 바지

솔기란 솔기의 모든 실들을 다 잡아빼서 철저히 해체해 버리심
두 장의 긴 천으로 돌아간 바지



너는 이제부터 나의 방석이 되어야 쓰겄어 음햐햐햐
엉덩이 부분 아래 넓은 부분을 각각 대범하게 가위질
두 장의 사각형이 생기면, 나머지 한 장의 사각형을 각각 크기를 달리하여 다시 과감한 가위질
두 장의 작은 사각형을 지퍼를 달아 이어주신다
지퍼로 이어져 다시 한 장이 된 사각형은 원래 한장이었던 사각형과 맞붙혀서 드르륵 드르륵
와우,,,방석 겉면 완성!!!!!

솜싸개 속지는 방석 껍데기보다 크게 만들어야 함
집에 천덕꾸러기 된 이불호청, 쓱싹쓱싹 과감함 가위질
직사각형 크게 잘라 창구멍 쪼끔 남기고 3면을 시원하게 드르륵 드르륵

속지를 창구멍으로 뒤집고
양털, 오리털, 극세사 이불에 밀려 천덕꾸러기 된 이불에서 솜을 야곰야곰
덮고 있지 않고 깔고 앉을 것이므로 솜의 무게에 크게 괘념치 않고 묵직한 목화솜을 속지에 꾸역꾸역 밀어 넣어주심
빵빵하게 빵빵하게 채워질 때까지 채우고 더 이상 안들어가면 창구멍을 미련도 없이 꼬매 버린다

솜 먹은 속지를 수면바지가 탈바꿈한 싸개 속으로 쏘옥~
방석 완성!!!!



얘가 생각보다 재봉질할 때 반항기를 발휘하신다
터러기도 많이 날리고
핸디 청소기로 수시로 주변 정리하면서 해야 가내 수공업터가 좀 숨쉴만함

우렁각시가 있다면 재봉질하다 하기 싫어질때 내팽겨쳐도 됨
겉면 만들다 재봉틀이가 북실을 자꾸 엉키게 하는 바람에 집어 던져놓고 나왔다 들어왔더니
우렁각시 오마니가 완성해 놓으셨다
엉덩이가 호강한다
따땃 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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