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리안 차비진 지음, 두란노 출간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흔히들 하는 말로 제목에 낚여서 집어 든 책이다.

출판계에 3T가 있는데 그 3T의 하나가 타이틀이라고 한다. 기독교 서적이지만 한국 사람들을 독자로 하는 출판사이니 제목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해하고 납득하지만 어쩐지 불편한 마음이 드는 이유는 명확하나 입에 담고 싶진 않다.

 

본 제목은 surprised by grace이다. 부제인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추격전이 원제목을 더 적절하게 번역한 것 같지만, 부제가 한국판 제목이라면 한번 더 고민하고 책을 집어 들어 내용을 살폈을 것 같다. 그러니 불편한 마음의 이유를 미주왈 고주왈 하는 것은 타당치 않은 것 같다.

 

제목으로 서설이 길었다. 제목으로는 웬지 심리, 상한 마음 등을 다룰 것 같은데 정작 책장을 열어 보니 요나서 강해이다.

 

몇달 전에 요나서에 나오는 니느웨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니느웨는 당시 엄청난 큰 성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메세지가 전달하고, 그 메세지로 인하여 니느웨를 구하고 싶은 하나님은 그 전령사로 요나를 지명했다. 그리고 너도 나도 어지간히 알다시피 요나는 그 명령을 어기고 도망가다 풍랑을 만나고 큰 물고기 배속에서 3일 밤낮을 보내게 된다.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하면서 저자 튤리안 차비진은 이렇게 말한다. 요나서는 니느웨를 위한 프로젝트이기보다 요나 자신을 위한 요나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저자 차비진의 말에 동의한다.

 

하나님이다. 창조주이시다. 그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다. 사람이 없어서 그의 계획을 실현할 수 없고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요나를 통해 니느웨를 구원하시고자 한다. 고로 요나를 위한 프로젝트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된다.

 

요나서를 관통하는 은혜에 대한 튤리안 차비진의 통찰이 넉넉한 글자크기와 뻑뻑하지 않은 글밥으로 구성된 두텁지 않은 책이어서 주말에 수월하게 끝낼 수 있을 책이다.

 

 


나는 하나님이 정말 싫습니다

저자
튤리안 차비진 지음
출판사
두란노 | 2011-12-12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스스로의 신을 극복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무릎꿇는 삶!우리가 머...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나는 하나님이 정말 싫습니다
튤리안 차비진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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