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나 속옷 가게 등등에서 팔고 있는 수면(?)바지
입으면 왤케 통통해지시는지...저주받은 하체임이 너무 극렬히 드러나셔서 미워하던 바지
하트무늬 콩콩박혀 더 미워하던 바지

솔기란 솔기의 모든 실들을 다 잡아빼서 철저히 해체해 버리심
두 장의 긴 천으로 돌아간 바지



너는 이제부터 나의 방석이 되어야 쓰겄어 음햐햐햐
엉덩이 부분 아래 넓은 부분을 각각 대범하게 가위질
두 장의 사각형이 생기면, 나머지 한 장의 사각형을 각각 크기를 달리하여 다시 과감한 가위질
두 장의 작은 사각형을 지퍼를 달아 이어주신다
지퍼로 이어져 다시 한 장이 된 사각형은 원래 한장이었던 사각형과 맞붙혀서 드르륵 드르륵
와우,,,방석 겉면 완성!!!!!

솜싸개 속지는 방석 껍데기보다 크게 만들어야 함
집에 천덕꾸러기 된 이불호청, 쓱싹쓱싹 과감함 가위질
직사각형 크게 잘라 창구멍 쪼끔 남기고 3면을 시원하게 드르륵 드르륵

속지를 창구멍으로 뒤집고
양털, 오리털, 극세사 이불에 밀려 천덕꾸러기 된 이불에서 솜을 야곰야곰
덮고 있지 않고 깔고 앉을 것이므로 솜의 무게에 크게 괘념치 않고 묵직한 목화솜을 속지에 꾸역꾸역 밀어 넣어주심
빵빵하게 빵빵하게 채워질 때까지 채우고 더 이상 안들어가면 창구멍을 미련도 없이 꼬매 버린다

솜 먹은 속지를 수면바지가 탈바꿈한 싸개 속으로 쏘옥~
방석 완성!!!!



얘가 생각보다 재봉질할 때 반항기를 발휘하신다
터러기도 많이 날리고
핸디 청소기로 수시로 주변 정리하면서 해야 가내 수공업터가 좀 숨쉴만함

우렁각시가 있다면 재봉질하다 하기 싫어질때 내팽겨쳐도 됨
겉면 만들다 재봉틀이가 북실을 자꾸 엉키게 하는 바람에 집어 던져놓고 나왔다 들어왔더니
우렁각시 오마니가 완성해 놓으셨다
엉덩이가 호강한다
따땃 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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