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스타의 99일. 김태희의 출연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된 일본드라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8화까지 봤다, 보통 일본 드라마의 길이를 생각해 보면 이제 곧 끝을 볼 터...

김태희는 움직일 때보다 사진 속 정지된 모습이 더 예쁜 것 같다, 사실 예쁘긴 예쁘지만 연기는 ...음....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순전히 나미키 코헤이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를 보기 위함이다. 니시지마는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배우 중의 한 명이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에서 찬찬히 보니 참 일본스럽게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진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서도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나와 스타의 99일이 일본 내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혐한 기류와 함께 일본 언론이 김태희를 씹고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드라마가 구리다, 김태희가 우리나라 배우라서 두둔하고 그럴 생각도 마음도 없다, 그럴 이유도 없고, 하지만 드라마가 힘이 없는데 배우탓만 하면 곤란하다, 요사이 일본 드라마 중에 보고 싶다고 생각되는 드라마가 거의 없다, 일본 드라마도 컨텐츠의 힘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 보이는데...


8화에서 나미키 코헤이와 타카나베 야마토가 다투는 모습은 일본 드라마도 아니고 한국 드라마도 아니고 그 색깔조차 애매해 보일 뿐이었다. 우리 어머닌 맛없는 음식을 네맛도 내맛도 안난다고 표현한다, 이 드라마가 그렇다 네맛도 내맛도 없다.

한류 붐이 일고 있는 이때 한류스타를 주인공으로 삼은 것까진 괜찮다, 그런데 스타와 보디가드의 사랑, 이거 너무 진부하잖아, 사랑이야기야 백만년이 흘러도 주구장창할 이야기라고 양보한들 좀 예상밖의 뭔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와 스타의 99일은 정말 너무 뻔하다, 예상이 빗나가질 않는 흐름이다. 비단 주인공의 사랑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의 사랑도 전형적이지만 주변 설정도 너무 전형적이다, 세리자와 사장 역할도 식상한 캐릭터이고, 밋짱이나 렌과 스미레로 인한 일본적인 코믹 요소도 식상함 그 자체다.
더 가열차게 비판하자면 소재만 식상한 것이 아니라 배우들도 식상하시다, 밋짱도 그렇지만 타카나베 야마토 역의 사사키 쿠라노스케, 이 아저씬 한 분기도 쉬지 않고 주구장창 드라마에 얼굴을 내미는 것 같다, 드라마만 나오나? 영화에도 곧잘 보인다, 일 중독인가?
 


카나메 준도 만만치 않게 자주 볼 수 있는 일본 배우이다, 그나마 신선한 면이 있다면 상당히 살이 찐 모습이다. 유약한 도련님 역이나 우리나라로 치면 가련한 서브남 등등 다양한 역할을 다양한 느낌으로 꽤나 잘 소화하는 편이라 생각되지만 자주 보니... 어찌되었든 이번에 상당히 비열해 보이는 것이 썩 마음에 든다.


택연이 이야길 안 할 수 없다, 택연이 일본어 발음은 어색하다, 김태희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사람이니까 흉 될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택연의 연기는 좋다고 본다, 처음 등장할 땐 좀 너무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누나가 만들었다는 케익을 눈물을 삼키며 먹는 장면이나 누나를 향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어내는 목소린 음...전업 연기자 김태희 보다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데렐라 언니에 등장할 때도 택연의 연기는 꽤나 자연스러웠다, 이 친구는 박진영 풍의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 잘 구별안되는 노래만 부르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 이러다 택연 팬 되는 것인가? 하하하


어쨌든 드라마는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고 8화까지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볼 수록 컨텐츠의 힘이 허약한 이 드라마가 막판 시청율을 끌어올릴 뭔가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이 드라마는 후지와라 노리카와 초난강이 출연했던 스타의 사랑을 살짝 떠올리게 한다, 그 드라마는 초큼 재미있었다, 끝에 노년의 두 사람의 모습은 조금 깼지만서도, 어쨌든 스타의 사랑은 이 드라마처럼 재미없지는 않았는데 택연이와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나오는데도 이 드라마는 이렇게나 시시하다니 아쉽다. 방사능 들이키며 일본까지 갔는데 김태희에게도 아쉬운 일인가? 여튼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이 드라마를 왜 선택했을까 그의 안목이 초큼...김태희와 키스신때문에 택했나? 하기사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영화 좋아해나 돌스를 생각해 보면 그의 안목에 딴지 거는 것은 억지인가?! 어쨌든 난 그가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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