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라는 책을 띄엄 띄엄 읽고 있다
어제 읽은 부분에서 서울에 세운 독립운동가들의 동상, 흉상 등이 친일 작가에 의해 제작된 것들이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만원권 지폐에 있는 세종대왕도 친일화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박정희 정권 시절 친일 전력을 가진 이들이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위원으로 있었다는 부분을 보고서는 정말 할말을 잃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다
박정희, 5,6,7,8,9대(오래도 눌러앉아 있었다) 대통령이었던 그는 만주군 장교로 독립군 잡으러 다니던 인물이었지 않은가? 그리고 그 딸은 현재 자기 아버지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애썼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할뿐 아니라 본인이 정치계의 큰 인물인양 행세하고 있다
그러니 해마다 3.1절날 부근엔 제대로 처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보도가 있는 것이겠지
그러고 보니 신채호 선생께선 국적을 찾으셨나 모르겠네
프랑스가 나치에 대해서 청산했듯이 우리도 그렇게 해방직후 친일 청산을 했어야 했으나 미군정하에 들어가면서 결국 청산은 커녕 친일 행적이 있는 사람들이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이 되었다는 사실은 우리의 또 다른 비극이지 싶다
얼마전 우리가 일본 경제를 답습하고 있어 우리도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것또한 친일파들이 국가 각 분야의 원로로서 활동했던 그리고 활동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비약이기를 바라지만
갑자기 지금 우리 대통령 이름이 떠오른다 명박, 히로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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