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백운호수 근처에서 밥을 먹었어요.
음식점, 카페가 많았는데요. 그쪽으로 가자고 제안을 했던 분이 그러더군요, 이쪽은 불륜커플들이 찾는 곳이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40대들의 데이트코스로도 무리없겠다고요, 실제로 백운호수 근방은 40대들의 데이트 코스로 적절해 보여요.

저흰 선비묵집이라는 곳을 찾았어요. 조용하고 깔끔하더군요.
선비묵집의 선비는 우리가 아는 그 선비가 아닌듯 해요. 접시에 인쇄된 선비의 '비'자가 사극에서 만나는 후궁들의 작위에 붙는 그 '비'자였어요.
여튼 선비묵집에선 반찬그릇에 묵으로 만든 샐러드도 나오고요, 쫄깃한 식감의 묵도 내오더군요. 그리고 백김치.
에스, 에이, 비코스가 있는데요. 아마도 비코스를 제외하고 오리고기가 곁들여져요. 그 오리고기를 묵무침과 같이 먹는 거죠.
그리고 부침개에 고추장 묵 샐러드(?)를 싸먹는 메뉴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고추장 묵 샐러드가 매콤해요. 매운것을 못먹는 사람에겐 맵고 매운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 매운 것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대체로 만족스런 한끼를 먹을 수 있어요.

식사 후에 차한잔을 위해 이 카페 저 카페 들러봤는데요, 가격대비 매력도가 떨어지더군요.
위 사진의 올라라는 곳은 분위기 괜찮아 보였는데요, 저녁엔 식사하는 사람만 받는다고 하도군요, 그럼 카페를 떼버리던가....췟
배를 채워 마음이 너그러워진터라 이 불만족스런 카페들에서 그냥 커피를 썩션했지요.

백운호수에서 저녁식사사랑의 교회에서 점심식사
사랑의 교회 식당은 13층에 있어요. 창가에 앉으니 서초구의 빌딩숲을 조망하며 밥을 먹을 수 있더군요.
식판에 먹는 밥이지만 사랑의 교회 식당 밥은 일단 보기에도 나쁘지 않고 맛도 괜찮아요. 그리고 점심엔 숭늉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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