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신춘 SP 일드, 대사각하의 요리인,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가 주연이다. 이 SP에서 히로스에 료코와 부부로 등장한다. 히로스에 료코가 한참 연상아닌가 싶어 인터넷에 들어가 봤더니 연상이긴 하나 고만고만한 나이다. 히로스에 료코와 사쿠라이 쇼가 부부로 등장하는 것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아니다.

 

 

드라마에서 사쿠라이 쇼는 베트남 대사관의 요리사이다. 그의 요리는 베트남 대사의 외교 전략을 보조하는 수단이다. 풀어가기 힘든 문제들을 요리를 매개로 해서 하나하나 풀어간다.

 

아시아에서 일본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없는 나라는 대만 정도일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도 일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갖고 있는 베트남이 나온다. 약간 핀트가 어긋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일본 스스로도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나라는 아니라는 인식은 하고 있는 것 같다. 여튼 사쿠라이 쇼는 그렇게 일본에 대한 불편한 심기들을 요리로 풀어간다.

 

노부나가의 셰프에서도 평성시대에서 타임슬립한 요리사 켄의 요리는 노부나가의 정치에 사용된다. 노부나가의 셰프와 대사각하의 요리사는 모두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데, 드라마상의 재미를 따지자면 노부나가의 셰프가 훨씬 낫다. 대사각하의 요리인은 솔직히 지루하고 진부하다. 사쿠라이 쇼가 연기하는 인물이 원래 수수하고 특별한 맛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사쿠라이 쇼의 연기는 심심했다. 그는 MC에 더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음식이라는 것이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래서 먹을 것 갖고 째째하게 굴거나 차별하거나 할 때, 그 어느 것을 갖고 행하는 졸렬한 짓보다 더 치사하고 모멸감을 느끼는 것도 같다.  

 

위의 두 편의 드라마는 정치적, 외교적인 수단으로 음식이 이용되었지만, 오가와 이토의 달팽이 식당이라는 동명소설을 영화한 달팽이 식당에서 음식은 치유제이다.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실어증에 빠진 린코의 요리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잃어버린 생기를 찾아주는 묘약이다. 거기에 누군가의 사랑이 더해지면 음식은 묘약 중의 묘약이 되고 살아갈 힘이 되어 준다.

 

달팽이식당에서 카모메식당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카모메식당은 달팽이식당과는 다른 류의 이야기인 것 같다. 카모메식당의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오미가 참여한 또 다른 영화 남극의 쉐프에서는 음식이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 남극이라는 그 황량한 곳에서 보내는 이들이 음식으로 이어지는 듯한 영화였다.

 

그 동안 본 영화 중에서 음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담긴 영화는 스위스 독립영화 Eden이었던 것 같다. 일본영화와는 다른 무게감도 있었고, 본능적인 영화였던 기억이 난다.

 

 

먹는다는 것보다 먹을 것을 마련하는 과정과 뒷처리 과정이 커보여서 먹는 것마저 귀찮게 생각될 때가 많다. 드래곤볼에서 봤던 것처럼 캡슐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면 쓸데없는 살과 전쟁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음식에 담긴 의미와 음식이 갖고 있는 힘은 살면서 한번쯤 곰곰히 되씹어 봐야 할 거리인 듯하다.

 

 

 

대사각하의 요리사 11
니시무라 미츠루 글
달팽이 식당
권남희 역/오가와 이토 저
노부나가의 셰프 5
니시무라 미츠루 원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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