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F4 원조 중 주효천을 도화소매에서 봤으니 다른 꽃남들도 봐주기 위해서 본 드라마들, 취상뢰저니와 하일참행복. 각각 언승욱과 오건호 주연이다.
취상뢰저니와 하일참행복 모두 대만드라마 추천작에 꼭 끼어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취상뢰저니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하일참행복은 한국드라마스러운 면도 있고 전반적으로 답답하다. 거기에 비해서 취상뢰저니는 경쾌하다.
취상뢰저니의 여주인공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름 설득력이 있다. 남주와 서브남주 사이를 오가며 남주와 여주의 사랑을 방해하는 남주의 전 여친도 여주를 왜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극중에서 말한다. 그에 대해서 서브남주가 여주는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식으로 대꾸한다. 즉 대만에서도 그녀는 특이한 매력을 가진 여인이라는 것이겠지?
<처음 대만 꽃남을 보았을 때 이들이 왜 꽃미남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중 오건호에겐 호감이 갔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일참행복의 오건호는 좀 힘들었다. 그냥 멀끔하게 나올 뿐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아들에게 무척 다정한 아빠 정도의 인물?!!
그에 비해 취상뢰저니를 보니 언승욱이 이래서 좋은 건가 싶으면서 언승욱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취상뢰저니의 남주는 그를 위해 존재하는 배역이었던 것 같다. 취상뢰저니에서 남주와 여주를 이어주는 말썽장이 조카 중 남자아이는 하일참행복에서 남주와 여주의 아들로 등장한다. 이 꼬마, 여기저기서 사랑의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미락가유에서는 잠깐 등장해서인지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제대로 못하긴 하지만..
두 드라마에서 개인적으로 참 짜증났던 인물들이 각각 있었는데 하일참행복에서는 오강인의 역할이 그랬고 취상뢰저니에서는 서브남주였다. 짜증 캐릭터도 있지만 썩 마음에 드는 캐릭터도 있었다. 취상뢰저니의 여주 언니가 그랬다. 남주와 여주가 엮이는데 중요한 역할이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끝났을 수 있는 역할일 수도 있었음에도 언니 역의 배우가 배역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다.
애절한 면도 있고 우여곡절끝에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하일참행복도 볼 만할 것이다. 하일참행복은 섬세하고 예쁜 화면이 종종 등장하는 미덕이 있다. 그렇다고 아주 감각적이진 않다.
취상뢰저니는 좀 열심히 본 반면에 하일참행복은 사실 띄엄띄엄 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오건호 뿐이다. 그래서 오건호가 하일참행복 OST에 참여했는지 여부도 모르겠지만 언승욱은 취상뢰저니라는 곡을 불렀다. 노래를 썩 잘하진 않지만 달달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취상뢰저니의 주제곡 禮物, 우리나라 사람들 귀에도 잘 감기는 곡인 것 같다. 就想赖着你는 여성판(Dang Dao)도 있다. 언승욱의 취상뢰저니와 비교감상해 보는 즐거움을 누려 보시길 바란다.
언승욱 就想赖着你
Dang Dao 就想赖着你
刘力扬 礼物
하일참행복
- 정보
- 대만TTV | 일 22시 00분 | 2009-10-04 ~ 2010-02-28
- 출연
- 안이헌, 오건호, 허위녕, 오강인, 정유걸
- 소개
- 누군가의 인생은 직행 버스지만, 또 누군가의 인생은 완행 버스라서 수많은 역을 거쳐야 목적지에 도달한다. 만일 역을 잘못 내...
취상뢰착니
- 정보
- 대만 CTV | 시 분 | 2010-01-17 ~ 2010-05-23
- 출연
- 언승욱, 엘라, 소한, 장훈걸, 진자함
- 소개
- 평범한 외모에 긍정적이고 착한 성품을 지닌 양궈는 언니 양둬와 함께 열심히 생활한다. 양둬는 상위핑 변호사 사무실에서 비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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