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역 1번출구에서 만날 수 있는 가게, 달콤한 거짓말
상수역 1번출구에서 던킨 도너츠가 나올때까지 걷다 보면 쉽게 찾아진다, 홍대 상상마당 쪽에서 가도 된다.
2층집 같은 가게다. 안에 들어가면 카페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 썰렁하다. 그래서일까? 의자에 무릎담요들이 걸려 있다. 무릎담요 있다한들 커피를 따뜻이 보존할 수는 없는 법, 시간이 지나면 커피가 식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식는 속도가 빠르다. 날씨가 추웠다는 것을 감안해도 실내 공기가 썰렁하니 커피가 너무 빨리 식는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었다면 좀 더 썰렁하고 휑한 느낌이었을 것 같다.
한쪽 벽을 채우고 있는 나무 상자들이 인상적이다. 가로로 세로로 배치해 책도 놓아두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늘어놨다. 이 나무 상자들이 가게를 그나마 훈기가 있어 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달달한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보고 같지만 달콤이들을 제치고 우선 식사가 될 만한 파스타와 피자를 시켰다.
수수한 고르곤졸라 피자와 봉골레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는 담백하고 겉모습처럼 수수해서 먹기 편하다.
봉골레 파스타, 먹을만 하다, 하지만 먹을수록 매운 기운이 감돌아 힘들어진다.
피자와 파스타로 배를 채우고 난 후, 달달한 것들을 파는 곳이니 달달이도 먹어줘야 겠지,
초코 타르트 오더~~~~ 흠...달고 진하다.
그래도 가게에서 먹어 본 녀석들은 그럭저럭 맛이 괜찮다, 그런데 .... 커피는 ......
스타가 간 곳은 그 스타를 추종하는 이들에겐 순례의 장소...
가게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을 때 이미 옆자리에 JYJ 이야기꽃을 피우는 일본인 팬이 있었고, 그들이 나간 후에도 유천이 팬으로 추정되는 일본인들이 왔다. 사실 나도 유천이 팬과 함께 였다.
우리보다 나중에 온 일본인들이 가게 점원에게 물었다. 이곳이 광고에서 나온 장소가 맞냐고..그도 그럴 것이 광고 속 가게와 직접 경험한 가게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광고 영상은 상품을 팔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가게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천이가 등장했던 영상 속의 느낌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은 팬들에겐 영상 속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 실제가 아쉬웠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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