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에서 숨 쉴 틈을 상실하고 음침하게 깊은 낯선 숲에서 길마저 잃어버린 듯한 갑갑함을 느꼈던 이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처음이다.

 

색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건 무난하고 온건하다와 동일한 의미일까.

책을 아직 다 읽지 못했다. 지금의 마음이 책장을 덮을 그 때와 동일하진 않겠지만, 지금으로서 어째서인지 다자키의 이야기에서 자신을 향한 긍정적인 메세지를 읽어내고 있다.

 

다자키의 상념을 귀로 감각해 보고 싶었다.

리스트의 리 말 뒤 페이 Le Mal du Pays,

 

 

" 사람은 변하는 존재일지도 몰라. 우리가 아무리 친밀하게 지내고 가슴을 열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하더라도 실제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잘 모를지도 몰라"

 

 

가능하다면 이대로 잠시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녀의 생활이 있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그녀의 생활 대부분은 그가 모르는 곳에서 그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일로 이루어진다.

 

"정말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으면, 말 같은 건 나오지 않는 거야."

 

 

色彩を持たない 多崎つくると,彼の巡禮の年
무라카미 하루키 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억관 역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무라카미 하루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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