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지음 흐름출판 펴냄

 

베스트셀러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선택한 책이다. 그런데 최근 뉴시스 등에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사재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단다. 흐음...이런 이런

 

책이 어지간히 없나보다라는 생각은 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값어치가 없진 않다.

 

저자는 말하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말하는 법, 글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란 것 같다. 시험문제 하나 더 맞추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지만 정작 소통하는 법은 차근히 배우질 못했다. 특히나 요즘 청소년들은 더하지 않을까 싶다. 욕으로 희노애락을 다 표현하는 것 같아 보인다.

 

표지 오른편에 '대화에는 격이 있어야 하고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라는 한 줄 글이 보인다. 격은 커녕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를뿐더러 상대방이 내뱉은 말들도 이해하기 힘들다. 말도 못하는데 각자가 갖고 있는 기준과 틀로 상대방의 말을 걸러버리니 소통이 이루어질리 없다.

 

이 대목에서 서희의 담판 같은 역사적 사건들, 몇마디 말로 빚어진 역사의 사건들은 어눌하고 평범한 21세기 소시민으로선 그다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일들이지 싶다.

 

이 책은 10장, 책의 표현에 따르면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 한 마디로 끝내라

평범한 말 속에 깊은 뜻을 담는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 번 대화해도 위태롭지 않다

유머와 감성으로 통하라

이야기로써 풍자와 교훈을 전한다

비유와 인용을 활용한다

마음으로부터 마음으로 말한다

한 방에 핵심을 찔러라

먼저 실천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

사람을 살리는 말, 망하게 하는 말

 

각 편들은 또 토막토막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10편을 예로 들자면, 같은 말도 다르게 말하라, 생명을 살리는 한 마디, 긍정의 말은 힘이 있다 등등의 소주제들을 품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출퇴근할 때 혹은 짬짬히 시간날 때 읽기에 적합할 것 같다.

 

각 10편에 여러가지 충고들이 있다. 그걸 다 기억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다만 책 속에 담긴 어찌 말해야 하는 것인지를 한 번 훑어보고 평소 내공을 쌓아가는 것이 바람직할 터. 사재기 베스트셀러든 아니든 어렵지 않게 괜찮은 충고들을 맛보았다.

 

 

"입을 지키기를 병마개를 막듯이 하고, 생각 지키기를 성을 지키듯이 하라"

-명심보감

 

 


말공부

저자
조윤제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4-03-24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말을 단순히 기술이나 재주로 배우려 하면 금세 밑천이 드러나고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말공부
조윤제 저
예스24 | 애드온2

'밑줄긋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침 중 마음의 표정  (0) 2014.10.07
숨겨진 차원  (0) 2014.09.29
중국몽  (0) 2014.08.25
나는 정말 하나님이 싫습니다  (0) 2014.08.23
리자청 vs 왕용칭  (0) 201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