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거닐며 사라져 가는 역사를 만나다 를 아직도 읽고 있다
다음주 수요일까지는 읽을 것이다, 그날이 도서관 반납일이므로
오늘은 최남선의 고택이 헐리는 이야기 부분을 읽었다
최남선이 변절하여 친일행위를 했지만 국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임을 부인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시험문제에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가
서울을 거닐며~의 저자에 따르면 최남선의 우이동 고택이 철거되기 전에 마당에 이광수와 나눴던 편지 등 각종 우편물이 흩날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것들이 수습되었으리라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비단 이름이 기억되는 자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앞에서 이 땅에 살다 간 사람들이 남긴 기록들은 각자의 시대에 대한 중요한 사료가 될 수 있다, 하물며 문학계에 이름을 남긴 자들의 편지라면 그 의의가 하나 이상 더 붙을 수 있을 터이다
최남선의 고택 역시 일제강점기에 우리 가옥의 변형을 볼 수 있는 사료가 될 수 있음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댐 건설을 하기 위해서 일반 백성들의 주거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 되는 옛 가옥들을 수몰시켜 버리는 일도 예사로 해 버리고 그러는데 뭐 집한채, 그것도 친일역적의 집이야 확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빌딩 세워 부동산 재산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할 터이다
그런데 책 속에 보면 7, 80년대 봉천동 판자촌을 철거할 때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직원들이 쓰레기같은 생황유물을 수집해서 근현대 한국생활문화사 복원작업을 시도했다고 한다
얼마전 역사스페셜에서 한일강제병합 100년 기획 방송에서 일제의 의병진압사를 보여줬었다, 이 방송은 일본이 꼼꼼하게 기록해둔 의병진압 과정에 의거해서 잔혹했던 의병 진압과 의병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이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방법은 기록과 유물 연구이다
말 그대로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우리의 삶을 구성했던 구성하는 것들에 대한 무신경함이나 버려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