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에 저장해 둔 mp3를 무작위 재생하다 보면 가끔 생각지 못했던 음원들이 툭툭 튀어 나온다. 한 동안 매체를 통해서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들리던 선율이 들린다. 박효신의 눈의 꽃. 이 노래 mp3를 갖고 있었는지 몰랐다. 개인적으로 박효신의 음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코가 꽉막힌 것 같아 답답함이 느껴져서 이다. 물론 극히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그렇다. 그리고 눈의 꽃도 그다지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적인 정서에 잘 맞는 노래라는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도 보지 않았다.

 

박효신 눈의 꽃

 

곡에 손을 많이 대지 않아 박효신의 눈의 꽃은 원곡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지만 원곡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나카시마 미카 눈의 꽃

 

 

이호(얼후) 연주 눈의 꽃

 

 

 

 

나카시마 미카는 일드를 보다가 알게 된 가수이다. 일본 애니 삽입곡에서 종종 듣는 목소리들, 예쁘게 애교섞인 듯한 노랫소리를 듣다 나카시마 미카 노래를 들으니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서 눈의 꽃이 수록된 아련한 달밤 기도 라는 그녀의 앨범을 구입하게 되었다. 특별히 좋아하는 앨범은 아니지만 사고 후회한 앨범도 아니다.

 

 

아련한 달밤 기도 朧月夜~祈り

사라수 沙羅

달의 사막

눈의 꽃

 

네 곡과 눈의 꽃을 제외한 다른 세 곡의 다른 버젼이 녹음된 앨범이다. 아련한 달밤 기도나 달의 사막은 일본에서 널리 불려지는 곡을 편곡한 것 같은데 일본적이다라는 느낌 보다는 동양적이다라는 느낌이 든다. 창밖 가로등 불빛이 새어 들어오는 어두운 방안에서 들으면 밤의 서정이 노골노골하게 온 몸을 감싸준다. 그래서 예전엔 가끔 밤 깊은 시간 잠 자기 전에 듣곤 했다. 그럴땐 6번 트랙 사라수의 jazztronic remix는 그냥 넘겨 버려야 흥취가 깨지 않는다.

 

나카시마 미카의 디스코그래피를 보면 상당한 양이지만 내가 아는 그녀의 음악은 위 앨범이 전부였다. 그리고 최근 REAL이라는 앨범을 훑어 볼 기회가 있었다. 나카시마 미카가 노래 잘 하고 그녀만의 특색이 분명한 가수라 생각했지만 특별한 매력이 느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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