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의 '장안'이었던 곳, 서안西安
서안은 양귀비가 목욕했던 화청지를 비롯해서 아방궁 등도 유명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병마용이 서안의 가장 으뜸가는 핫플레이스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서안에 머무는 짧은 시간 동안 주요 목적지를 병마용으로 잡았다
서안 기차역에 내려 역사밖으로 나가자 여름의 태양은 눈뜨기도 힘들만큼 뜨겁고 눈부셨다
밝고 뜨거운 햇살에 적응된 눈앞엔 높은 성벽이 보였다
이것이 유명한 그 서안성벽인가 감상할 여력이 별로 없다, 엄청난 인파와 호객행위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하지만 인상적이었다, 그 성벽 안의 도시 안은 북경보다 깔끔해 보였다, 눈부신 햇살덕일까?
병마용을 보려면 서안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야 한다
그 전에 잠시 서안성벽을 탐색해 봤다
성벽은 높고도 길었다, 더운 여름날 성벽따라 걷기는 쉽진 않았다
그래도 예전엔 해자였을 것 같은 큰 또랑이 있고, 주변에 나무들이 있었던 덕이다
서안성벽 관광용으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는 여행책자의 정보를 기억하고
자전거 대여를 물어보니 시민증이 있어야 대여해준다고 한다
중국은 외국인을 받지 않는 호텔도 있었다,
공안에 신고하는 것 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소주에서 그런 경험을 했다,
그러니 자전거를 안빌려주는 것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여겨야 할 일인 것 같다
성벽이 꽤나 넓다, 수원화성은 꽤나 좁게 느껴졌다,
성벽 근처에 있는 골목 깊숙한 곳에 중국냄새 나는 대문을 발견했다, 저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합원?
서안성벽 주변엔 아침일찍 재래시장이 열리기도 하고,
아저씨들이 커다란 채찍으로 딱딱거리며 요란하게 팽이를 돌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연을 날리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했다
서안성벽은 서안 사람들에게는 좋은 유희의 장소인 듯이 보인다
중국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서안은 산시성의 성도이기도 하고 관중평원의 중앙이기도 하다
장안(시안)은 북경, 남경, 낙양과 함께 중국의 사대고도(古都)로 꼽는다
명나라 이전부터 장안으로 알려진 서안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로서
주나라, 진나라,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 등 중국 역사의 주요 왕조에서 역할을 했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비단길, 즉 실크로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현대의 서안은 1990년대 이후 서부대개발지역에 포함되어
북서부 지역의 문화, 산업, 교육의 주요 지역으로 재부상했다
2012년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13개 메가시티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서안의 완다광장은 그 규모가 엄청났다
거기다 최근 서안은 IT 산업집중육성 지역의 하나라고 한다, 실제로 와이파이 속도가 굉장히 좋았다
과장없이 다른 도시에서 버벅거리던 스마트폰 앱 업데이트가 서안에서 다해결되었다
그야말로 옛것과 새것이 온전히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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