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중국드라마 마등신인류, 아가능불회애니(연애의 조건)의 진백림을 좇아 보게 된 드라마이다. 마등摩登이 중국어로 모던이라고 한다. 즉 모던신인류라는 이 드라마는 젊은 청춘 네 쌍의 이야기다.

 

호가와 진의함이란 배우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 중의 주인공이고 진백림을 포함한 나머지 여섯명이 조연급 주인공으로 보였다. 호가, 진의함 커플이 가장 주요인물이고 진백림 커플이 두 번째로 주요인물로 나머지 두 커플은 완전 조연급.

 

 

호가라는 배우는 중국드라마를 많이 보는 분들에겐 익숙하다 못해 상당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그다지 매력있지 않다. 이 드라마 상에서도 고지식한 엘리트이지만 인간관계는 서툴고 우유부단해 보인다고나 할까. 싫을 것도 없지만 좋지도 않은 주인공으로선 좀 뜻뜨미지근하다고 할까.

 

여자주인공이 말끝마다 호가타령하는 것이 지겹웠는데, 염색을 하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아 개성있는 색감을 갖고 있고 패션을 좋아한다지만 패션잡지 명가에서 급성장해서 이탈리아 유학을 가게되는 여주의 여정이 너무 드라마스러워서 진부했다. 사실 우리나라 트렌디드라마도 별반 다르지 않는 여주의 모습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 드라마의 여주도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것. 

 

 

여주는 깨닫지 못하는 것 같지만 시청자입장에서 이 드라마는 호가, 여주, 진백림이라는 삼인의 관계가 가장 큰 것 같다.

진백림은 껄렁껄렁하지만 능력있는 프로듀서이다. 정말 순정만화스런 설정이다. 후에 호가와 배다른 형제임이 드러난다. 여튼 처음엔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 생각했지만 여주를 좋아했던 진백림, 여주에게 넌 나의 가장 좋은 친구야라는 말이나 듣게 된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듣는 가슴아픈 이야기지. 이 지점에서 성시경의 좋을텐데가 생각난다. 

호가도 뒤늦게 여주에게 돌아서는데 진백림이 후에 여주에게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짝사랑으로 끝나는 것을 보면 사랑은 꼭 타이밍의 문제만은 아닌가 보다.

그래도 진백림이 크게 슬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드라마의 마무리를 보건데 진백림에게도 짝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짝사랑의 대상이었지만 후에 역전되는 그 여인.

 

 

이 네 사람의 관계도 조금 얽혀있다. 남주인 호가는 온설(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맞을 거다)이라는 위의 사진 속 저 여인에게 하트가 가 있었고, 드라마가 거의 끝날 즈음에야 여주인공에게 하트를 날린다. 온설은 처음엔 아무에게도 남자로선 흥미가 없다가 후에 진백림에게 하트를 날린다. 진백림도 처음엔 온설에게 하트를 날리다 여주한테로 돌아선다. 그리고 여주는 처음부터 호가에게 하트를 날렸고. 그러고 보니 남자들의 사랑이 변하고 여자들의 사랑은 지조가 있네.

 

                           

 

위 사진...낯익은 이미지이다. 소리모으기... 이 연상연하 커플은 두 사람의 관계 자체는 괜찮은데 남자가 배우도 그렇고 인물설정도 그렇고 매력도를 매기기 조차 좀 힘들다. 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고 둘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연상연하커플의 남자는 그저 매력을 못 느꼈을 뿐이었으나 비호감인 인물이 있었으니 마지막 커플의 여자. 온설의 사촌으로 나름 가족애가 넘치는 인물이긴 하다. 남자는 선량하고 요리잘하는,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하는 인물이다.

 

 

 

마등신인류는 세련되지도 않지만 촌스럽지도 않은 청춘드라마라 생각된다. 진백림과 호가가 이복형제가 된 배경에는 재벌가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이 있다. 그리고 호가의 아버지, 여주의 어머니, 진백림의 어머니가 대학시절 매우 가까웠던 사이였다는 설정, 뭐 우리나라 드라마도 무작위로 만나는 듯하지만 결국 다 얽히고 섥힌 관계를 갖고 있으니 뭐라 할만한 부분은 아닌것 같다. 여하튼 이 드라마엔 출생의 비밀, 재벌가 등등이 있다. 어째 한국드라마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드라마를 다 본 소감은 재미면에서 보면 별로였다는 것.  

 

 

홍보배너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