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에 대만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패견여왕. 볼만한 대드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볼만하다. 패견여왕은 상당히 세련된 대드였다. 총 21회로 구성되어 있다.

 

패견여왕은 33세 선무쌍과 25세 루카스의 연애담이다. 여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드라마틱하고 우연하게 만난 두 사람은 계속 엮이면서 서로에게 끌린다.

 

옆집에 사는 설정이나 일때문에 자꾸 부딪치게 되는 설정은 진부하지만 자연스럽고 개연성을 높이는 설정이다. 패견여왕의 주인공들은 두 가지 설정을 다 깔고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남주와 여주가 이웃집에 살고 남주가 잠시 여주의 보조로 일하기도 한다. 

 

8살 연하를 대하는 남자의 태도와 여자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선무쌍은 루카스에게 끌리지만 여덟살 연하라는 사실에 머뭇거린다. 하지만 루카스는 거리낌이 없다. 딸기세대의 쿨함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대만에선 80년대생을 딸기라고 부르며 그들을 정의하고 기존세대들은 그 정의를 바탕으로 편견도 갖고 뭐 이래저래 하는 것같다. 딸기가 어떤 문화적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남주와 여주의 관계형성 중엔 반드시 갈등과 위기가 필요하다. 패견여왕에선 선무쌍의 오매불망 '선배'가 가장 큰 위기와 갈등 유발자이다. 

'선배'란 참 어디서든 문제적 존재인 것 같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노다메의 마음에 불을 지른 치아키 센빠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숱한 연애담 속의 '선배' 내지 '오빠'들.

 

6년전 선무쌍의 선배는 결혼식을 앞두고 사진촬영을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겐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고, 그 사연이 밝혀지며 선무쌍과 선배 사이의 오해는 풀리고 선무쌍과 루카스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흔들린다. 하지만 좋은 선배께서 선무쌍을 놔주시고 결국엔 선무쌍과 루카스는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해선 열린 결말을 내린다.

 

패견여왕에서 패견은 패배한 개라는 의미다. 결혼을 못한 혹은 안한 여자들을 패배했다고 보는 시선이 생각에 불을 지른다.

일드를 보면 의기소침하거나 실패하거나 했을 경우 마케이누라는 낱말을 사용하는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일본을 좋아하는 대만이 마케이누라는 일본어를 차용해서 결혼적령기를 넘어선 미혼여성들을 패견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그런데 미혼이 '패배'일까?

 

패견이란 말을 제목으로 걸고 있는 패견여왕에선 미혼이 패배라고 정의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결혼이 하고 싶었던 선무쌍은 루카스의 청혼을 두번이나 거절하고 자신의 길을 걷는 인생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으로 충만한 모습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일드 결혼하지 않는다도 패견여왕과 비슷한 결말이라 생각한다. 대만 드라마도 일본 드라마도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사실을 거시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찜찜한 구석도 없진 않다.

 

드라마보고 너무 나간다 싶을 수도 있지만 결혼이 갖는 의미, 우린 결혼을 왜 하나 등등 결혼에 대한 총체적인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沒有如果

 

 - 梁静茹
作词 : 严爵 / 作曲 : 严爵

如果我说 爱我没有如果
错过就过 你是不是会难过
若如果拿来当借口
那是不是有一点弱
如果我说 爱我没有如果
真的爱我 就放手一搏
还想什么 还怕什么
快牵起我的手
有人说
世界上最遥远的距离不是生与死
而是我就站在你面前 你却不知道我爱你
我常说
如果人类连爱一个人都被自己绑住
那世界末日已来到
不需要等到地球毁灭掉的那天
别怕太快乐(别怕太快乐)
别怕失去我~~
如果我说 爱我没有如果
错过就过 你是不是会难过
若如果拿来当借口
那是不是有一点弱
如果我说 爱我没有如果
真的爱我 就放手一搏
还想什么 还怕什么
快牵起我的手
如果 如果 如果 如果 如果
最后变成如果 我也不能接受
错过 错过 错过 错过 错过
我比你更难过 不会一错再错
嗯 这次不要再轻易错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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