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에서 실시한 사회심리학 연구 결과, 절친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장수하고, 스트레스도 적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호주의 고령자를 10년간 조사한 결과, 친구가 있는 모둠과 없는 모둠에서 친구가 없는 모둠의 사망확률이 22%나 높았다고 한다. 즉, 친한 친구를 만듦으로써 건강한 날들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

 

연구에 의하면, 최근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과거의 학생들보다 친구와 지인의 수가 적다는 것을 알았으나, 10대가 느끼는 고독감은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연구 주임에 따라면 현재는 적은 수의 인간관계로 생활이 가능한 사회로 변화했다고 한다. 따라서 실생활의 필요성에 따라 '양보다 질'이 중요한 사회가 되었다라는 것이다.

 

친구가 많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발견은 이 연구가 처음이 아니다.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최대 150명까지 친구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이 숫자를 '던바의 수'라고 하는데, 이 수치에 도달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인간의 뇌는 인지한계가 있다는 것. 두번째 이유는,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은 유한하다는 것이다. 

 

안정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150명이라는 수는 절친한 친구 수가 아니다. 친밀도가 높은 친구 수는 15명 정도가 된다. 150명 중에서 절친이 될 수 있는 수는 몇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몇 안되는 절친이 있느냐 없느냐가 건강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수의 친구가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질병의 위험도 경감시켜 준다.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이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도 아니다.

 

친구가 많은 것이 나쁘진 않지만 그저 친구 수를 늘리는데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해선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가까이 친구들의 관계를 소중히 하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볼 때 행복하게 되는 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