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다망한 가운데 조혜련의 미래일기를 읽었다
친분이 있는 분들 중에 대학에서 취업지도를 하는 언니가 있다
이 책을 읽은 그 언니는 미래일기를 한번 써 볼 것을 권유했었다
솔직히 나는 조혜련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호감,비호감을 따져 묻는다면 비호감에 한표를 기꺼이 던지는 사람이다
조혜련이라는 사람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공인으로서 그녀에 대해서 그다지 좋은 느낌을 갖고 있지 않은데다 기미가요 소란도 있고 이래저래 뭐 그렇다
그래서인지 미래일기라는 네 자에는 혹하면서도 읽어볼까 말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대여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빌릴 수 있게 되어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비록 저자에 대해서 비호감이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겠다 싶었다
인정할 것이란 바로 저자가 부지런히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용기있다는 것
용기있다는 것은 조혜련의 다이어트 비디오나 일본 진출, 책쓰기 등등에 대해서 느끼는 바이다
한가지만 구체적으로 풀어본다면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조혜련이라는 인물이 다이어트 비디오를 낸다는 것은 얼굴 이쁘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미모가 재능으로 인정된다고 생각하는 이 사회에서는 작은 반란이었지 싶다, 엊그제인지 여하튼 결혼한 장동건이 아침방송에 나와서 싹싹한 여자면 좋겠다는 둥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이쁘다고 공인된 고소영이랑 결혼하지 않던가
그렇기에 조혜련의 다이어트 비디오 출시는 그러한 풍토 속에서 역발상의 산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역발상이 자기계발서에서 얼마나 대접받는지는 어지간하면 다아는 사실이고 실재로 역발상이라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해 내는 것은 쉽지도 않고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결국 조혜련이라는 사람은 미래일기 말고도 이미 자기계발서의 성공 명제를 실천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네
그리고 솔직히 조혜련의 다이어트 비디오는 설득력이 있다, 김태희 같이 이쁜 얼굴에 전지현 같은 몸매를 가진 사람들이 소수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다수인 세상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의 외모와 비슷한 조혜련이라는 사람이 보여주는 다이어트이니 말이다
책 서두의 자기계발서를 읽고 동기부여를 받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야 실천해야 할지는 막연하다는 말에 대한 동감과 미래일기를 써보라 했던 아는 언니의 권유가 내가 이 책을 잡게 된 동기이다
솔직히 꼼꼼히 한자 한자 읽을만한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자기계발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글발이 좋거나 세련된 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미래일기라는 것을 한 번 써봐도 좋지 않을까 싶게 만든다
서점가에서 잘 팔리는 책을 꼽자면 어린이책, 자녀교육책, 그리고 이런 자기계발서일 것이다. 책 잘 읽지 않고 책 잘 사지 않는 국민들이 그나마 사는 책인 자기계발서인데 그 책들을 읽은 사람들이 모두가 잘 계발되지 않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읽고 실천하지 않는데 있다는 것은 웬만하면 모두가 동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미래일기'라는 것으로 자기계발서의 말들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따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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