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하늘 아래 보슬비 내리는 날,
버스에 올라 휴대전화의 음악을 재생시키며 멍하니 버스 속도만큼 지나쳐 가다 잠시 머물러 주기도 하는 새로울 것 없는 풍경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휴대전화 음악재생은 무작위 재생을 시켜도 습관처럼 자주 재생하는 곡들이 있다. 인공지능도 아닌데 사람의 습성을 닮은 재생빈도에 껄끄러운 웃음을 흘리는데, 그 웃음을 인지한 것처럼 휴대전화의 '음악'이 드물게 재생하는 곡을 내보냈다.
深情相擁
흐린 날씨 덕에 일찌감치 자동차들은 전조등과 미등을 켜고, 건물들도 간간히 불을 밝히고 있는 도시의 시간
그 시간, 그 풍경의 BGM으로 나쁘지 않았다.
장국영,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가버린 그처럼
내가 보는 풍경들의 기억도 마치 경험하지 않은양 잊혀질 것이다
야반가성
심정상옹은 영화 야반가성에서 흘렀던 곡이다
그 사실 마저 아스라하다
영화를 보았지만 그 영화를 본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줄거리는 커녕, 영화의 한 장면도 떠오르질 않는다.
단순히 재미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재미있게 본 영화도 재미있게 봤다는 사실만 기억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보냈던 시간들 중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기억에서 사라진 시간들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기억못하는 시간들, 기억못할 시간들을 애석해 하며 노래 한 번 더 들어야 겠다
( 男 ) 不 願 放 開 妳 的 手 此 刻 可 否 停 留 愛 的 樂 章 還 在 心 中 彈 奏 |
||
今 夜 怎 能 就 此 罷 休 |
||
( 女 ) 我 的 感 受 與 你 相 同 不 願 陪 月 兒 般 滑 落 |
||
( 男 ) 對 妳 的 心 有 星 辰 來 為 證 愛 如 風 雲 翻 湧 |
||
( 女 ) 再 次 深 情 相 擁 時 間 這 一 刻 停 留 |
||
( 男 ) 千 萬 不 要 開 口 再 對 我 說 愛 情 只 為 今 夜 不 走 |
||
( 合 ) 既 然 相 信 會 有 思 念 的 憂 就 讓 你 我 倆 長 伴 左 右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를 망친 건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았다 (0) | 2015.04.24 |
---|---|
Those bygone years (0) | 2015.04.18 |
세월이가면 (0) | 2015.02.14 |
편지 (0) | 2015.01.16 |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0) | 2015.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