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책의 3분의 2정도 읽을 즈음 불현듯 책제목이 생각났다
왜 제목이 두 개의 눈을 가진~ 이지?
아 놔~ 아일랜드에 홀려 이거 행간의 의미, 이런 것은 완전히 놓친 거인가? 라고 잠시 생각하는 척하다 다시 아일랜드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책의 끝자락이 보일 무렵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A nation that keeps one eye on the past is wise.
A nation that keeps two eyes on the past is blind.
이 두 줄의 문장에 답이 있었다 제목이 갖는 의미의
아일랜드는 종종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놀러오라 여기 놀러오라
아일랜드는 켈틱음악으로 가장 먼저 내게 다가왔다
물론 지금도 음악이 전부이다
영화 속에서 IRA를 많이 만났지만 먼 나라가 끌어안고 있는 고통이고 상처일 뿐 나를 사로잡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IRA가 나를 사로잡을 이유도 없고
처음엔 엔야로 시작했고, 오냐 미노그, 아누나에 이어서 켈틱에 켈자로 시작되는 음악들이 있다면 두눈 부릅뜨고 인터넷 서핑질을 했더랬다
당연히 두 개의 눈 아일랜드에 등장하는 바드, 두번째 달의 음반도 갖고 있다
우리 정서에 척척 감기는 음악이 아이리쉬 음악인 듯 싶지만 국내에서 음반으로 만나기엔 몇몇 마케팅이 거한 뮤지션들이외에는 없는 음악쟝르가 켈틱음악인 것 같다
켈틱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푸른 잔디의 끝에서 만날 수 있는 해안절벽에 서서 온 몸으로 바다바람을 맞으면 침잠한 마음과 표정으로 바다 건너 있을 미지의 땅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그려진다 하하하
잿빛 하늘아래 음울한 기운이 충만한 바다와 맞닿아 있는 초록들판, 머리를 헤집는 바람...
내가 갖고 있는 아일랜드의 이미지이다, 영국에 대한 이미지의 연장선일 수도 있다
물론 울창한 숲이 있고 그 사이로 늪인듯 강인듯 구분가지 않는, 물안개 그득한 곳에 마법사인 내가 배를 타고 가는 정말 망상인 상상도 종종 한다
여하튼 어떤 망상이든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를 보면 아일랜드에 대한 나의 이미지 모두는 확실히 내가 맘대로 만든 것 맞다
흠, 뭐 그런들 어떠하리
이나영이 출연한 드라마 아일랜드를 처음 접했을 때
웬 아일랜드 라는 반응을 하면서 드라마 내용과 상관없이 아일랜드 가고 싶다는 생각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어학연수 계획을 듣다가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더랬다
또 다시 임진평 영화감독의 여행기를 읽고 아일랜드를 향한 마음의 바람을 느낀다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되어 보는 것, 내가 느끼는 여행의 가장 큰 의미이다
이방인으로서 잠시나마 자신이 갖고 있는 굴레를 망각해 보는 것
경치 좋은 곳에 앉아 나의 일상의 공기가 아닌 공기를 들이마시기도 하고, 카메라를 들이대어 내가 잠시 존재했었음을, 소위 인증샷도 건져보고 의무와 책임에 방해받지 않는 시간들을 누리는 것 으흐흐
나는 자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무겁고 짙게 현실의 무게를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살포시 얹어지는군
아, 나 생활인이여 ~~
그리고 책의 끝자락이 보일 무렵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A nation that keeps one eye on the past is wise.
A nation that keeps two eyes on the past is blind.
이 두 줄의 문장에 답이 있었다 제목이 갖는 의미의
아일랜드는 종종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놀러오라 여기 놀러오라
아일랜드는 켈틱음악으로 가장 먼저 내게 다가왔다
물론 지금도 음악이 전부이다
영화 속에서 IRA를 많이 만났지만 먼 나라가 끌어안고 있는 고통이고 상처일 뿐 나를 사로잡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IRA가 나를 사로잡을 이유도 없고
처음엔 엔야로 시작했고, 오냐 미노그, 아누나에 이어서 켈틱에 켈자로 시작되는 음악들이 있다면 두눈 부릅뜨고 인터넷 서핑질을 했더랬다
당연히 두 개의 눈 아일랜드에 등장하는 바드, 두번째 달의 음반도 갖고 있다
우리 정서에 척척 감기는 음악이 아이리쉬 음악인 듯 싶지만 국내에서 음반으로 만나기엔 몇몇 마케팅이 거한 뮤지션들이외에는 없는 음악쟝르가 켈틱음악인 것 같다
켈틱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푸른 잔디의 끝에서 만날 수 있는 해안절벽에 서서 온 몸으로 바다바람을 맞으면 침잠한 마음과 표정으로 바다 건너 있을 미지의 땅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그려진다 하하하
잿빛 하늘아래 음울한 기운이 충만한 바다와 맞닿아 있는 초록들판, 머리를 헤집는 바람...
내가 갖고 있는 아일랜드의 이미지이다, 영국에 대한 이미지의 연장선일 수도 있다
물론 울창한 숲이 있고 그 사이로 늪인듯 강인듯 구분가지 않는, 물안개 그득한 곳에 마법사인 내가 배를 타고 가는 정말 망상인 상상도 종종 한다
여하튼 어떤 망상이든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를 보면 아일랜드에 대한 나의 이미지 모두는 확실히 내가 맘대로 만든 것 맞다
흠, 뭐 그런들 어떠하리
이나영이 출연한 드라마 아일랜드를 처음 접했을 때
웬 아일랜드 라는 반응을 하면서 드라마 내용과 상관없이 아일랜드 가고 싶다는 생각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어학연수 계획을 듣다가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더랬다
또 다시 임진평 영화감독의 여행기를 읽고 아일랜드를 향한 마음의 바람을 느낀다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되어 보는 것, 내가 느끼는 여행의 가장 큰 의미이다
이방인으로서 잠시나마 자신이 갖고 있는 굴레를 망각해 보는 것
경치 좋은 곳에 앉아 나의 일상의 공기가 아닌 공기를 들이마시기도 하고, 카메라를 들이대어 내가 잠시 존재했었음을, 소위 인증샷도 건져보고 의무와 책임에 방해받지 않는 시간들을 누리는 것 으흐흐
나는 자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무겁고 짙게 현실의 무게를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살포시 얹어지는군
아, 나 생활인이여 ~~
Tony Macmanus - Our Blessed Ladys Lullaby
The lake isle of Innisfree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s 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r'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이니스프리의 호도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s 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r'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이니스프리의 호도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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