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병마용은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의 군대를 묘사한 장례 예술(?, funerary art)이다. 병마 테라코타는 황제를 지키기 위해 BC 210-209년 황제와 함께 매장되었다. 병마용은 1974년 서안 임동의 농부가 진시황릉에서 동쪽으로 약 1.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우물을 파다가 발견하였고 이를 계기로 중국 고고학자들이 조사를 시작하였고, 현재고 발굴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면 병마용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달리면 병마용에 도착한다. 버스요금은 버스 안에서 차장 같은 사람이 걷는다.

진시황릉과 병마용은 멀리 떨어져 있진 않지만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말그대로 '뜨겁기' 그지 없는 햇볕아래서 진시황릉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병마용만으로도 제대로 보려면 시간을 엄청 잡아 먹는 코스였다.

 

병마용이 발견된 구덩이로 가기 위해서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갔다. 그 어마무시한 땅덩이가 단 한 사람의 시체를 위해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불합리도 그만한 불합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가장 큰 규모로 테라코타들이 발견된 구덩이일 것이다. 중국이 인구대국임은 돌아다니면 돌아다닐수록 절감할 수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테라코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틈이 없다. 그 많은 사람 틈바구니에 꾸역꾸역 끼어들기도 싫고 그냥 가기도 아깝고 망설임의 시간이 길다 보니 어쩌다 좀더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나.....

 

더위와 사람에 치여서그런지 생각보단 감격적이지 않았다. 어마 어마한 저 진흙덩이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렸을 것이다. 단지 한 사람을 위한 희생.  

진흙덩어리들은 병사, 전차 그리고 말 뿐 아니라 관리, 관리, 곡예사, 괴력사, 악사 등으로 역할에 따라서 키가 다양하다고 한다. 전시된 사진을 보면 채색도 되어 있었던 것 같았다.

 

 

후미 쪽을 보면 발굴 및 정리가 현재 진행임을 추측할 수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 뿐 아니라 이 구덩이 바깥에선 아직 건축 중인 건물도 있다. 몇 년 후에 다시 가보면 2014년과 또 다른 병마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구덩이들도 하나하나 들어가 보았는데 처음 들어갔던 곳보다 규모들이 작았다.  

 

 

병마용에 가면 아래 사진 정도의 사진은 찍을 수 있을지 알았다. 사진도 잘 찍지 못하기도 하지만 엄청난 사람들때문에 사진찍을 사기도 떨어질 뿐 아니라, 어두운 곳들도 있어 당최 매체를 통해 봤던 병마용은 모습을 담을 수 없었다.

 

관광지인터라 사진사가 있었다. 병마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호객행위를 하는데 박근헤 대통령 사진이 있다. 각 호기를 둘러싸고 기념품 가게도 많다. 병마용 이외에 몇몇 전시실도 있다. 음료수도 시내에 비해서 비쌌다.

 

사마천에 의하면 진시황릉 건설에 투입된 인원은 70만명 정도라고 한다. 한 눈에 봐도 엄청난 공력이 들어갔을 테라코타와 그 테라코타를 품고 있는 드넓은 네크로폴리스에 냉소가 머금어졌다. 권력이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그 숱한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그들의 희생을 당연히 먹어치웠는지 씁쓸했다.   

'일상잡기 > 일상잡기 -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로하 가는 길 in China  (0) 2014.12.28
서안종루, 회족거리 in xian, china  (0) 2014.12.26
서안성벽 in xian, china  (0) 2014.12.21
먹을거리 in dandong  (0) 2014.12.18
박군떡볶이  (0) 201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