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6일, 낙뢰, 급작스런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당황스런 하루였다.
진한 비구름이 빛을 삼키어 어둑한 낮, 기세를 자랑하고자 작정이라도 한 듯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 하늘과 공간을 찢어버리기라도 할 듯한 날선 천둥소리.
비와 우뢰의 난장질하고 지나가자 오히려 선선하고 깨끗한 기운이 남아 있다.
청정한 여름 밤의 고요에 정취를 더하는 벌레 소리.
이 느낌이 평온일터.
몬도 그로소의 1974 way home,
평온에 썩 어울린다.
피아노 소리로 시작하여 다른 소리들이 살짝 더해진다.
피아노에 얹혀진 드럼 소리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힐링음악에 끼어들어갈만하다.
일본 연주 음악들은 그들만의 색깔이 분명한 것 같다. 어떤 음악을 듣다 일본 밴드인가 싶어 찾아보면 대체로 맞다. 이해안되는 나라 일본의 음악이 서양 음악들보다 깊은 공감을 주는 이유는 어쨌든 문화, DNA 등 공유하는 것들이 많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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