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7년 나폴레옹이 "중국은 잠자는 사자이며 깨어나면 세계를 진동시킬 것이다"라고 했듯이 중국은 깨어나면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그리고 어떤 영역에서 뒤흔다는 말인가? 우리는 중국의 '세계진출'에 대한 여러 가지 측면과 복잡성, 그리고 의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중국의 부상은 현재 국제 정세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에서 질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강대국으로서 중국이 지니고 있는 요소들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취약하고 일관되지 못하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중국은 그렇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으며,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도 않다.

 

"중국은 자신들이 새로운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기보다는 예전에 누렸던 강대국의 위치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 문화, 정치, 군사 등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중국의 미래가 세계의 기존 질서에 대한 비정상적인 도전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여긴다"

헨리 키신저, 2012년

 

지난 30년 동안 세계가 중국에 어떤 영향을 주었느냐에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제 상황이 바귀어 중국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를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날 중국은 예전 강대국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종합적인 국력이 오늘날 세계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앞으로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 이는 우리 시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질문이며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정체성, 외교, 글로벌 거버넌스, 경제, 문화, 안보에서 구체적으로 중국이 어떻게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 본다.

 

중국은 이미 세계적인 강국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많은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질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에서 여러 근거를 통해 중국이 진정한 강대국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즉 나는 중국ㅇ이 국제 사회의 활동가에 불과하고 국제적 강대국은 아니라고 말한다.

 

제한적인 분야에서 중국은 세계적 추세를 주도하는 뚜렷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다.

 

중국의 국제적 입지와 중국에 대한 외부의 평판은 일관되지 못하다. ....... 시간이 가면서 중국이 초강대국이 될 자질을 획들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적오도 오늘날의 중국은 아직 불완전한 강대국에 머물러 있다.

 

 

데이비드 샴보 지음

아산정책연구원 펴냄

 

데이비드 샴보는 현대 중국 및 아시아 국제관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자이자 저술가입니다. '중국, 세계로 가다'는 여러 분야에 걸쳐서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중국을 분석한 책입니다. 주석만해도 80쪽에 달하고 본문도 476쪽이나 되는 두툼한 책이지만 중국에 휘둘리는 지금, 볼만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위의 내용은 서문과 1장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
한우덕 저
중국몽
임호열 저
중국,세계로 가다
데이비드 샴보 저/박영준,홍승현 공역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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