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7년만일까?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상당히 오래전에 남이섬을 갔었다. 그리고 2013년 4월 남이섬을 다시 찾았다. 예전엔 기차타고 가서 후진 배를 통통통 타고 남이섬에 들어가 어슬렁 거리면서 다시는 안오리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번엔 지인의 SUV를 얻어타고 편하게 편하게 남이섬에 갔더니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 그리고 우리 할머니들이 차고 넘친다.

그리고 입장료가 확 올라있고 선착장엔 이전에 없던 건물들이 서있는데다 배들도 바꼈다. 배들은 좀 유치하다 싶지만 예전보다 재미는 있다. 바꾸는 김에 미적감각을 좀 더 발휘했으면 좋았을 터....

 

 

 

살랑살랑 물결치는 강가를 내려 남이섬으로!! 강가에도 예전에 없던 조형물들이 있다. 강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처자도 있고.

 

 

섬에 도착하자마자 밥집을 찾았다. 양은도시락을 신나게 흔들어 먹다보니 3분의 2도 안먹었는데 배가 부르다. 이럴 수는 없는데...  웁스!! 시간을 보니 아직 11시가 조금 넘었을 뿐이고...어쩐지...하지만 먹을 것을 남길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미련스럽게 주문한 모든 음식은 먹어치웠다. 그야말로 먹어 '치웠다'. 우리 뒷 밥상에 자리한 동남아 관광객들 추억의 양은도시락 맛을 전혀 알 수 없을 터, 얌전히 밥만 먹고 후르륵 사라진다.

 

 

실컷 먹고 소화시킬 겸 어슬렁거리는데 여기저기 뭔가 많이 생겼다.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곳곳에 생성되어 있건만 살짝 조잡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조화의 조화?!

그런데 세상에나 아직도 겨울소나타인지 겨울연가로 돈을 벌고 있다. 언제적 드라마인가!! 남이섬이 겨울연가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배용준과 최지우를 넘어서 뭔가 새로운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와 돈 써주는 관광객들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

 

우리 일행의 남이섬 방문 주목적은 자전거였다. 그런데 이전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1시이후에 오란다. 흑!! 이럴수기.. 어쩔 수 없이 강가도 어슬렁거려보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앗! 흙먼지바람!!! 피부가 운다.

오후 1시, 남이섬에 온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자전거 대여하러 고고!!

아~~ 누가 여기서 자전거 타자고 한거야.... 걸을 때는 몰랐는데 자전거를 타니 길이 엉망진창이다. 그래도 꿋꿋하게 1시간 동안 자전거로 남이선을 배회했다.

 

아직 밍기적거리며 떠나지 못한 겨울과 어설픈 봄이 함께하고 있는 남이섬. 꽃도 엉거주춤한 미색을 자랑하고 있어 매혹적이지 못하다. 남이섬의 미덕은 크게 자란 나무와 그 사이에 난 흙길의 조화라는 생각이다.

 

자전거 타기에 불친절한 남이섬의 길들을 1시간 밟아줬으니 섬을 나서야지. 섬을 나서고 나니 그대로 돌아가기 아쉬워 양평의 유명 막국수집으로 향했다. 개나리가 예쁘게 핀 길을 따라 달리니 그제서야 봄 속에 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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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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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19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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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간직한 곳, 메타세쿼이아길,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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