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LTRA PC 그램 50K를 업어왔다, 카드를 긁고서.

울트라 피씨의 울트라가 무게에 관한 것이라면 이 노트북은 진정한 울트라이다. 정말 가볍다. 어댑터도 아주 가볍다. 노트북과 어댑터의 무게를 다 합쳐도 1킬로그램이 살짝 넘는다.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포장비닐에 고가품이라 쓰여있는 노란 테이프로 돌돌 감아왔다. 솔직히 말하면 택배물품 중에 고가품을 빼돌려 팔아 이익을 챙긴다는 뉴스 때문에 노트북을 받아 쥐는 그 순간까지 은근슬쩍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다행히 불안은 그저 불안이었을 뿐이었다. 도둑을 옆에 끼고 사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의 불안을 느낀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택배를 받고 반가운 마음에 포장을 마구 풀어헤쳐셔 꺼내고 싶었지만,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쉼호흡을 한번  나서 하나 하나 포장을 풀어나갔다.

 

 

상자를 개봉하니 깔끔한 노트북 본체가 보인다. 들어보니 얇고 가볍다. 많이 들고 돌아다닐 생각은 없지만 어쨌든 휴대하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을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노트북을 들어내니 키보드 덮개와 설명서, 그리고 노트북 파우치가 있다. 노트북 파우치는 간단하고 간결해서 마음에 든다.

 

 

노트북 옆면에 있던 직사각형 상자에 어댑터와 유선랜선 어댑터가 있다. 노트북부터 어댑터까지 모두 다 흰색이다. 세련되어 보이긴 하는데 때 탈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깝깝해진다.

 

 

 

노트북을 둘르고 있던 비닐들을 떼어내고 열어보니 적당히 뻑뻑해서 잘 열린다. OS가 탑재된 것을 구매했기에 전원버튼을 눌렀다. 설정해야 하는 뭔가가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는데 ......있다.

무선인터넷을 어찌 설정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이다 휴대전화 와이파이에 쓰라고 통신회사에서 준 공유기에 있는 비밀번호 등으로 얼추 설정을 했다. 설정이 끝나고 마주한 window 8은....낯설다. 

손가락으로 터치해 줘야 할 듯 보이는 메뉴에 비디오 가이드가 있다. 대략 훑어봤으나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타일 듯하다. 

 

 

 OS는 탑재되어 왔으나, 물론 탑재되지 않은 PC에 비해 비싸다. 덜렁 OS만 탑재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면서 이것 저것 탐색을 해 봤다.

 

키패드가 부피감이 정말 없다. 하지만 눌러 보면 짱짱한 맛은 있다. 마우스판도 괜찮다. 하지만 데스크탑의 선 달린 마우스에 익숙한지라 노트북의 마우스판은 영 낯설다. 익숙해지겠지 곧. 

소음이 거의 없다. 데스크탑보다 훨씬 조용하다. 그리고 발열도 많지 않다. 겨울에 언 손을 녹일 수 있다는 노트북의 발열은 진정 옛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 같다.

 

MP3을 재생해 보니 내장스피커도 괜찮다. 충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모니터의 디스플레이도 깔끔하다. 무엇보다 리드(리더?) 모드가 마음에 든다. 눈부심이 덜해 눈의 피로가 확실히 더디 온다.

 

앞으로 CD나 DVD도 플로피 디스크처럼 폐물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CD나 DVD를 재생할 때는 이 예쁘고 가벼운 노트북은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급속충전이 가능해 보이는데 급속충전은 무슨 어댑터로 해야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데스크탑에 익숙해 있는터라 노트북이 익숙치 않은 점, window 8이 익숙하지 않은 점을 빼면 대체로 만족스럽다. 컴퓨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인터넷 서핑, 문서작업 등을 하는데는 썩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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