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사이 난 골목을 누비다 발견한 전족
798예술구의 느낌은 현대미술의 떠오르는 핫스팟이라기 보다는
대학로와 인사동 등의 중국식 혼합판 같았다
갤러리들은 무료이다
무작정 들어가서 둘러보아도 된다
그림이 많이 걸려있진 않다
중국스럽지 않은 조형물이 서있어 둘러보니
동경 어쩌고 저쩌고 써있다 그러면 그렇지
인구가 많으니 재주있는 사람들도 많을 수 밖에
긴머리를 땋아 내리고 그림을 그리는 남자도
자못 진지하게 앉아 구경하고 있는 어린 소녀도 재밌다
후진 뒷골목 같은 이곳이 798예술구에서 가장 예술적으로 느껴졌다
이 터널 같은 곳을 통과하는 기분이 괜찮았다
혼자만의 BGM을 귀에 꼽고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카페들
야외 탁자에 앉아 있는 북경 아가씨의 새침한 표정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나 보다, 새초롬한 아가씨들은
예술구이기에 몇몇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몸이 노곤한 관계로 예술구와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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