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술이라는 바람이 불어오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천이 펄럭인다.

우리가 석탄을 문명의 연료로 삼아 태우기 시작하면서

오래전 습지에서 죽은 식물 화석에 들어 있던 황 원자가 대기 중에 쏟아지고 있다.

황은 황산이 되어 만다라에 산성비로 내리고 흙을 산성화한다.

화석에서 비롯한 산성비는 달팽이의 화학적 균형을 깨뜨려 개체 수를 감소시킨다.

어미 새는 칼슘을 구하기 힘들어 알을 덜 낳거나 아예 낳지 못한다.

새가 줄면 모기나 육식 조류도 줄 것이다.

조류 개체 수가 변화하면 웨스트나일처럼 야생 조류에 창궐하는 바이러스의 행태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천에 생긴 주름은 숲으로 퍼져나가 가장자리에서 멈출 수도 있겠지만,

모기, 바리어스, 인가느 그 바깥으로 끝없이 펄럭이며 돌아다닐지도 모른다

 

 

 

 

from 숲에서 우주를 보다 the Forest Unseen

데이비드 조지 해스킬, 노승영

에이도스

숲에서 우주를 보다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저/노승영 역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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