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기 그지없는 나의 플룻독학기 일지가 한동안 뜸했었다
여러가지로 분주하여 플룻 연습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했지만
새로이 악기를 장만하여 그것에 대한 신선함이 플룻 연습의 우선순위를 더 뒤로 밀리게 했다
커즈와일 마크프로원
나의 새 벗이다
아주 옛날에 체르니 30번을 시작하자마자 피아노 강습받기를 그만두었기에 생초보와 다름이 없다
구입하려 했을 때 마크프로투의 유혹이 있었으나 과감히 뿌리치고 보다 저렴한 마크프로원을 장만하였다
여하튼 나의 새 벗, 커즈와일
이 벗과 친해지려하나 쉽지 않다
일단 악보가 낯설다
플룻연습을 하면서 높은 음자리표 악보에서 고음 파부터 아리송해 하였는데
낮은 음자리표가 하나 더 붙으니 정신이 묘연하다
낮은 음자리표 악보를 읽어내고 맞은 건반 위에 손을 옮기어 놓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운지
플룻도 그렇고 건반도 그렇고 본인에게 음악적 재능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
플룻도 제대로 못하면서 가뜩이나 짧은 연습시간을 나누어 건반까지 건드리는 것에 대한 후회가 아주 없지는 않으나
한껏 즐겨보려 한다
혼자서 삑삑거리면서 진땀깨나 흘려온 플룻도 이렇게 저렇게 명곡집 펴놓고 시도해 볼 만큼 되었으니
건반도 언젠가는 ......
Love Affair의 러브 테마를 연주할 날이 오리라는 소박한 꿈을 꿔본다.

'플룻독학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룻독학기  (0) 2011.03.03
Flute Vibrato 플루트 비브라토  (0) 2010.09.26
플룻독학기  (0) 2010.05.28
플룻독학기  (0) 2010.05.14
플룻독학기  (0) 201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