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 버스에서 아주 낯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처음엔 프래디 머큐리인 줄 알았다, 그래서 '아, 오랜만이다'라고 생각하자마자 '어, 다르잖아, 이거이 이거이 누기였던고?'라는 궁금이가 찾아들었다
너무나 귀에 익은 목소리이건만 당최 누구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는 PMP로 듣고 있던 동방신기를 잠시 중지시키고 그 목소리에 온 신경을 쏟았다,
내릴 정거장은 다가오는데 노래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누군지 확인은 해야 하겠고..그런데 거기다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 계속 듣고 싶고 아놔~세 종류의 독이 한꺼번에 쏠리는 퇴근길....또 여기에 혹시 라디오가 아니라 운전기사 분의 개인적인 음원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허를 찔리는 듯한 .. 독배를 마시고 허덕이는 사람이 칼맞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감정의 잡탕 속에서 허우적일 때 역시 낯설지 않은 여인의 목소리가 노래에 얹혀지고 노래는 사라져 갔다, 그 목소리는 DJ, 다행히 라디오였던 것이지, 그리고 가수 이름을 듣는 순간 '아~'라는 탄성이 삐져나오려는 것을 막아내야 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로버트 플랜트 Robert Plant였던 것이다, 나와 피를 나눈 자가 Led Zeppline을 좋아했더랬다 옛날 옛적에...그래서 본의아니게 나도 많이 들었었던 것이다 Led Zeppline을
어려선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 이름을 일용할 양식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 많이도 들었었건만 어느 날부터 그들은 신림사거리를 지날때 희미하게 생각날 뿐인 사람들이 되었다, 뜬금없이 신림사거리를 지나면서 왜 그들을 떠올리냐 하면 신림사거리로 진입하는 길에 Led Zeppline이라는 가게가 있기 때문이다, 그 가게의 정체는 잘 모른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아마도 카페거나 호프일 것이다, 어쩐지 가게 안은 담배 연기 자욱해 너구리를 몇 마리라도 너끈히 잡아치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어찌하였든 예전엔 로버트 플랜트와 프래디 머큐리를 연관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건만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왜 한번도 느끼지 못했을까 두 사람이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는 것을, 나 자신을 잘 생각해 보면 솔직히 두 사람을 연관지어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이 대단히 의문스럽지도 않지만...  그러나 소심한 나, 혹시 나 혼자만 로버트 아저씨와 프래디 아저씨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거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하하하, 유투브에서 Robert Plant를 검색하니 로버트와 프래디가 한 묶음으로 검색이 된다, 어쭈? 거기다 위키피디아를 읽어보니 Freddie Mercury가 로버트 플랜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 중의 하나란다, 고로 내 귀는 그럭저럭 잘 들리는 귀인 것이다!!! 다만 둔할 뿐,  



중1때 친구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대학생 언니와 같이 쓰던 그 친구 방에 검정가죽 자켓을 입고 마이크를 잡고 그 콧수염 밑에 있는 입을 쩍 벌리고 노래부르는 프래디가 있었다, 나는 그 프래디 브로마이드를 보며 또 얼마나 감동을 했었는지...
다시 로버트 아저씨로 회귀하여...로버트 아저씨로 말할 것 같으면 1948년생, 60을 훌쩍 넘긴 이 양반이 2007년에도 새 앨범을 냈고 2009년에 그래미상(올해의 앨범)까지 거머쥐었던 것을 위키백과를 보고 알았다, 아래 동영상이 Alisson Krauss와 함께한 그 앨범, 2009 그래미의 올해의 앨범 중의 한 곡이다



1982년 이후로 로버트 플랜트는 솔로 활동을 했고, 오늘 버스에서 내가 들은 big log는 1983년도에 top 20에 진입했던 곡이다, 지미 페이지와도 94~98년도에 활동했었고, 지금도 band of joy와 활동하고 있다, 이 노인네, 내가 몰랐을 뿐 지금껏 계속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버트 할아방, 수상경력도 화려하지만 두어개만 말해보자면 이렇다. 1990년 영국 음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상인  Knebworth Silver Clef Award를 받았고, 2009년엔 대중음악 기여에 대해서 영국의 3등급 훈장인 Commander of the Oder of the British Empire를 받았다, 상말고도 이 노인네는 2009년에 Q 매거진이라는 잡지에서 게재한 세기의 아티스트에 포함되기도 하였고 2007년엔 100대 위대한 가수 중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뭐 그럴만 하다, 로버트 페이지를 찬양하는 마음으로 오늘 나의 추억을 자극한 big log를 들어보련다

Big Log

My love is in league with the freeway
It's passion will ride, as the cities fly by
And the tail-lights dissolve, in the coming of night
And the questions in thousands take flight
My love is the miles and the waiting
The eyes that just stare, and a glance at the clock
And the secret that burns, and the pain that won't stop
And it's fuel is the years
Leading me on
Leading me down the road
Driving me on, driving me down the road
My love is exceeding the limit
Red-eyed and fevered with the hum of the miles
Distance and longing, my thoughts do collide
Should I rest for a while, on the side
Your love is cradled in knowing
Eyes in the mirror, still expecting they'll come
Sensing to well, when the journey is done
There is no turning back, no There is no turning back, on the run.
My love is in league with the freeway
Oh, the freeway, and the coming of night-time My love,
My love, Is in league with the free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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