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만들기, 브이넥 베스트

                       

캐쥬얼느낌의 V넥 베스트, 일명 조끼를 만들었다.

서툰 바느질 솜씨에 천 선택을 잘못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난항 그 자체였다.
메리야스 천이 이리도 바느질 하기 어려운 줄 미처 몰랐다.
소위 말하는 런닝구도 메리야스일터....새삼 런닝구 만드는 자가 위대해 보인다. 기계로 하겠지만서도

어찌되었든 브이넥 베스트를 만드는데는 폭이 넒은 천 한 마면 충분하다.
일단 앞과 뒷판을 잘 그린다음 목, 어깨-팔 부분에 덧댈천도 그려서 옷본을 마련한다.
옷본을 천에 핀으로 잘 고정한 다음 시접을 두고 가위질~싹둑싹둑
초크를 분실해서 옷본을 파스텔로 표시했다.
절대 권하고 싶은 방편이 아니다.
파스텔이 옷에 붙어 있지를 않는다. 천을 이리 조리 몇번 만지다 보면 선들은 보이지 않는다.
자, 이제 기록사진 펼쳐 보이겠다.
그러나 생산활동을 하면서 똑딱이를 들이밀어 기록을 남긴지라 사진상태는 바닥이다.

앞


뒤


앞과 뒤


주머니, 목, 어깨둘레에 덧댈 부분들


주머니, 주머니의 아랫단 부분은 시침하듯 바느질을 해서 끝부분에 남겨진 실을 살포시 잡아당겨준다. 그러면 모서리를 둥글리는 것이 수월하다.


주머니를 붙이기 위해 앞면에 시침핀으로 대강 고정


주머니도 붙이고 앞과 뒷면도 꿰맸다.




완성 ㅠㅠ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다.
옷본만들기 - 재단하기 - 주머니 달기 - 앞뒷면 연결 (어깨부분만) -  목부분 - 어깨둘레 - 옆솔기 - 아랫단 - 끝

끝마치고 보니 주머니가 비뚤어졌다. 이런이런
거기다 전체적으로 좀 운다.
메리야스 천은 바늘땀을 크게 하여 바느질하여야 바느질이 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어설픈 브이넥 조끼가 되버렸지만 입어보니 따뜻했다.
목티 위에 덧입으면 필요없는 살들이 만드는 언덕들도 가려질 것 같고 보온성도 높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