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2-3절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시(말씀)를 맡았다고 선언한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은 세상의 민족에게 보내기 위해 하나님이 선택한 사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에 따르면(물론 예언자의 평을 인용한 말이다) 이스라엘은 신실하지 못했고 임무를 수행하지도 않았다. 이것은 10장 2-3절에서 말하는 내용과 성격이 같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이 지닌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언약의 지위를 높여버렸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무엇을 하셔야 하는가? 많은 신학자가 제안해 왔듯, 하나님은 언약을 단념하고 과감하게 다른 "제2의 계획"을 택하셔야 하는가? 결코 아니다.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3:4). 하나님은 그 계획을 밀고 나가셔야 했다. 이 말은 조만간 하나님에게 이스라엘을 향한, 그리고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을 향한 그분의 목적에 신실하게 복종할 대표적인 이스라엘인이 필요하리라는 뜻이다. 세상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로) 그를 기다리고, 이스라엘도 (예언과 기도를 통해 알고 있는 채로) 그를 기다린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분의 목적을 드러내시길, 결국에는 그분이 언약에 얼마나 신실하신지 보여주시길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의가 나타난 순간에(3:21-22) 우리가 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즉 메시야 예수의 신실함을 통해 역사하신,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함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메시야로서 예수는 구원 계획을 이루기 위해 대표적인 신실함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이를 통해 끝내 구원 계획이 진행될 수 있었고, 아브라함이 세계적인 민족을 이룰 수 있었으며(4장), 기나긴 아담의 죄와 죽음의 여정이 그분의 순종으로 끝날 수 있었다(5:12-21).

 

내러티브 관점에서 본 바울 신학 톰 라이트의 바울

톰 라이트 지음

죠이 선교회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
톰 라이트 저
톰 라이트의 바울
톰 라이트 저
예수,바울, 하나님의 백성
톰 라이트 저
예스24 | 애드온2

 

톰라이트의 바울, 바울신학이라고 부제가 있지만 낯선 용어들이 난무하는 책은 아니지만 정신차리지 않고 읽으면 맥을 놓치기 쉽다. 학문과 복음의 이해가 그 누구보다 탁월한 바울에게 좀더 다가갈 수 있는 여정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