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드라마 셜록홈즈 시리즈 1, 2가 모두 끝났다.
시리즈 3은 언제쯤에 볼 수 있는 것일까, 벌써부터 안달이 난다.
어렸을 적엔 셜록홈즈 보다는 괴도 루팡이 더 좋았다.
파이프를 물고 앞뒤로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케이프가 달린 코트를 입고 사건을 해결하는 사립탐정보다는 명석함으로 그 어느 도둑도 흉내내지 못할 경지에서 모험과 도둑질을 하는 루팡이 더 매력적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몬테크리스토 백작...누굴 만나 연을 맺었더니 그 사람이 인간 노다지였던 거지...흠...이 퍽퍽한 하루하루를 생각할 때 누명 한 번 쓰고 노다지 발견하는 거이 훨씬 좋겠어라는 생각이 절로 솔솔....인간 로또....
셜록홈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라는 마음이 들었다. 현대판 셜록홈즈를 보고서 말이다.
역시 영국의 이야기꾼 내공은 감탄스럽다. 우리나라 드라마엔 왜 이런 거는 없고 주구장창 날이면 날마다 사랑만 목놓아 부르짖는거야 라며 탄식 한번 날려 주셔야 겠다.
미국드라마의 CSI? 몽크? 닥터 하우스? 노노노
한때 닥터 하에 버닝했다. 하지만 하우스 박사가 내놓는 병명은 늘 똑같아, 패턴도 늘 똑같아. 우리말로도 생검 biopsy, 부검autopsy 이라는 말이 영어로 귀에 박히게 보다 보니 그렇게 사랑하던 하박사의 독설마저도 시큰둥해졌다.
그러다 만난 몽크, 아응 그 귀여운 결벽증이란!!!! but.....시즌 2에서 질리고 말았다지 아마..
사실 셜록홈즈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잘난 척 자막을 열독하고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를 향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BBC의 현대판 셜록홈즈는 예전에 EBS에서 봤던 차분한 영국 신사 셜록홈즈와는 달리 신사적이지 못하다. 발가벗고 시트한장 두르고 궁궐에 가질 않나 심심하다고 벽에다 총질을 해 대질 않나. 거기다 일상에서 사람에 대한 배려라는 구석은 보이지 않는다. 이 점은 하우스와 비슷한 듯 하다. 다르다면 하우스는 가시가 돋혀 있지만 사람들의 감정을 잘 관찰하고 이해한다는 점일까.
드라마 셜록홈즈를 보고 있노라면 존과 셜록은 늘 택시를 타고 다닌다. 영국은 택시비가 싼 것인가 아니면 사립탐정 수입이 짭잘한 것인지....
아 그러고 보니 영국택시는 뒷자석이 손님과 손님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구조의 택시도 있어 보인다. 그런 구조라면 차가 조금 커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하기사 모범택시로 쓰는 세단 크기의 차를 어느 정도 개조하면 가능할지도....아닌가?!
드라마 셜록홈즈의 홈즈는, 안구정화에 좋으신 주드로가 출연하시는 영화 셜록홈즈의 셜록과도 또 다르다. 영화의 셜록은 좀 더 동적인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드라마 셜록이 정적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의 셜록이 동적임이 더 강하다면, 드라마의 셜록은 정적인 동적임의 느낌이랄까. 음...영화의 셜록이 머리보다는 몸을 더 많이 쓰면서 순간 순간 잔머리 돌리기에 더 능하다는 느낌이라면 드라마의 셜록이 확실히 머리를 제대로 굴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영화의 셜록보다.
존 왓슨의 경우 확실히 드라마 셜록홈즈 보다 영화 셜록홈즈의 존이 더 멋진 것은 뭐 어쩔 수 없고...
하지만 드라마 셜록홈즈는 모리아티와 대결이 흥미롭다. 지금까지는...
거기다 시리즈 2에서 마지막 장면은 시리즈 3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셜록홈즈는 과연 존, 허드슨 부인, 몰리 앞에 어떤 식으로 커밍 백 해 줄 것인지...모리아티와 대결은 어찌 이어질지 궁금하다.
모리아티...그가 등장할 때 비지스 노래가 두 번 나왔던 같은데...비지스...라...트래져디...그리고 약간 째지는 듯한 가는 목소리가 귓전에 맴도는군....
사실 셜록 역을 맡은 배우는 꽃미남 내지는 미남 내지는 매력남 등등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매우 영국스런 외모를 가진 평범남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는 셜록을 잘 연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이야기와 괜찮은 연기는 배우의 비주얼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해품달의 경우 책 속에 묘사된 이미지때문에 배우의 비주얼에 신경이 가는 것이고... 어쨌든 셜록홈즈 시리즈 3에 대한 기대가 크다.
셜록홈즈는 한 회당 방영시간이 1시간 20분을 조금 넘는다. 회당 호흡은 길지만 한 시리즈 내 에피소드는 3편 뿐이다. 회당 시간이 상당히 길지만 지루하지도 산만해지지도 않는다. 그만큼 이야기가 흡입력있고 내용이 촘촘히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으리라. 전체 시리즈는 짧되 시리즈 내 에피소드는 길게 라는 구성이 식상하지 않으면서도 밀도있는 괜찮은 셜록홈즈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셜록홈즈, 몽크, 닥터 하우스, 이 세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평범한 사람이 생각난다. 그는 평범한 사람을 이렇게 말했다.
눈이 있으되 보지 못하고, 귀가 있으되 듣지 못하며, 감정없이 만지고, 미각없이 먹고, 신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움직이며, 냄새나 향기를 깨닫지 못하고 숨을 쉬며 생각없이 말한다.
셜록홈즈, 몽크, 닥터 하우스 모두 평범하지 않은 인물로 묘사된다. 평범하지 않은 그들은 남들보다 잘 보고 듣고 만지면서 꼼꼼하게 관찰한다. 그리고 그 관찰의 결과물을 촘촘한 거미줄처럼 얽어서 단서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여 잘 엮어 내 사건을 해결하고 병을 치료한다. 물론 건별 관찰로만 이렇게 되진 않는다. 배경지식이 필요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들은 아마도 배경지식을 쌓을 때도 다른 이들보다 오감을 잘 활용했을 것이다. 거기다 지능도 좋으니 시너지 효과 넘쳤을 것이고. 어쨌든 오감을 제대로 사용함으로써 비범한 인물이 된 것이 그들의 공통점일 것이다.
우리도 범인들도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오감을 제대로 사용해 보는 노력을 한다면 조금이나마 비범해 질까?!
그리고 몬테크리스토 백작...누굴 만나 연을 맺었더니 그 사람이 인간 노다지였던 거지...흠...이 퍽퍽한 하루하루를 생각할 때 누명 한 번 쓰고 노다지 발견하는 거이 훨씬 좋겠어라는 생각이 절로 솔솔....인간 로또....
셜록홈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라는 마음이 들었다. 현대판 셜록홈즈를 보고서 말이다.
역시 영국의 이야기꾼 내공은 감탄스럽다. 우리나라 드라마엔 왜 이런 거는 없고 주구장창 날이면 날마다 사랑만 목놓아 부르짖는거야 라며 탄식 한번 날려 주셔야 겠다.
미국드라마의 CSI? 몽크? 닥터 하우스? 노노노
한때 닥터 하에 버닝했다. 하지만 하우스 박사가 내놓는 병명은 늘 똑같아, 패턴도 늘 똑같아. 우리말로도 생검 biopsy, 부검autopsy 이라는 말이 영어로 귀에 박히게 보다 보니 그렇게 사랑하던 하박사의 독설마저도 시큰둥해졌다.
그러다 만난 몽크, 아응 그 귀여운 결벽증이란!!!! but.....시즌 2에서 질리고 말았다지 아마..
사실 셜록홈즈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잘난 척 자막을 열독하고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를 향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BBC의 현대판 셜록홈즈는 예전에 EBS에서 봤던 차분한 영국 신사 셜록홈즈와는 달리 신사적이지 못하다. 발가벗고 시트한장 두르고 궁궐에 가질 않나 심심하다고 벽에다 총질을 해 대질 않나. 거기다 일상에서 사람에 대한 배려라는 구석은 보이지 않는다. 이 점은 하우스와 비슷한 듯 하다. 다르다면 하우스는 가시가 돋혀 있지만 사람들의 감정을 잘 관찰하고 이해한다는 점일까.
드라마 셜록홈즈를 보고 있노라면 존과 셜록은 늘 택시를 타고 다닌다. 영국은 택시비가 싼 것인가 아니면 사립탐정 수입이 짭잘한 것인지....
아 그러고 보니 영국택시는 뒷자석이 손님과 손님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구조의 택시도 있어 보인다. 그런 구조라면 차가 조금 커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하기사 모범택시로 쓰는 세단 크기의 차를 어느 정도 개조하면 가능할지도....아닌가?!
드라마 셜록홈즈의 홈즈는, 안구정화에 좋으신 주드로가 출연하시는 영화 셜록홈즈의 셜록과도 또 다르다. 영화의 셜록은 좀 더 동적인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드라마 셜록이 정적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의 셜록이 동적임이 더 강하다면, 드라마의 셜록은 정적인 동적임의 느낌이랄까. 음...영화의 셜록이 머리보다는 몸을 더 많이 쓰면서 순간 순간 잔머리 돌리기에 더 능하다는 느낌이라면 드라마의 셜록이 확실히 머리를 제대로 굴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영화의 셜록보다.
존 왓슨의 경우 확실히 드라마 셜록홈즈 보다 영화 셜록홈즈의 존이 더 멋진 것은 뭐 어쩔 수 없고...
영화 셜록홈즈는 감각적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야기가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신작 셜록홈즈에도 그다지 흥미를 못느꼈고 보고 싶다는 마음은 거의 바닥 상태이다.
하지만 드라마 셜록홈즈는 모리아티와 대결이 흥미롭다. 지금까지는...
거기다 시리즈 2에서 마지막 장면은 시리즈 3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셜록홈즈는 과연 존, 허드슨 부인, 몰리 앞에 어떤 식으로 커밍 백 해 줄 것인지...모리아티와 대결은 어찌 이어질지 궁금하다.
모리아티...그가 등장할 때 비지스 노래가 두 번 나왔던 같은데...비지스...라...트래져디...그리고 약간 째지는 듯한 가는 목소리가 귓전에 맴도는군....
사실 셜록 역을 맡은 배우는 꽃미남 내지는 미남 내지는 매력남 등등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매우 영국스런 외모를 가진 평범남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는 셜록을 잘 연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이야기와 괜찮은 연기는 배우의 비주얼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해품달의 경우 책 속에 묘사된 이미지때문에 배우의 비주얼에 신경이 가는 것이고... 어쨌든 셜록홈즈 시리즈 3에 대한 기대가 크다.
셜록홈즈는 한 회당 방영시간이 1시간 20분을 조금 넘는다. 회당 호흡은 길지만 한 시리즈 내 에피소드는 3편 뿐이다. 회당 시간이 상당히 길지만 지루하지도 산만해지지도 않는다. 그만큼 이야기가 흡입력있고 내용이 촘촘히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으리라. 전체 시리즈는 짧되 시리즈 내 에피소드는 길게 라는 구성이 식상하지 않으면서도 밀도있는 괜찮은 셜록홈즈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셜록홈즈, 몽크, 닥터 하우스, 이 세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평범한 사람이 생각난다. 그는 평범한 사람을 이렇게 말했다.
눈이 있으되 보지 못하고, 귀가 있으되 듣지 못하며, 감정없이 만지고, 미각없이 먹고, 신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움직이며, 냄새나 향기를 깨닫지 못하고 숨을 쉬며 생각없이 말한다.
셜록홈즈, 몽크, 닥터 하우스 모두 평범하지 않은 인물로 묘사된다. 평범하지 않은 그들은 남들보다 잘 보고 듣고 만지면서 꼼꼼하게 관찰한다. 그리고 그 관찰의 결과물을 촘촘한 거미줄처럼 얽어서 단서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여 잘 엮어 내 사건을 해결하고 병을 치료한다. 물론 건별 관찰로만 이렇게 되진 않는다. 배경지식이 필요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들은 아마도 배경지식을 쌓을 때도 다른 이들보다 오감을 잘 활용했을 것이다. 거기다 지능도 좋으니 시너지 효과 넘쳤을 것이고. 어쨌든 오감을 제대로 사용함으로써 비범한 인물이 된 것이 그들의 공통점일 것이다.
우리도 범인들도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오감을 제대로 사용해 보는 노력을 한다면 조금이나마 비범해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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