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 토요일토요일은 가수다의 줄임말이다. 아주 먼 옛날 토토즐이라는 음악방송이 있었다. 토요일토요일은 즐거워의 줄임말이다. 토토가는 토토즐을 연상시킨다. 토토가에서 90년대 가수들의 향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토토즐이 1985년에서 1997년까지 방송했으니까 토토가에서 노래하는 90년대 가수들은 토토즐에서도 한번쯤은 노래했을 수도 있겠다.

 

시선뉴스?에서인가 토토가가 선풍을 일으키는 현상은 무드셀라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읽었다. 무드셀라 증후군 Methuselah syndrome의 정의는 이렇다.

추억은 항상 아름답다고 하며 좋은 기억만 남겨두려는 심리를 말한다. 무드셀라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나쁜 기억은 빨리 지워버리고, 좋은 기억만을 남기려는 기억왜곡현상을 보인다. 한편, 셀라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로 969세까지 살아 장수의 대명사로 불린다.

출처: S한경 경제용어사전

 

 

 

무드셀라 증후군은 '아~ 옛날이여, 그때가 좋았구만'의 느낌으로 볼 수 있을텐데, 토토가가 20대에게도 인기라고 하니 토토가 인기현상을 무드셀라 증후군으로 해석하면 사각지대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무드셀라 증후군이든 노아 증후군이든 나만의 토토가에는 일단 박정수의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을 넣을 것이다. 아직 교복을 입고 젖살이 덜빠졌던 그때,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잠시라도~~'를 부르다 엄마로부터 얘가 미쳤나 하는 눈빛을 받았었다. 엄마의 눈빛에 괘념치 아니하고 '홑이불처럼 사각거리며 가슴저미는 그리움 쌓이고~'라는 가사에 심취했었더랬다. 홑이불처럼 사각거리며 가슴저미는 그리움이란 도대체 어떤 그리움인 것인지. 그 막연함이 몽환적으로까지 느껴졌었다. 이제 나이가 드니 그 그리움이란, '그대 품에서 잠들고 싶다'와 '홑이불'이 연결되어 상당히 에로틱한 그리움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하게도 된다.

 

 
그대품에 잠들었으면

나는 그대의 빈틈이 있었다면
사랑했을 것이다
사랑했을 것이다

어둠은 내려앉는데 음
그대 들려줄
한 줄 시도 못쓰고
기억 속으로 차가운 안개비
안개비만 내린다

홑이불처럼 사각거리며
가슴 저미는 그리움 쌓이고
세상이 온통 시들었어도
깊고 고요한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잠시라도 잠들었으면

그대 들려줄 한 줄 시도 못쓰고
기억 속으로 차가운 안개비
안개비만 내린다

홑이불처럼 사각거리며
가슴 저미는 그리움 쌓이고
세상이 온통 시들었어도
깊고 고요한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잠시라도 잠들었으면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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