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도 있고, 네티즌의 추천도 있고, 인기도 있는 대만드라마 두 편, 승녀적대가와 행복최청천에 대해서 주절거려 보려 한다.

 

승녀적대가는 재미있는 중국 혹은 대만드라마로 손꼽힌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두 편의 드라마는 모두 재미없었다.

 

 

여주인공 진교은은 명중주정아애니에서 봐서 그런지 귀엽게 보였다. 명중주정아애니와 승녀적대가에서 연기하는 인물이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진교은이란 배우가 도드라지게 느껴졌다. 다른데 똑같은 느낌이랄까. 진교은의 인상이 강렬한가 보다.

 

두 남자 배우는 승녀적대가에서 처음 보는데 두 배우 모두 인상적이지 않다. 고이상의 연기는 싱겁고 장한 역시 로맨스 주인공으로 그다지 흡입력이 느껴지질 않는다.

다만 장한의 의상이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 본 중국, 대만드라마 중에서 가장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처음으로 배우의 옷차림에 눈이 갔다.

 

 

초반에 진교은이 고이상과 엮이면서 그와 약혼까지 하지만, 애초부터 진교은과 장한 사이가 요새들 흔히 말하는 케미가 남달랐다. 진교은과 장한은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쌓아갔고 그런 사랑이 주관적인 관점에서 승녀, 즉 알파걸?인 여주에게 어울린다 본다. 극의 절반까지 진행되는 양다리 고이상은 승녀인 여주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랑이 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승녀적대가의 인물관계도이다. 짧은 한자 실력으로 파악하기 힘들지만 일단 이 극의 주요 인물들은 저러하다. 이 드라마에선 살짝 우리 드라마 냄새가 난다는 생각을 했다.

 

대만드라마를 보면서 그들의 언어 속에 영어때문에 놀랐었다. 오케이러 등등. 좋아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대만처럼 될까봐 걱정스럽다. 

그리고 대만드라마를 볼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쪼그라져서 펴지지 않을 것 같은 장면, 청혼할 때 남자들이 무릎을 꿇는다. 승녀적대가에서도 고이상이 무릎을 꿇었다.

대만 속 서양문화를 슬쩍 슬쩍 보면서 우리 속의 서양문화는 어떻게 보기 싫게 젖어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던 승녀적대가,

그다지 재미없었던 행복최청천.

지질이 궁상인 남자보다 능력있고 부자인 남자가 좋아보이고 로맨스에 적합한 것까진 이해하겠는데 여주들이 만날 궁상일 필요는 없잖아. 고아인 경우, 아니면 그저 가난하고 촌스럽고 하지만 꿋꿋하고 심성반듯하고 최선을 다해 긍정적인 인생을 사는 이런 여주들, 너무 진부하잖아.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하늘, 울긴 왜 울어 내 이름은 캔디, 오~테리우스~~ 좀 지겨워요.

 

 

 

행복최청천의 인물관계도이다. 대두짤은 어느 나라든 상관없이 즐거운 놀이인 듯. 배우들에 대한 친근감이 급작스럽게 상승한다.

승녀적대가도 그렇지만 행복최청천도 대륙과 대만의 배우들이 섞여 있는 것같다. 중화권은 그렇게 상생하는가 보다.

 

행복최청천, 극이 진행하면서 살짝 살짝 하군상의 장균녕에 대한 호감도 상승이 엿보이긴 했으나 주인공 남녀의 사랑이 그다지 설득력있지 않았다. 게다가 여러 정황상 남주의 나이대가 어느 정도되는 것 같은데 하군상에게선 세월의 느낌이 묻어나질 않았다. 거의 정장차림이었으나 그래도 이십대 후반 정도 느낌!

 

그래서 극중 하군상의 전처로 나오는 여인의 배역이 잘못간 것처럼 보인다. 전처역의 배우는 살짝 나이들어 보이고 점잖은 느낌이다. 하군상도 그렇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황피디마저도 동안인지라 전처 왕란 역의 배우가 상대적으로 더 늙어 보였다. 아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봐도 남주와 여주와 함께 있을 때는 젊은 엄마, 아빠 느낌인데 비해 남주와 전처 세 명이 있을 때 하군상이 아빠느낌이 아니다.

 

 

인터넷을 살짝 보면 하군상 팬이 꽤 되는 것 같다. 이해된다. 그, 느므느므 귀엽다. 키스신에서 그는 당황스럽지만.  

 

 

행복최청천의 여주 장균녕은 지금껏 본 대만 여배우 중에서 가장 예쁜 것 같다.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호리키타마키와 박예진이 상하로 섞인 듯이 보이기도 한다.

행복최청천은 내용은 별로이지만 남주와 여주가 썩 잘 어울리는 극이었다.

 

 

아가능불회애니의 탓인가? 이 둘도 극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에게 너를 좋아할 일은 없을 것이라 선포한다. 그러나 그 선포가 반어법이었듯인양 혹은 인생사, 연애사는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겠다는 듯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따뜻한 인연이 된다.

 

행복최청천의 여주 설정 중에 마음에 안드는 것 중의 또 하나는 가족이다. 아버진 가난 때문에 여주를 팔년 동안 보육원에 맡긴다. 그러나 여주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없다. 거기까진 십분 이해할 수 있으나 아버지와 재혼한 여자와 그 딸들을 여주가 부양 및 봉양한다. 계모와 언니들에게 착취를 당했더래요~~ 그런데 여주는 그들이 좋다고 한다. 먹여 살리는 것도 부족해 집안일 다해가며 봉양하는데 그저 좋다, 오버아닌가?!

 

행복최청천은 극보다는 배우들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하군상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이역봉. 이 아이 은근 귀엽다. 가수도 겸하고 있어 행복최청천의 ost에도 참여하고 있다. 설득력있는 가창력의 소유자는 아닌 것 같다. 여튼 행복최청천의 하군상과 이역봉 형제는 하오~

 

 

역봉이의 노래 망기요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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