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화창한 5월 마지막 주말
서울 성곽길 4코스를 밟았다
창의문에서 출발하여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났고, 인왕산 정상을 밟고 내려왔다. 그리고 월암공원을 지나 돈의문터, 이후 정동길을 따라 숭례문까지가 오늘의 이동 경로이다

성곽이 아직 전체가 복원되지 않아 우회길을 걸었다.
성곽이 다 복원되어 오늘의 경로가 아닌 복원된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날이 기대된다
서울 한 복판에서 성곽을 따라 길을 걷고 산을 넘는 일은 꽤나 즐거운 일이다
성곽길 걷기는 내가 사는 서울이 600년 도읍지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

성곽길을 걸을 때는 트랙킹화나 등산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특히 인왕산의 성곽을 갈 때는 더더욱이나....
인왕산 코스는 창의문 쪽에서 올라가는 것이 가파른 바위 길을 오르지 않아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오늘 걷는 동안 보니 바위 길을 타고 창의문 쪽으로 가는 분들이 훨씬 많아 보였다. 그 시간대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창의문은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가서 2분 정도 걸어 던킨 도너츠를 지나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거기서 0212, 1020, 702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 고개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그런데 창의문에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향해 가는 길과 인왕산을 내려온 후 월암공원 가는 길, 그리고 숭례문까지 가는 길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길치, 방향치에 가까운 탓도 있겠지만 길안내가 친절히 되어 있지도 않다.
그리고 다산 콜센터...지하철 부근에서 길을 물을 때는 매우 유용하였으나 오늘은 물어보느라 시간만 잡아먹었다.
개인 위치 추적이 남느니 마느니 말이 많긴 했지만 스마트폰의 지도 서비스가 오늘 큰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서울성곽 관광안내지도를 의지해서 쉽지 않은 걷기였으나 좋았다. 
하나 더 아쉬웠던 점은 돈의문터와 숭례문에서 스탬프 찍기
그나마 숭례문 경비실은 빨리 찾을 수 있었으나 돈의문터 스탬프 찍는 곳은 조금 헤맸다. 돈의문터 스탬프는 강북삼성병원 정문 보안실 구석지에 구비되어 있다. 안내하나 없이 말이다. 그냥 지나치다 보면 그저 경비실에 구비된 무엇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스탬프 찍는 곳, 위쪽이 돈의문, 아래쪽이 숭례문이다
위쪽은 강북삼성병원 정문 보안실이고  아래쪽은 숭례문 경비실이다

 
숭례문에서 내친 김에 남산까지 가기로 하고 발길을 옮겼으나, 교육연구정보원에서 걷기를 포기했다
그러나 삼순이와 삼식이가 뽀뽀를 나누던 계단이 현재 출입금지라는 것을 알았다

사진 출처 : 애플아이 커뮤니티 카페

이 계단 앞에서 전기버스를 타고 남산타워에 갈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급변심하여 남산한옥마을에 들렀다
남산한옥마을을 나와 걸어서 명동으로 고~

명동가는 길에 만난 꽃들


명동, 여기가 어딘가?!
중국어와 일본어로 뒤덮인 명동
일본어로 호객행위하는 소리도 들리고, 일본 노래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네이쳐 리퍼블릭, 우헤헷
안녕 얘들아!!
네이쳐 리퍼블릭 이 자리가 대한민국 땅값 1위 자리라고 2011.05.30.월요일자 신문에 났다


명동거리 사람 정말 많다


아디다스 매장, 메시...박지성 어째!! 캐릭과 긱스..쩝


관광객인 척 강아지 캐릭터 찰칵!!
저런 건물은 언제 생겼지? 흐음 괜찮네...


아, 반가운 피규어, 드래곤 볼!!


노스페이스,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팔아서 위기를 넘겼다지 아마...


또 다른 네이쳐 리퍼블릭, 근데 노래는 일막이 시절 노래가 흘러나온다


오늘의 걷기 여행을 냉면으로 마무리하려고 들어간 가게 육쌈냉면
가게에 앉아 내려다 보니 좁은 거리에 가게도 사람도 참 많다
얼음 동동 뜬 물냉면을 먹으니 하루 종일 쌓인 몸 속의 열기가 다 빠져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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