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겐에서 본 떡잡채를 해보았다.
친구에게 완성된 떡잡채 사진을 폰으로 전송했더니 자기 보기엔 궁중떡볶이같다고 한다. 내 보기에도 그런 것 같다. 
여하튼 고추장 듬뿍 넣은 음식을 좋아하진 않는 나로선 궁중떡볶이 같던 이름 그대로 떡잡채던 자극적이지 않는 맛으로 떡볶이 떡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일단 정육점에 가서 불고기용 쇠고기를 산다.
한우라고 하지만 글쎄 한우일지 미국산 소일지...어차피 구별도 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쇠고기가 내 뱃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도 아니고, 어떤 형태든 간접적으로 쇠고기를 먹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 하~~
먹을거리를 살 때 가격에 한번, 안정성에 한번 분노와 짜증을 느끼면서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게이지 상승.

어찌되었든 재료로 쇠고기, 떡볶이 떡, 피망, 양파, 당근, 파를 준비했다.
떡볶이 떡은 웬만하면 떡집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슈퍼나 마트에 상표붙어 포장되어 나온 떡볶이 떡은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그리고 이 떡잡채의 떡은 떡국용 떡으로 해도 상관없다고 잡지에 써있다.

불고기용 쇠고기를 정육점에서 6등분 해 온 채로 사용했는데, 고기는 좀 더 잘게 썰어주는 것이 보암직도 하고 골고루 떡과 섞기에도 바람직한 것 같다.
쇠고기는 간장에 갖은 양념을 해서 불고기용 양념을 만들어 재어 둔다. 파는 불고기 양념에 마구 다져서 듬뿍 넣었다. 양파도 갈아 넣었다. 울엄니께서 사랑하시는 필립스 분쇄기에 형체도 없이 갈아서...

떡은 데쳐서 물기를 빼고, 양파, 피망, 당근을 채썬다.
그리고 양념 만들기,
양념은 간장, 굴소스, 맛술, 물,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춧가루로 만든다.

재료준비가 끝났으므로 이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 후에 고기 볶다가 야채를 넣어 볶고 그리고 마지막에 떡을 넣고 볶다가 양념장을 넣어 잘 섞어 준다. 참기름 한 번 더 투하하고, 통깨도 솔솔솔 뿌려준다. 완성!!


깨를 뿌렸건만 잘 보이지를 않네...그릇에 예쁘게 담은 다음 초묵초묵
굴소스를 쏟아부었더니 평소 가끔 즐기는 굴소스 볶음우동 맛이 났다. 먹을 만했지만 굴소스 맛 때문에 차나 콜라가 마시고 싶은 경향이 있다. 그래도 간식거리도 괜찮을 듯하고 밥대신 한끼 해결하기에도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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