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안산 성곽길
숙정문에서 창의문길 완주!!

성곽길이 계단 범벅인지라
내려오고 난 후 후덜거리는 다리를 주체하기 매우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곽길은 즐거운 길이었다
좋은 햇볕 아래서
좋은 동행인과 즐거이 담소하며 
서울을 조망하면서 걷는 길
어찌 좋지 아니하랴

창의문 안내소에서
최규식 동상을 지나 후덜거리는 다리로 터덜터덜
경복고등학교를 지나고 육상궁을 지나서 영추문길로 고~

영추문 앞에 있는
메밀꽃필무렵
이라는 가게에서 점심.. 메뉴는 메밀칼국수, 메밀만두 등
이름이 예뻐서 들어갔건만....
맛도 그저 그렇고
서비스도 그저 그렇고
어디서 잃어버린지 모를 카메라 속사케이스에 대한 아쉬움을 더욱 부채질해 준 가게 ㅠㅠ
들어가자고 했던 것이 못내 동행인에게 미안했었던 그런 가게

성곽길에서 내려오는 길
연초록 잎들로 덮힌 붉은 벽돌과 단정한 길이 평온하다


저 길 끝에 살짝 보이는 곳이 혹시 육상궁?


따사로운 햇빛아래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동네가 썩 마음에 든다
벽돌집, 귀여운 신호등, 하얀 꽃
마치 조화처럼 광을 내던 담쟁이
알록달록 사랑스럽게 화사한 꽃들


영추문길에 있는 가게
부유하는 토끼아래 놓인 글귀를 읽기 이전부터
누워있는 토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나빠진다
잿빛 도시의 어두운 일면들을 연상시키는 토깽이들...


그리고 영추문
저 담장 너머는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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